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삼우제를 지내고 왔는데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병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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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삼우제를 지내고 왔는데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요. 어릴때부터 같이 살았고 병간호까지 해서인지 정이 많이 들었어요. 괜찮다가도 생각나면 울컥하고.. 슬픈 것도 슬프지만 정말이지 보고싶고 눈에 아른거립니다. 임종도 지켰고 입관, 화장까지 다 끝났는데도 믿기지가 않아요. 진짜로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어쩌면 좋지요.. 이제 못 본다는 게 가슴이 시려요. 제가 죽은 뒤에는 만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몇십 년을 더 살지 모르는데... 너무 아득해서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이럴 것 같아서 진짜 잘 해주려고 애썼는데 그런데도 미처 못 해줬던 것들이 계속 생각나요. 떠먹는 요구르트 좋아하셨는데 비싼거 대신에 할인하는 거 사드렸던 것도 후회되고.. 철없을 때 대들었던 거.. 좀 더 같이 못 있었던 거 전부 다 아쉽고 속상해요. 마지막 손의 감촉을 잊고싶지가 않아서 다른 사람 손도 못 잡겠네요.. 너무 크게 많이 울어서 좋은 곳 가셔야 되는데 못 가고 계시는 건 아닌지 진짜 걱정되고.. 그런데 보고싶고..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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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nkid
· 9년 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슬퍼하고 보고싶어하는 손주손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복 받으신 분이시네요. 분명 좋은 곳 가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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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yjm
· 9년 전
좋은 곳 가셨을 거예요 마카님 누구나 사람이 곁에서 사라지면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이 있죠 특히 가족들 쪽이라면요 저는 아직 겪어*** 못한 것이라 어떤 마음이고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속상해하고 슬퍼한다면 할머님 마음이 편치 않을 거예요 효도 못한 마음이 크다면 편히 보내주는 것이 큰 효도일지도 모른다고 전 생각합니다 크게 한 번 울고 털어내며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할머님도 그걸 원하실 거예요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세요 마카님 화이팅하시고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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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happy
· 9년 전
저도할머니께서 키워주셔서 공감이많이가네요.. 저도 더 잘해드리려노력하고있어요 제가직접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상상만해도 작성자님의 마음이이해가가네요ㅜㅜ 정말슬프지만 할머니께서는 하늘에서도 작성자님이 웃는얼굴로 열심히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싶어하실거에요! 저 위에서 작성자님을 바라보시면서 지켜주실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함께하지못하지만 마음속에서 항상 느끼면서 하늘에서 걱정하실 할머님을 위해 더욱열심히사시길바랄게요..!! 응원하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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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o
· 9년 전
얘야 아쉬워 말거라. 세월을 어찌 돌리고 가려는 이를 어찌 돌려 세우겠느냐. 얘야 아쉬워 말거라. 다시 만나기 위해 잠시 떠나있을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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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o
· 9년 전
밑은 제가 소중한 존재를 잃고 상실감에 빠져 있을 때 책에서 읽고 위로 받은 글이에요. 다시 만나기 위해 잠시 헤어진거라고 생각해요. 비록 지금 곁에 없다고 해도 할머니와 글쓴분의 관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