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봐도 제 잘못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학업|자퇴]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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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봐도 제 잘못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김피아노타일
·한 달 전
중2 여자인데요. 선택적 함구증,함묵증이 있어요.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선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 안해요. 친구가 그렇게 소중하다고 다들 얘기는 하는데 학교에서 억지로라도 버틸 수 있었거든요. 말이 없어서 발표 못하고 수행점수 못받는것도 신경 안썼어요. 근데 문제가 학교를 안가요. 초등학교 6학년쯤에는 17번정도 빠졌던걸로 기억하고 중1때는 7번정도 빠졌던거같아요. 솔직히 누구든지 무단결석은 한번하면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전 올해만 50번정돈가 빠졌어요. 지금 10월 14일까지요. 아직 거의 한학기가 남았는데 잘 갈 자신이 없어요. 60번 결석이면 유급된다는데..지금 당장은 학업 중단 숙려제라는걸 쓰고있는데 담주면 다시 가야하거든요... 상담이고 정신과고 4년정도 다니는데 낫는게 없어요. 제가 나아지고 싶은 의지가 없어서겠죠. 학교에 안가는 것 때문에 부모님이랑 싸우는 일도 많아졌구요. 사실 옳은 말만 듣고있는데 전 괜히 짜증나서 억지부리거든요. 지금 당장 학교를 갈수 있을지 아니면 자퇴하고 검정고시 준비할지도 중요한데 엄마랑 아빠가 하는 얘기로 제 인생이 망했다 싶을때가 있어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제가 얼마나 게으르게 산건지 체감이 나요. 근데 전 노력도 거의 포기한 상태고요. 아직 중학생이라 하지만 저는 솔직히 어른 되서 그렇게 평범하게 살 자신이 없어요. 다들 저 걱정해주면서 하는 말인데 저는 말대꾸나 하고. 제가 노력해야 나아질거란 말은 진짜 많이 들었고 저도 아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싶어요. 나아지고싶은데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해결방안같은거 물어보면 "너가 노력을 안하면 나아지는게 없다" 라는 말밖에 못들어요. 그게 옳은 말이라고 저 자신을 가스라이팅?을 해도 자꾸 망한거같고 그냥 서러워요. 지금 숙려제 쓰는 동안에도 집에 박혀서 휴대폰하거나 잠만 잤어요. 부모님이랑 싸울땐 진짜 서러워서 폰에다 뒷담까거든요. 진짜 나아질거같지가 않아요. 저도 제 잘못인걸 아는데 자꾸 자존심을 부려요. 어떤 말을 들어도 듣기 싫다는 생각만 나요. 오히려 남하고 저 자신이 너무 싫어져요. 이렇게 말하면 누구 한명이라도 남들 다 하는거 힘들다면서 생색낸다고 말할까봐 현실에선 이런말 못하거든요. 그냥 털어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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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중복확인중
· 한 달 전
무기력증이랑 번아웃이 오신 것 같아요ㅜㅠ 저는 타고 나기를 화가 나거나 하면 함구해버리는 것 때문에 10살부터 그걸로 엄청 혼났어요, 근데 이상하게 말 하라고 더 집중해서 말걸거나 기다리거나 재촉하면 죽어도 말하기 싫어지더라구요...? ㅜㅠ 그냥 혼자 내버려두면 시간 좀 지나면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 시선과 청각에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 어릴때도 불안이 높았기도 하고, 함구하게 되는것엔 여러 이유가 있겠죠?! 말 하는 연습을 저도 많이 했어요. 다들 말을 해야 도와줄수 있다, 말을 해야 네가 어떤 기분인지 생각인지ㅜ알 수 있다, 그래야지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다, 네가 말 하고 싶지 않은 건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너무 답답하고 궁금하니까 힌트라도 줘라 등등 많이 맞춰주셨던것 같아요, 재촉하지 않고 화내지ㅜ않고 차분히 기다려주시니까 저도 미안해서(?) 조금씩 말하게 됬고, 그렇게 표현하는 방법을 좀 배웠던 것 같아요. 말 하는게 싫으면 종이에 쓰라고도 했던 것 같아요. 종이에 쓰기도 하고, 요즘엔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문자로 써도 될 것 같기도 해요! 글을 쓰신것 보니까 생각도 잘하고 표현도 매우 잘하시는 것 같네요!! 말이 어려우면 부모님과 소통함에 있어 문자나 종이로 대화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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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아노타일 (글쓴이)
· 25일 전
@닉네임중복확인중 늦었지만 서툰 글에 감사합니다 공감을 해주시니까 위로 많이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