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같은, 어쩌면 일상적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짝사랑]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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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은, 어쩌면 일상적인.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다은ai435
·한 달 전
내가 자주보는 숏츠 만화가 있어. 고양이랑, 토끼가 주인공인 만환데. 약간 얼굴만 고양이, 토끼지 몸은 사람이고 이제 여름의 일상을 보내는? 그런 만환데, 너무 좋은거야. 쌍쌍바를 나누다가 실수로 한 쪽에 몰빵을 해서, 그걸 자른 토끼는 또 그걸 고양이한테 주고ㅎ 토끼 이름이 홍시야. 여자. 고양이 이름은 비비. 남자. 그 유튜브 영상을 보면 내가 좋아하는 감성들이 가득하더라. 짝사랑하는 대상이 지나가면 곁눈질로 훑고, 집이 높은 데 있어서 올라오면서 헥헉거리는데, 비비가 그걸 들어주고.. 간식 사올 땐 홍시 꺼도 같이 사오면서 책상에 걸터앉고 웃는? 그런 은근 설레이는 청춘 장면들이 너무너무 좋더라. 어쩌면 내게도 일상인 것 같았어. 친구와 복도를 걸으면서 얘기를 하고, 짝사랑 상대(?)를 훝고, 간식을 나누어 먹는. 난 일상을 유지하려 애썼나봐. 10대를 날리고 싶지 않아서. 만화와 비슷한 일상을 보내는데도 난 항상 투덜거리기만해. 쓸데없이 햇살은 뜨겁고, 지독한 풀벌레 소리, 추운 에어컨. 전부 거슬렸거든. 공부는 못하니 짜증났고, 집은 들어가기도 싫었고. 그냥 하루를 평범하게 보내면 되는데, 그냥 평소처럼 굴면 되는데... 내가 되게 예민했네. 근데 있잖아, 막상 이렇게 말해도 내일이면 난 다시 투덜거릴거다? 이 여름은 아직 안 끝났잖아. 에어컨은 팔을 스칠거고 벌레들은 돌***니며, 공부 실력은 여전할거고 집은 지독하게 싫을테니까. 여름은 지나가지 않았어, 아직. 아마 겨울이 와야만 끝날 것 같아. 대신 투덜거림과 우울이 교대할거야. ... 여름이 짜증나. 근데 겨울은 너무 무서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 무더운 여름이라도 그저 햇빛 아래 서 있는거야. 이게 최선이거든, 이게 일상이여야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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