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글로 말하기 힘들었던 저의 이야기를 해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중독|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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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익명의 글로 말하기 힘들었던 저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항상 사람들에게 비난받을까 두려워했지만 짐의 무게가 너무 버거웠던차에 좋은어플 알게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비난받는다면 제가 감당해야할 일이였으니 이렇게 숨어서라도 천천히 감당해보려 합니다. 심리공부를 하다보니 어릴적부터 애착이 결핍되었었고 지적을 많이 받았으며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너무 좋으신분들입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예쁜여자가 지나가면 저사람이 엄마였음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사랑과 애정,관심에 목말랐었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싶었어요.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는 여자보다는 저의 가치를올려줄 여자들을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비밀스런 스캔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좋아한다고 착각해서 만났다가 연락,만남,애정표현이 부담스럽거나 내가 사실은 ******이라는걸 들켜서 버림받을까 두려워 항상 제쪽에서 사람들을 밀쳐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상실이라 상실에 상실들이 쌓이다보니 나는 사랑할수있는 능력이 결여되있구나 싶어서 원나잇이나 ***파트너나 나의 연애나 뭐가 그렇게 다른가? 갖가지 위협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도덕'이라는 틀의 차이지, 가벼움은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방황을 했습니다. 아직도 '끼리끼리 논다'라는 말이 너무 잔인하게 들립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몸을섞으며 지냈습니다. 가끔 집에 혼자있다가도 갑자기 모텔냄새가 나는데 정말 역겹고 두렵습니다. 밤거릴 걸으며 여자를 찾던 모습이나,공황장애 약을먹고 술을 마시니 빨리 취하길래 약 세봉지를 털어 술과 함께 마시곤 저에게서 도망치던 여자를 쫓아가던 모습들.. 나와 몸을섞은사람과 우연히 만나 나를 알아보던 밤거리도 너무 역겹고 ***같고 토할것같습니다. 원나잇하다가 연애에 용기를얻어 만났는데 또다시 느껴지던 부담감에... 다른남자와 잤다며 이별통보를 듣고 바탠더여자친구와 만나던 도중 그애한테 연락이 오더니 임신했다가 혼자 낙태했다는 소식과 다시 만나고싶다는 말을 하는아이한테 너와 연애는 다신 할수없다고 그날 자고 모텔에 버리고 왔습니다. 그뒤에 ***파트너를 만들었는데 여러명 둬야 감정에 영향이 안생기겠다 싶어 그아이한테 ***파트너를 하자고 했습니다. 저를 못잊겠다는 아이한테요. 정말 ***같아서 죽고싶습니다... ***파트너는 항상 그사람이 출근하는 전날 밤에만 가서 몸만 섞었습니다. 아침에 얼굴보기 무서워서요. 일어나면 낯선집에 발가벗고있는 제가 너무 ***같고 터벅터벅 집으로 가는길이 그렇게 공허할수가 없었습니다. 바탠더는 처음으로 정말사랑했었는데 그사람도 많이 약한사람이라 직업에 불많이 많았던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이제 나한테 사랑아닌 여자는 없다 생각하고 공황장애,불면증에 알콜중독초기 진단받고 술을 끊었는데 우연히 지인 회식자리에 갔다가 술을먹고 어린여자애와 실수를 했습니다. 사실 기억이 온전히 있어서 더 괴롭습니다. 성범죄자가 될것같은 두려움. 술로인해 나의 의지가 물거품이 되는구나 싶고 억지로 그여자애와 사귀다가 역시또 금방 헤어졌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여자들이 나타나 사귀게될것같은 분위기가 오면 무섭고 부담스러워서 선을긋고 술을 마시면 자꾸 자고싶어집니다.결과를 뻔히 아는데도요. 너무 불안합니다. 저의 이런 ***같은 모습들을 사람들에게 들켜서 비난받고 외톨이가 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냥 무서운정도가 아니고 외톨이가 되면 죽는다는 공포입니다. 24시간 무대에 오르는 긴장,불안,초조에 시달립니다. 잠은 당연히 못자구요.. 정말가까운 지인들에게 말하면 부럽다느니 허세라느니 심지어 의사까지요. 저의 속얘기는 못합니다. ***인걸 들키면 사람들에게서 버려질까봐요..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괴로워하다가 긴글 남깁니다. 올렷다 지웟다 정말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누구나 추악하고 더럽고 어두운부분이 있고 그걸 바라보고 인정해야한다고 융이 말했는데 저만 추악하고 더러운것같고 인정하기가 너무 힘이듭니다. 그게힘든것보다 더 힘든건 남들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저를 알아보던 원나잇했던 사람때문에 나중에 누군가가 저를 알아보고 저의 그런모습들이 원치않게 들킬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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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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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님의 사연을 읽다보니 영화 '굿 윌 헌팅'이 생각납니다. 얼마전에 '마션'이라는 화성에서 홀로 생존하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고, 본 시리즈로 유명한 멧데이먼이 20대 초반에 시나리오를 쓰고 훌륭한 연기로 데뷔하여 할리우드를 놀래킨 영화였지요. 맷데이먼과 지금은 고인이 되신 로빈윌리암스, 밴에플랙이 열연을 펼치는 명작이고 더구나 심리학도이시니 아직 안보셨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Not your fault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지요. 그 영화에서 멧데이먼은 눈에 띄게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비뚤어진 소위 문제아로서 사고를 치고 사회봉사로 학교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우연히 수학과 교수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게 되지만 그 성격적인 면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행동을 일으켜서 다루기 어려워지자 로빈윌리암스라는 상담사(닥터라고 나오는데 심리사인지 정신과 의사인지는 불명확)에게 보내집니다. 그리고 그와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본인의 문제를 알아갑니다. 