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우울감이 사라지질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등학교|자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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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의 우울감이 사라지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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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년에 성인이 되는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처럼 아주 어릴 때부터 항상 ‘죽을 수만 있다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처음에는 내가 우울증인가 싶어서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돌려서 얘기를 꺼내봤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제가 사춘기라서 그렇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셔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사춘기라서 그런 거니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때도 소위 말하는 중2병 때문이겠지, 내가 지금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걸 거라며 스스로 생각을 눌렀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살다 보니 어느덧 내년이면 성인이 되네요. ​그런데 머릿속 깊이 깔려 있는 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도무지 사라지질 않아요.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안 죽고 살아있으니 된 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특히 더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남들을 위해서 껍데기만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정말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니에요. ​어릴 때 아빠가 바람을 피우고 오빠들과도 자주 싸워서 힘들어하던 엄마가 저를 보고 살아가시니까, 저는 항상 생기 가득하게 살아있어야 할 것만 같아요. 또 지방에 혼자 내려가서 제 미래를 위해 매일 뼈빠지게 일하시는 아빠가 항상 저의 밝은 모습을 보고 힘을 내시니까, 제가 항상 웃는 모습으로 살아있어야 할 것 같고요. 친구들이 저에게서 기쁨을 얻어갈 때가 있으니 우울한 모습 보이지 말고 살아있어야 할 것 같고, 오빠들도 제 밝은 모습을 보고 힘을 내니까요. ​그냥 ‘가정 내의 불화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없어졌을 때 그 사람들이 힘들어지거나 불편해질 거야’라는 생각만이, 제가 비록 껍데기만 남은 상태일지라도 계속 살아가게 만듭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른 친구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친구들은 그냥 평소에 죽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된다면 쭉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고요. 또 어쩌다 한번씩 요즘 괜찮아? 어때? 이런 질문을 들으면 말문이 탁 막히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못 말해서 울고 싶어집니다. ‘근데 나는 왜 죽고 싶지? 이건 대체 무슨 상태지?’라는 의문이 드는데, 그렇다고 이걸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을 수도 없어서 참 착잡합니다. ​요즘 집중력도 떨어지고 기운도 없어서 성적도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특히나 시기상 생각이 많아질 때라 더 복잡하게 파고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 상태를 정말 모르겠습니다. 보통 우울증이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자퇴를 하거나 그러던데, 저는 평소에 억지로 텐션을 올린 상태로 살더라도 진짜로 웃길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그렇긴 하거든요 성인이 되면 나아지는 걸까요.. 계속 다른 사람을 위해 버티는 식으로 살다 보니까 너무 외롭고 무섭습니다. 저처럼 사는 사람 분명 찾아보면 많겠지만 전 그래도 계속 이러고 싶지 않아요 진짜 어떻게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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