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도 한번만 봐주세요. 제발요 고삼 미술입시생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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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길어도 한번만 봐주세요. 제발요 고삼 미술입시생인데 그림을 그만두고 대학도 포기했습니다. 정시 쓰긴 쓰지만 아마 안붙을것 같고.. 붙어도 얼마 안다니고 자퇴할게 뻔해서 정시 준비를 아예 안하고있습니다. 미술 학원을 대학갈 맘으로 다니진 않고 취미? 비스무리 하게 다니다가 갑자기 입시 준비를 했는데 그림을 입시로 그리려니까 힘들고 안그려져서 정시 준비를 포기했습니다... 저랑 너무 안맞더군요. 지금은 학원도 안다니고 수능도 끝나서 할게 없습니다. 알바라도 구해보려는데 알바마저 구하는것도 쉽지않고.. 그냥 핸드폰만 하다가 하루가 갑니다.. 공부. 공부는 당연히 못합니다. 성적은 7 8등급이에요. 거짓말 한번 안하고 초등학생때부터 공부해본적 한번도 없고요. 그림만 그렷습니다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했고 공부는 정말 저랑 안맞더군요. 사람마다 재능이 있듯이 저는 공부에 재능이 0프로 입니다.. 공부하려고 맘잡아도 해본적이 없으니 방법을 모르고 집중력도 없어서 금방 포기햇습니다. 암기를 제일 못하고 그나마 좋아햇던게 수학이엿죠. 지금은 전부 다 포기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보니 벌써 스무살이 되어가고 저는 남들 다 가는 대학도 못가고 앞이 막막하더군요.. 제가 대학에 가기 싫은 이유는 공부를 못해서도 있지만 인서울을 못가면 취급을 안해주는데 지방사립대, 전문대를 나와봤자 취급도 안해줄태고 대학갈 맘도 없으니 자퇴할거같아서 가기 싫어합니다. 저는 수채화를 전공했는데 수채화를 전공해서 졸업 후 할 직업이 화가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디자인으로도 빠질 수 있지만 그건 디자인이고 수채화는 직업을 굳이 고르자면 학원강사밖에 없는것같아요. 근데 지방사립대를 나온 사람을 학원강사로 뽑아줄거같지도 않고 가르치는건 저랑 정말 맞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림을 정말 잘그리지만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림을 정말 못그린다는 점입니다. 수채화가 안맞는건지 그림이 안맞는건지 헷갈립니다 제가 수채화를 전공 한 이유는 수채화를 전공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학원이 수채화 전공이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건 한국화, 애니, 조소쪽인데 지금 전공을 바꾸기엔 너무 늦어버렸네요. 그렇다고 재수하기도 애매합니다. 우선 집안 사정으로 인해 돈도 얼마 없고 제가 재수한다고 해도 공부는 당연 안할 것 같고 제 의지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렇게 해서 대학도 안가고 스무살이 되면 전 뭘 해야할까요. 알바를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정말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요.. 어쩔때는 진짜 죽고싶습니다. 부모님이랑 상담을 해보려 해도 제 말은 다 듣지도 않고 그럼 뭐할건데, 공장가서 일해야지 등등 이런 말만 합니다. 뭘 할지 모르겟어서 상담을 하는건데 답이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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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heone
· 11년 전
미술을 좋아하지만 전공하는 친구들 만큼은 아닌것같고, 다른걸 딱히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마카님의 입장이되어 생각해도 앞날이 막막하고 뭘해야될지 몰라 힘들어할것같아요.. 그런데요..마카님은 시작도하기전에 미리 생각하고 힘들기전에 포기해버리는 습관..? 을 가지고 계신것같아요. 정시준비하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인서울못가고 전문대를가면 자퇴할꺼니 포기하고, 수채화 전공해봤자 학원선생님뿐인데 좋은대학못나오면 취직인되니 포기하고, 의지력이 약하니 재수도 포기하고, 돈이 없으니 포기하고. 그런데요 다르게 생각해볼까요? 입시 스트레스를 그림으로 풀다보니 운이좋게 정시에 붙었어요. 붙잡을껀 그림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인서울이 아닌 지방대 또는 전문대를 가게되었어요. 그래도 좋은 교수님을 만나고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서 제가 뭘 더 잘하는지 졸업하고 뭐가 되고싶은지 뚜렷한 목표를 세우게 되었어요. 이루고싶은 목표때문인지 의지력이 약했던 제가 이렇게 아둥바둥 포기하지않고 여기까지 달려왔네요. 시작하기전에 포기하지마요. 모든 일의 결과는 도전을 시작해야 나오거든요. 미리 짐작하는게 가장 나의 의지력을 낮추는것같아요. 힘든게 싫고 실패가 두렵거든요. 자기 인생은 자기가 만들어가는거예요~! 우리 마카님의 인생이 조금더 밝고 활기찼으면 좋겠어요:) 유느님의 말하는대로 노래를 한번 들어보는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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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 11년 전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미래의 일만 생각하고 계신게 아닌가 싶어요.. 현재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면 그림을 놓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생이라는게 그렇게 계획한데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현재 자신을 객관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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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11년 전
