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너무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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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너무너무 힘드네요..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요. 그래서 가능하면 사람들을 만나는 상황을 피하게 됩니다. 저랑 결이 다른 사람은 제대로 대할수가 없을 정도예요. 제가 아예 말문을 닫아버리더라구요 발표할 때도 아주 작은 무대일때마저 머릿속이 하얘지고 입주변 경련이 온다던지 심할정도로 긴장하고 떨려요 이건 어렸을 때부터 그런 발표상황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본 영향이 큰것같아 앞으로 익숙하지는 연습으로 치료해야겠지만, 사회성 문제는 유치원때부터 혼자있으면서 말을 너무 안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도 하셨어요 자존감도 낮고 소심해서 조금만 당황하면 그걸 주체할수가 없어요. 사람들이랑 얘기하거나 발표할때 그들이 저를 속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긴장되고 그래서 하려던 말도 아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걸 애써 감추려고 노력하고 나름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속으로는 점점 곪아가는 기분이예요. 제가 워낙 속얘기를 안하는 편이라 제 친구들, 가족들도 제가 이정도로 문제가 있는줄은 몰라요.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사람과 상황들을 더 많이 마주해야 될텐데 그게 너무 겁이나네요. 제가 이런 성격이라서 그런지 좋아하는 연예인들은 너무나 무대에 능숙하고 자신을 표출하는게 탁월한 사람들이예요. 끼가 넘치고 재밌는 사람 말이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나 영상들도 대부분 코믹한걸 좋아해요. 하지만 막상 현실의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소심한 사람일 뿐인것 같아 자괴감이 많이 들어요. 저 정도면 치료를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저 같은 분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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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eladus
· 5년 전
아마 저도 비슷한 성격인 것 같아요. 다만 저는 내성적이지 않은 척, 긴장하지 않은 척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끔은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성격까지 연기하면서 살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성격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어떤 게 좋고 나쁜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이런 성격인 것도 좋아서요. 저는 글쓴 분께서 지극히 정상이시라고 생각해요. 다만 글쓴 분께서 어딘가 속얘기를 터놓고 할 곳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누군가에겐 속얘기를 하고싶은 게 사람 마음인지라 혼자서 마음앓이 하실까봐 걱정이 많이 되네요. 아주 조금이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본심을 털어놓으시는 건 어떨까요? 만약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 사람이랑은 그냥 거기까지인 관계인 것이지 글쓴 분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인 성격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