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정말 힘드네요 21세 여자입니다. 말하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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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폭식증 정말 힘드네요 21세 여자입니다. 말하기 힘든 사건을 겪고 살이 갑자기 빠졌었습니다 거기다 거식증까지 겹쳐서 저체중 상태가 되었었어요 하지만 칼로리강박에 매일음식생각하니까 정말 왜사는가 싶더라구요. 맛으로부터 얻는 순간적인 만족감말구 정신적으로 지속적인 행복감을 얻고싶은데ㅠ 거식증과 폭식증이 계속되다가 이제는 폭식증으로 기울었네요. 매일 뭐라도 배가 부를때까지 군것질한 후에 다 토하기 일쑤입니다 이런짓에 한달도안되서 30만원가량을 써버렸구요. 매일아침 오늘은 절대 토하지않아 하며 다짐해놓고 저녁마다 무너지네요. 무엇인가에 홀린사람처럼 저를 자제할수가없어요. 이걸 어떻게 고쳐나가야할까요 살찌는게 너무싫고 날씬한사람들과 계속비교하게되요. 연예인들 보면 괴로워져요. 저사람들은 저렇게 예쁘고 날씬한데 난..이러면서요. 물론 직업특성상 그런모습을 유지하려 애쓴다는걸 아는데도 그러네요. 예쁘단 소릴 듣게되면 제자신을 사랑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전 예전에 비해 제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을뿐더러 별로좋아하지도 않는것같습니다. 무능해보이고 제 말투도 답답하고 싫고 목소리도 싫어요 말할때 논리도 없고.. 이젠 예쁜사람보다 똑똑하고 말잘하는 사람이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예뻐봤자 그것뿐인데 사람들은 그들에 열광하고 지지한다는 이 현실이 너무 역겨워요. 정말 참된 행복을 느끼고싶은데 지금의 저는 정말 죽지못해 버티며 삶을 이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아기자기한것에 예뻐하고 작은순간에도 좋은기분을 느껴보고 남들처럼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싶어요. 저는 그런것들에 공감되지않아서 거짓으로 위장하곤해요. 예쁘지도않은데 예쁘다..나오지도않는 감탄사도 억지로 뱉구. 가면을 쓴것같아요 외모에 민감하게 만든 그리고 날 자기품안에서만 가두려고하는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아빠가 너무싫습니다 아빠로부터 힘든일을겪고 식이장애가 생겨났어요. 제아버지인데 이렇게말하는게 썩 유쾌하진않지만요 아빠가 사람을 꽤 피곤하게하는스타일이라 동생도 아빠때문에 많이 괴로워했고 힘들었습니다 아빠가 회사일때문에 주말에만 집에오시는데 꼭 그주말이틀을 술을 마셔요. 저와동생은 아빠가 술에취하시면 폭력성이 짙어진다는걸 어릴때부터 질리게 경험한 터라, 이젠아빠가 집에계시면 집밖을 배회하다가 아빠가 잠들었는지 엄마랑 연락해서 확인한뒤에 집에 들어갑니다. 매주이렇게 살아야하는게 힘들고 아빠를 존경한다고 말할수있는 분들이 그렇게 부럽습니다. 아빠는 저를 성적인 부분에서 힘들게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니, 2차성징이 발현하던 때부터 그랬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성인이되었을때 더 큰사건으로 번지니까 전 이제 그사람 얼굴보기도 힘듭니다 이얘기는 생각만해도 사고가 정지되고 말문이 막혀서 혼자서 앓기만 했었습니다 언젠가 제가취중에 엄마가 알게되어서 엄마는 제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셨고 독립하라고도 하셨어요 하지만 아빠는 저더러 미안하다고 하면 된거지 왜자꾸 자기를피해다니냐 그렇게만 말하더라구요. 정말 죽고싶은생각에 하루하루 힘들었는데.. 가족들에대한 신뢰가 바닥나서 상실감을 얻은듯합니다 그리고 저를 절대 어디 외박도못하게합니다 남자친구랑 허튼짓할까봐요. 이미아빠는절 그런식으로 대해놓고 딴남자랑 그럴까봐 의심이너무심해요 팀과제가 있을때면 참 곤혹스럽습니다 하지만더이상 집에 못있을것같아 다음학기엔 기숙사신청도 해두었습니다.. 휴 폭식증얘기하다 가족얘기까지왔네요 폭식증 병원에가봐아할까요? 정말 이제 방학도하고 시간도남는데 이거 꼭 고치고싶습니다.. ㅠㅠ돈도없는데 방법이 없을까요ㅠㅠ너무괴롭습니다..누구에게도 쉽게 말못하겠어요 엄마는 혼자 몰래 너무 먹는다고 타박하는데 그때마다너무 수치스럽고 제가싫어져요ㅠ 두서없이 글이 길었는데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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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1010
· 9년 전
치료를 받고 도움을 받으셔야겠는데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의 ***에, 엄마의 미흡한 대책. 피해자인 님을 대하는 아빠의 태도는 전혀 미안한 것이 서려있지 않아요. 조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님의 폭식증은 가족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덜어주어야 폭식증 역시 호전될것 같은데요. 왜 부모님이 아직도 같이 사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엄마도 아신다고 하셨는데, 아예 해결하려는 의지조차도 보이지 않으신것 같고. 기숙사에 사시면서 틈틈히 주말 아르바이트같은 것을 해서 방학때에도 기숙사에서 계심이 어떨까 싶네요. 학교다니면서, 전공이 아니더라도 사회력을 키워 얼른 집에서 나가시는 편이 님의 병을 위한, 그래도 원만하게 해결할 방법같네요. 일을 크게 만들고싶어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조그마한 생각 적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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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i2137
· 9년 전
칼로리를생각하는것보다 좋아하는사람이나친밀한친구들고 맛있는음식을먹고.좋은생각많이하시구요.. 마음의상처를한번에없애기는힘들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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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kick
· 9년 전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의 행복을 우선시하면 어때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우위에 두는거죠.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나의 행복과도 멀어지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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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jbg1010 이 어플 아직 보실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저도 방금 다시 깔고서야 알아챘는데, 지금은 독립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