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2형에 걸린 이후의 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문란|불치병]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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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2형에 걸린 이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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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3년전에 헤르페스 2형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끄럽게도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벌을 받은 것 같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우울증과 인격장애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미 헤르페스에 걸린 지금에와서는 아무 의미 없겠죠. 다행히 우울증과 기타 정신증은 잘 치료받아 관해 소견을 받아 작년부터는 병원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치료하면 되는 정신증과 달리 헤르페스는 평생 달고 가야할 불치병이라는 사실이 저를 아직도 괴롭게 만듭니다. 치료 과정중 담당의분에게도 사적인 모든 이야길 했지만, 단 하나, 헤르페스에 걸렸다는 이야기만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수치스럽고 후회됐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이성과의 만남은 일체 하지 않고 있습니다. 헤르페스만의 이유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누군가와 교제할 생각도 아이를 가질 생각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입니다. 이런 막막한 제 심정을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저를 힘들게 만듭니다. 가족, 친구 등... 누군가에게 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는 것이 왜 이리 힘든 것일까요. 어쩌면 제가 헤르페스에 걸렸다고 고백한 이후의 상황이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일지도요. 용기를 가지는 건 쉽지 않지만, 그 용기가 옳은 방향인지 확신하는 건 더욱 어렵다고 느끼는 나날들입니다. 저 스스로도 어떤 감정인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어서 두서없이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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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n1008
· 한 달 전
사실 헤르페스에 걸린 것보다 누군가에게 얘기하지 못할 일이 생겼다 생각해 괴로우신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힘드셔서 아마 성적인 부분으로 해소를 하셨는데,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셔서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한국이 성적인 부분에서 더 보수적이라 괴로우신 것 같기도해요. 음.. 생각보다 다들 비밀 하나씩은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다들 말을 안 한다뿐이지 스스로 잘못했다 여기는 것들도 있고 과거의 트라우마로 오랜 시간 고생하기도 하고요.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있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게 이상한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저도.. 성적인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오래 마음 고생해서 비슷한 감정을 느껴*** 않았을까 싶어요. 생각보다 연애 안 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삶이 한번씩 힘들어져도 그 방향에서 다시 나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