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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森)문-4
커피콩_레벨_아이콘laine7
·한 달 전
"또 길을 잃은거야?" ◇가 말했다. 그는 아무도 없는 숲속 깊은 곳에서 홀로 서있었다. 눈을 감은채로, 숲속의 산들거리는 바람을 느끼며. "...어쩌다 보니." 나는 말했다. 아니, 말하는게 나인지, ◇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사실은 ◇의 일부분이였을지도 모른다. "이런 ♧, 상태가 안좋은데? 괜찮은거야?" ◇가 슬며시 눈을 뜨며 나를 걱정스레 처다보았다. 아, 그제서야 나는 정신을 차렸다. "내가 누구와 있었다가 왔더라?" 기억이 흐릿하다. 분명, 누구와 있었는데. "그것도 기억이 안나? ♤랑 같이 있었잖아. 너네 단짝처럼 항상 붙어다니면서. 게다가 너. 원래 나 싫어하지 않았어? 왜 오늘은 나와 대화를 해주지?" ◇가 나를 똑바로 처다본다. 나는 내 뇌 속까지 읽어지는 듯한 느낌에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이래서 ◇가 싫다. 항상 다 아는듯한 눈빛. 흥미로운 객체를 보는듯한 표정. 나는 왜 이제서야 이걸 떠올렸지? "와. 방금까지 대화하다가 갑자기 무시하는거야? 너무하네." "기분나쁘게 굴지 마 ◇. ♡는 어디있어?" 흐릿한 표정으로 감정을 말로만 표현하는 ◇를 가볍게 무시하고 나는. 나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낼 ♡를 찾았다. "걔는...어디있는지 몰라. 내가 알아야해? 걔도 자기 개인시간이 있는거지~" 빌어먹을. 항상 어디있는지 알면서 찾기 귀찮다는 이유로 저러는것도 짜증난다. "아는걸 얘기해.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 갑자기 ◇가 말이 없다. 이 녀석은 감정도 흐릿한 주제에 왜 이러는거지? "그냥 싸돌***니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집에 있으라 했어. 너도 한번 들르는거 어때?" "뭐...?" ◇가 침묵끝에 말한 말을 순간적으로 알아듣지 못했다. '집'이라니? 그게 무슨말이지. 그럴리가 없다. ♡가 '집'에 들어갔다는 것은. "네가 시켰다는거야? 그럼 너도 들어갈거야? 왜? 아. 원래 이렇게 흥분하지 않는데." ♡는 '집'을 통해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못해. "♡를 ♤와 만나게 해서는 안되는거 너도 알잖아. 왜 그랬어?" "왜 그랬겠어, ♧. 너도 알잖아." ◇가 익숙하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너는 항상 날 억압하는 편이지. 안그래? 네가 사실은 우리를, 나를 ♤에게서 적당히 거리를 두게 하고 있는걸 알아. ♡는 내게 친절히 대해주지만 경계하고. ♤는 가끔 날 죽이려고 드니까." 도대체 ◇가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우리가 다른 세계에 같이 나가본게 언제더라? 꽤 오래된거 같지?" "뭐라는거야? 설마 같이 내가 있던 세계로 가자고? 네 자리는 여기야." "애초에 ♧. 거긴 우리 모두의 세계야. 원래 우리 넷이서 함께 다녔어야했어." "하지만...♤한테 죽을뻔한거 기억 안나? 나랑 ♡가 열심히 설득해서 겨우 널 구했는데 또 그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너가 여기서 제일 안과 밖이 같은 녀석이니까, 너한테만큼은 얘기해주는거야. 그리고....사실 이거는 통보거든~" ◇가 내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리고는 눈을 감은채로 내 손을 잡았다. 그대로 '집'으로 우리는 함께 걸어갔다. 애초에 나는-아니 °우리는. 네 말을 거역할수 없다. 그렇게 바깥 세계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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