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해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싸움|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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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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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아니? 사실 이해 못 해요. 집 나가고 싶어요. 의사소통에 문제와 문화 차이 문제로 인해 다툼이 자주 발생하곤 했어요. 그 정도로는 제가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거를 대지 못 하고 그냥 우기실 때에는 저도 큰 소리 못 하고 울었거든요. 제가 전에 친구와 놀러갔을 때였어요. 친구네 집이 멀어서 친구네 아버님이 태워다주셨어요. 다 놀고 집에 오니 어머니가 누가 차 태워줬냐고 물어보시는 거 있죠? 그래서 친구네 아버님이 태워다주셨다고, 친구랑 같이 탔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왜 아버님이 태워다주시냐고 친구네 어머님이 태워다주신다고 했지 않았냐, 하시곤 궁지로 모는 거에요 (실제로 친구네 어머님이 태워다주신다했는데 운전하는 법을 까먹으셔서 아버님이 태워다주신 거라고 했어요) 제가 친구네 아버님이랑 성적인 문제가 있을뻔 했다는 듯이 말하시는 거에요. "친구도 같이 타있었고 자기 딸아들뻘 되는 사람한테 그럴 수 있겠어요?" 라고 당당히 말했는데도 계속 그래도 세상이 흉흉하다, 원래 자기 자녀를 이용하는 범죄도 많다 라면서 친구네 가족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거에요 이때 온가족 앞에서 소리없이 엎드린 상태로 울었어서 기억에 남아요. 울면서 아버지한테도 말했는데 어머니 편을 드시더라구요. *** 절 걱정하신 건 알지만 친구 얼굴 보기가 부끄럽더라구요. 뒤에서 범죄자니 뭐니 하는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당당하게 두 눈을 바라볼 수 있겠어요. 이건 제가 초등학교 4~5학년 때쯤 일어난 일이었어요. 다음으로 큰 문제인데 저희 가족이 이사를 가야하거든요?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어머니 돈과 아버지 돈을 모아서 이사를 갈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저축하라는 의미로 어머니에게 매달 돈을 보내셨대요. 어머니가 그 돈들을 자기 나라에 있는 땅을 사는데에 쓰셨다는 거에요. 고작 몇 백이나 몇 십을 남기고 그 나머지는 전부다요. 그걸 들은 아버지는 꼬치꼬치 캐물으면 싸움날까봐 뭐라 하지도 못 하셨대요. 그런 걸 술 먹고 밤에 오빠랑 절 불러서 하소연하시는 게 서러워서 오빠랑 아버지 나가자마자 펑펑 울었거든요. 왜 내가 이런 얘기를 들어야하나,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도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사춘기 시기의 오빠도 어머니한테 화 한번 안 내고 넘어갔어요. 둘이 싸운 적이 있는데 정말 객관적으로 어머니 잘못이 컸거든요? 근데 어머니가 억울하다는 듯 우시고, 이불로 얼굴을 가리시는 거에요. 결국 아버지가 오빠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해서 끝나게 되었어요. 부부싸움을 하셨을 당시 어린 저와 오빠에겐 큰 공포였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상황을 보고 듣고 있었어요. 일방적으로 또 어머니가 돈을 막 쓰시고 그걸 아버지가 물어보시다가 싸움이 난 상황인데 말싸움을 하시다가 그냥 그대로…, 기절하셨어요. 오빠와 아버지는 어머니를 들어옮겼고, 저는 그걸 또 도왔어요. 그 때부터 그냥 ' 아 잘 맞지 않구나, 내가 맞춰줘야겠다' 하고 자각했어요. 오빠한테는 맞고 욕 먹고 어머니는 매일 전화하셔서 시끄러운데다가 (적당히 X)몸매가 어떻니 그러다가 못생겨지니 외모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조용하고 내 선택을 존중하는 아버지가 얼마나 좋겠어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아빠가 좋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왜 자길 싫어하는 줄 모른다는 듯 황당해하셨어요. 어머니의 전화 속에는 제 뒷담도 들어가있고 어머니만의 우울전시도 들어가있어요. 그렇기에 더 더욱 좋아할 수 없게 됐고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평범하게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쓰다보니까 새삼. 다문화가정으로 인해서 저같은 다툼이 생긴 글을 본 적이 없더라구요. 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말이에요. 포기했어요. 그냥 어머니께 맞춰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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