가입한지 얼마 안돼서 호칭을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님들 말씀에 정곡을 찌르네요 ㅋㅋ.. 맞아요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버릇이 있어요. 앞날이 두렵거든요 ㅠㅠ 주변 사람을 한테도 많이 들은말이에요.. 미래를 의존하지 말고 현재를 즐겨야 겠네요 ㄱ고맙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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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rling
· 11년 전
우선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대학 마무리 지어가며 보니 만사에 허세 가득한 그런 사람 아니고는 전문대를 전문공부하는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미대는 지방사립대, 전문대도 많이 유명한 곳이 많아요. 우선 정말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걸 진로로 택하신 후 대학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알바하면서 포트폴리오 학원이나 일러스트학원을 다니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이건 대학 안 가고 바로 커리어와 실력를 쌓아 취직 혹은 프리랜서로 가는 방향이죠. 공모전도 많이 참여하세요. 미술 쪽은 학벌 영향이 없진 않지만 그런 거 없어도 가능합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개성만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전공도 그 쪽이고 주변사람들도 다 미대라, 어느 정도 신뢰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일단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은데,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그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든 꼭 많이 있습니다. 잊지 말고 기운 내셔서 더 긍정적으로 전로설계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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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i
· 11년 전
입시미술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양의 문제입니다. 제가 이렇게 '재능의 문제가 아니다' 하면 보통은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노력하면 극복할수 있다'라는 뜻으로 오해를 하십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입시미술은 기계적인 반복훈련을 통해 균질한 결과물을 생산해낼수 있도록 수험생을 단련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정작 입시의 당락은 입시미술 외에도 수능 성적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러한 입시미술의 특징을 감안하면 김홍도나 피카소가 살아서 돌아오더라도 그들의 재능이 입시 자체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입시가 재능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말은 이런 뜻입니다. 일단 님께서 네임드 미대를 진학하시는게 꿈이라면 미술보다는 우선 수능공부를 하셔서 성적을 궤도에 올리시는게 중요할것같습니다. 그러나 님의 목표가 취업하기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순수작가로 활동하는 것이라면 얘기는 달라지겠지요. 본인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정리를 한번 해보시는것도 필요할것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네임드 미대, 취업잘되는 미대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작가,디자이너로서 살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많이 혼동합니다. 입시를 위주로 돌아가는 현 교육계의 현실이 그러하니 어쩔수 없겠지요.. .님께서 일단 내가 그래서 미대를 가서 궁극적으로 하고싶은게 도대체 뭔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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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i
· 11년 전
물론 같은 수업을 하더라도 더 잘 흡수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러면 동료 학생들은 그런 학생을 가리켜 '쟤는 재능을 타고나서 잘하는거야, 나는 태어날때 재능이 없었으니까 쟤처럼 못할수밖에 없어.' 라고 위안삼곤 합니다. 그러나 지도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 학생은 어휘력, 이해능력이 좋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강사의 지시를 잘 이해하고 집중력있게 소화하는 것이지요. 또한 지각 결석없이 꾸준하게 그날그날의 훈련양을 소화하는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훈련시간을 쌓아 임계점을 돌파해내야 필요한 결과물을 시간내에 도출낼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나는 재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착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것에 좌절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보다는 본인이 원하는것이 뭔지 목표부터 확고히 하시고 의연하게 전진하신다면 어느 길을 택하시든 자유롭고 성취감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남들은 다 19살 20살에 대학가는데 나는 어떻하지? 하고 자괴감에 빠지지 마세요. 내 길이 반드시 미술에만 있으리란 법도 없습니다. 평소의 내가 안할법한 일을 찾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접경험도 해보고 사람도 만나보세요. 이십대 초반의 기간을 님의 세상을 넓히는데 쓰는겁니다. 세상이 넓어지면 내가 넓어집니다. 내가 익히 알던,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자유롭고 충만한 앞날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