극중 멧데이먼은 늘 똑똑한 척을 하면서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 누구에게도 자신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추켜세워주는 명석함으로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동시에 그 뒤로 자신의 모습은 숨겨버립니다. 그래서 어느 여자하고도 어떤 사람하고도 진솔한 관계를 맺지 못하지요. 자신의 껍질이 벗겨질까 늘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 껍질이 벗겨지면 어린시절 양부의 폭행 앞에 무기력하게 놓여졌던 자신과 마주하고 그 모습이 남들에게 비춰질까 두렵기 때문에 그는 조금이라도 누군가와 가까워지게 되려하면 그 관계로부터 도망을 칩니다. 님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일이 님에게 어떤 상처로 작용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제가 얘기하는 영화 속 주인공과 닮은 점은 지독한 자기비하에 시달리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상대에게 알려질까 무서워서 미리 관계를 끊어내고 있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매혹적으로 비춰집니다. 하지만 자신이 혐오하는 내면의 유약함이 들어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피상적인 관계에 머무르곤 하지요. 그리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순식간에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자기 안에서 그 대상을 이상적인 존재로 만들어 사랑에 빠지기도, 어떤 계기가 생기면(예를 들어 같이 ***를 한다거나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등) 또 순식간에 자기 안에서 그 대상을 별거 아닌 존재로 만들어서 관계로부터 도망을 치기 바쁩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완벽해야 하는 대상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끼지면서 실망을 하고 버거워지는 것이지요. 님이 아셔야 할 것은 사람은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한 구석도 있지만 약하고 추악하고 수치스러운 부분도 있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혐오스러워 하는 부분, 남들이 알게 되면 어쩌지 하면서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완벽할 필요도, 완벽할 수도 없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영화에 보면 상담사인 로빈윌리암스가 멧데이먼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너도 완벽하지 않아. 기대를 망쳐서 미안하지만 네가 만났다던 그 여자도 완벽하지 않지.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 하는거야. 남여 관계란 그런거지." 저 애기처럼 본인이 완벽할 필요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의 현재 상태를 수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 혹은 어떤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세요.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안정감을 찾고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겁니다. 본인을 사랑하는 누군가에 대해 '뭘 안다고 왜 나같은 놈을 사랑해'가 아니라 그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가 올 것이고 비록 완벽하지 않은 상대라에 대해 실망한다 하여도 품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누군가와의 잠자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우선은 본인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허한 마음이 계속되며, 그런 스스로를 변화***고 싶다면 꼭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내 비추는 연습을 하시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세요. 전문가와의 상담치료를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연애 #*** #자기비하 #자기애 #사랑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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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n
· 9년 전
제가 무슨말을 해드려야될지는 모르겠지만 하기어려운 글을 이곳에 쓴것만으로도 고치고싶은 마음이 있는것 같아요~심리까지 공부하셨다니 더더욱.. 24시간을 긴장 불안 초조에 ..잠까지 못주무신다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이런이야기한다고해서 아무도 ***이라고 생각하지않을꺼에요 더더욱이 병원은~~ 어렵겠지만 병원에서 속시원히 털어놓고 불안 초조 꼭 잡으셔서 이제 살*** 미래까지 긍정적으로ㅎ계획하시길 바래요..ㅎ ㅎ 지금의 모습보다 나아진모습으로 당당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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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el
· 9년 전
사랑이 필요하신 분이네요. 따뜻하고 뭉클한 진짜 사랑이요. ***이라뇨~ 님은 그냥 사랑이 너무 하고 싶고 버려질까봐 두려운 외로운 남자인거예요. 남자들은 특히 강해야된다는 생각에 이런 약함이 드러나는걸 두려워하는거 같아요. 헌데 여자들은 남자의 약한 모습에 마음이 더 흔들리기도 해요. 몸이 아니라 마음을 나눌수 있는 그런 분을 만나시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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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9년 전
술, ***, 약물, 고립 모두 다 같은 기재 입니다. 고통에 빠져 있는 나를 무감각해지게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술에 ***에 취해 있지 않을 때, 약을 먹지않을 때는 그 고통이 더 커지고 내가 탐닉하던 문제(술, 담배, 약물)가 나를 먹어치울 것입니다. 술과 오버도즈로 공황장애약 같이 먹었을 때는 정말 위험합니다. 알코올중독을 진단하고도 의사가 benzodiazepine을 처방했다면 그 병원은 가시면 안됩니다. 여기에 쓰신 만큼만 솔직하게 치료자에게 이야기 해보세요. 내가 무감각해지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마음의 고통 치유가 다른 중독행동치료와 함께 이루어져야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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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sgud11
· 9년 전
스스로에대한공허감을 . 근본적인공허함이 해결되길바라며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