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알림
black-line
우울증인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25일 전
안녕하세요 고3인 남학생입니다. 간단히 저를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초6 때 처음 강박증과 강박사고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그 사이에 이해하기 힘든 증상들도 생겨났습니다. 무슨 증상이냐면 상황이 심각해도 제 의지와 상관없이 웃음이 터지는 증상, 사람들을 너무 의식해서 별거 아닌 일에도 안면 홍조가 일어나는 증상, 사람들을 계속 의식하면서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증상,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거나 다가올 때 항상 의심하는 증상(피해망상)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발생할 때마다 자책 하고 죄책감을 심하게 느꼈으며 특히 사람들 눈에 보이는 증상들(안면홍조, 웃음이 터지는 증상)의 경우에는 그 증상이 발생하면 또 사람들 눈치를 봐요. 왜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걱정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요. 그리고 hsp와 같이 좀 많이 예민하고 모든게 다 신경 쓰이는 느낌이 있어요. 아무튼 이러한 증상이 최소 3년 째 지속되어 오면서 우울감이 지속되어 왔던 것 같아요. 특히 외모 자신감과 자존감 자체가 워낙 낮고요. 그리고 죽음에 관해서는 그냥 어느 순간 죽어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중이고 직접 시도하는 자살은 시도, 계획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우울증이라 생각 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저를 못 믿겠고 판단력도 더 안좋아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강박사고로 제가 그 행동을 할까봐 걱정되고 그게 내 본능이지 않을까하면서 자책하고 저를 신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일상생활은 쉬는 날이면 그냥 계속 침대에서 누워서 핸드폰만 볼 때도 많았고요. 가끔씩 극복해볼려고 다시 일어나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습니다. 고민, 불안, 후회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밥은 최근 크게 변화한 건 없는 것 같고요 먹을 때는 잘 먹습니다. 잠도 위에 나온 증상들이 최소 3년 정도 지속되서 그런지 최근 몇 개월 동안에는 변화가 없고요 잠을 잘 못잘 경우에는 그냥 핸드폰을 많이 봐서 그렇기도 하고 고민이나 불안 때문에 잠을 적게 잘 때도 있었습니다. 과다수면은 주로 주말일 때 일부러 더 잠을 자고 싶어하긴 합니다. 그냥 자고 있어야 편하기도 하고 잘 때 꿈을 꾸는게 좋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평일에는 학교 때문에 잠을 많이 못 자고 주로 학교에서나 하교 후 집에서 자는 편입니다. 솔직히 제가 잠을 적게 자고 많이 자는게 뭐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사람도 그냥 잠 많이 자고 싶어하는 것처럼 자는건지 지금 정신적 고통 때문에 자고 싶어하는건지 판단이 좀 안됩니다. 그런 판단력이 많이 무뎌진 것 같습니다. 평일 아침에는 바빠서 그런지 우울하다는 생각은 학교 도착할 때쯤 생각이 들고요 주말 아침에는 평일보다는 우울하다는 생각이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아침보다 밤(평일 주말 상관 없이)이 더 우울하고 고민도 많고 불안하더라고요. 집안환경이 안좋은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도 객관적으로 봐도 좋은데 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러한 증상들 때문에 고2 때는 심리상담센터를 다녀봤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상담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약을 먹어야만 뭔가 잡힐 것 같았어요. 하지만 공부에도 집중해야할 시기라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최근에 정신건강의학과에 갔다와 봤습니다. 근데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것보다는 좀 달랐어요 우울척도검사를 먼저한 후에 면담을 하실 줄 알았지만 면담부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집에서 제 상황을 적어간 종이로 말씀드려봤습니다. 하지만 의사분께서 무슨질문을 하셔도 그거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일어난 일들이 그동안 너무 많아서 그런지 판단력 때문인지 쉽게 하나를 정해서 말하기도 힘들고 표현 자체를 아예 못하겠더라고요. 일단 면담으로는 우울증이라 판단은 안하신 것 같고요 불안으로 판단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고통 받아왔던 경험은 분명히 많은데,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우울증으로 확실히 진단이 안된건지 제가 우울증이 아닌건지 너무 헷갈리네요. 우울증이 아니라면 기분 좋아야할게 맞지만 저는 우울증이 아니라면 그동안의 고통과 무기력함 실수 게으름 그런게 다 꾀병이었던걸로 남을까봐 두려워요.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자꾸 우울증을 핑계 삼는건가 싶은 자책? 그런 것도 있고요... 처음 간 정신과라서 제 상황을 잘 전달하고 정확히 진단을 받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다른 정신과 가는 것도 두렵네요.. 그리고 지금 상태로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도 힘들고요. 인터넷 우울증 검사 문항을 보면 최근 2주 동안 무슨 변화(감정, 수면 등)가 있었냐고 나와있던데요. 저는 제 증상이 모두 최소 3년 정도는 지속되어 와서 최근 2주 동안의 변화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증상 전과 후의 변화를 알려면 최소 3년 전 기억을 되살려야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고요.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를 위해서 제 생각이나 경험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고민하고 하는데 되게 답답하고요. 내가 꾀병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꾀병으로 인정한체로 살아가기엔 해당 증상들이 없어지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부모님은 심하게 생각하지 말라 하시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이것도 핑계로 삼기 위해서 일까요.. 글이 좀 난잡한 점 죄송합니다. 이 글 작성 이후에 더 쓸게 생각날 것 같네요. 더 많이 구체적으로 쓰고 싶은게 많은데 증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도 잘안되고 제대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구체적으로 정리가 잘 안되네요. 다른 정신과 가기 전에는 최대한 정리해보고 가야겠지요.. 읽어보시고 답변해주시고 싶은거 있으시면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해망상우울증강박증정신건강고3자아신뢰기억력감퇴정신과판단력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