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장례식]
알림
black-line
할머니께
커피콩_레벨_아이콘aldksgo123
·24일 전
할머니 죄송해요. 장례식장 안 간 거요 장례식 가면 진짜 할머니 돌아가신 게 실감 날 것 같아서, 정말로 다시는 못 볼까 봐 그랬어요. 이건 핑계예요.. 사실은 조금 무서웠어요. 아빠랑 친척들 얼굴 다시 보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죄송해요 근데 진짜 아직 멀리서 살아계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그리고 저 아마 아빠가 죽어버려도 안 갈 거예요. 언젠가 후회하겠죠 반드시 후회하겠죠 근데 용서가 안돼요. 사실 저도 알아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제가 다 감당할 수 없을 거란 거.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할머니 정말 죄송해요. 할머니 아들 평생 원망하며 살 거예요. 아빠가 죽어도 용서할 기회도 빼앗겼다고 또 미워하겠죠. 그래도요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저도 용서하고 싶죠 알아요 그 용서 저를 위해서 해야 하는 거.. 근데 그게 너무 어려워요. 솔직히 할머니도 원망했었어요. 아빠 형제들은 잘 키우셔 놓고 왜 아빠만 이상한 놈인 건지. 그래도 할머니가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아니까 이렇게 아직도 죄송스러운 거겠죠. 아빠도 죽으면 할머니처럼 원망보다 죄책감이 더 커질까요? 그렇게라도 애정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죄송해요 사과드리려 했는데 이상한 말이나 잔뜩 하고.. 보고 싶어요. 죄송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ngelsh1
· 24일 전
그마음 충분히 와닿네요 힘내시길바라고요 안간거는 이해되요 그마음이 무거웟을거에요 아버지님이 얼마나밉고 싫은지 아네요 죄책감 너무 가지지말고 원망이클거에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마음조각
· 24일 전
보고 싶은건 어떻게 못해요,, 확 잊어버리고 싶어도 안되는데 가족 관계 인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