시작하기에 앞서 전 내년 고등학교에 올라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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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시작하기에 앞서 전 내년 고등학교에 올라갑니다. 많이 어리죠. 한창 사춘기적 심리적 변화에 혼란스러워 할 때이기도 하지요. 어쩌면 제가 이렇게 하소연을 하게 된 이유도 아마 이때문일까 싶네요. 어쨌거나 막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 분명 다른 아이들에게 제 나름의 정을 쏟고 좋게 봐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아이들은 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심지어 저랑 또래집단을 이루며 지내는 친구들도 첫인상이 꽤나 차가워 보엿다고 하니 저는 체감하지 못하나 분명 보이지 않는 어려운 아우라를 풍기는거겠죠. 지금 중학교 시절을 마무리할 때인 지금은 저랑 정말 잘 맞는 친구들 4명끼리 정말 평생 갈 정도로 깊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내년 고등학교 진학이 문제입니다. 워낙 독립적인 성격인지라 반에서 혼자 앉아잇거나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서 혼자 앉아있는 꼴을 상상해보자니 조금 수치스럽기도 하구요. 게다가 제가 갈 고등학교가 미달인지라 1지망에 쓰면 100퍼센트 붙는데 똑같이 1지망을 쓴 사람들 중 초등학교때 눈엣가시였던 애들도 적었는데다 그나마 공부로 콧대높이며 살았는데(나름 공부는 잘합니다. 단지 국어가 조금 딸릴뿐이지, 심심할때 기하와 벡터를 푸는게 취미일 정도로 수학을 좋아합니다.) 각 학교 1등들이 이 학교를 지원했다고 하니 조금 막연해지네요. 새로운 환경에서 과연 내가 미래를 위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3년동안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 이런 이야기를 차마 친구에게 털어놓을수가 없는게 일단 저 자신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는거 자체가(상담선생님이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 제외하고) 어찌보면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오는 반응이 "엥?? 니가 그런 고민을 해??" 이런 반응이 기분나빠서이기도 합니다. 좀 냉혹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건 저 스스로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냉혈인간인건 아닌데 저에 대해 잘 모르면서 판단하는건 좀 많이 기분나쁘거든요. 사실 엄청 내성적인데 어쩔수 없이 외향적인 척, 즉흥적이고 쾌활한 척 하는 경우도 있고..(웃긴건 제딴엔 외향적인척 했는데 3자가 보면 그래도 낯가림이 심해보인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마인드카페라는 공간에 나중에 보면 사할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몹시 심각한 문제인 저 상황에 대해 상담해봅니다. 한번 글로 써서 누군가에게 공유하니 속이 조금 후련해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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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frog
· 9년 전
나라는 존재가 타인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도 싫었지만 그 무엇보다 그들에 의해 흔들리고 쉽게 상처받는 제가 참 못나게 보여서 저 역시 속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 과정들이 모여서 지금의 제가 있었기에.. 이제는 무뎌졌달까..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게 되네요. 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마시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싶어요. 사소한 한마디 한마디 곱***어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본인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일까요.. 어차피 이해할 사람들은 이해를 하고 그러지 못할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못할거예요. 나다운 것들을 잃지 말고 지켜내자구요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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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e
· 9년 전
이렇게 털어놓고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셔서 다행이예요~ 고민은 조금 뒤로 하구 가족 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보는게 어때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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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son
· 9년 전
아직 안 가봐서 어떨지 잘 모르는거잖아요 ㅎㅎ 괜히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가봤는데 또 맘 맞는 친구 금방 만날수도 있구요. 우리가 하는 고민의 대부분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래요. 넘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