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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지내자고 돌려말해서 화가 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2018크리스마스
·일 년 전
남자친구가 제가 상처받지 말라는 의도로 "한가지 제안을 할게. 우리 친구로 지내는거 어떨까?"라고 말을 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저렇게 예쁘게 돌려서 말한다고 해서 의미가 바뀌는게 아닌데 그때는 말 돌려하지 말라며 따질 생각을 못했던 때였기 때문에 기만 당했다는 마음에 그 자리에서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이별을 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로맨스 매체물을 볼 때마다 주인공이 이별을 하는 모습만 보면 남자친구가 말을 돌려했던게 떠올라서 왜 나의 연애는 이렇게 암묵적으로 종료됐을까 하는 마음에 주인공의 이별이 슬프지 않고 화가 납니다. 남들은 헤어지자는 말을 직설적으로 말해서 명확하게 이별하는데 비해 누구는 이별의 모양이 마치 조용히 증발하는 수증기처럼 소리 없이 사라졌다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남자친구가 이별을 포장해서 설명한것 때문에 이별 같지 않은 이별로 종결이 났다는게 회상만 하면 소리 없이 증발해버린 수증기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투명해진 이별의 모양에 마음이 아프고 남자친구에게 기만당한 저 자신까지 융합돼서 남자친구에게 집착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기만했으니 분노와 집착이 융합되어 집착의 크기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자친구가 저랑 헤어지고 나서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이 여자친구랑 둘이서 저랑 사귈적에 못갔던 데이트 장소들을 대신 갔다며 남자친구가 저에게 매우 불쾌하게 놀린적도 있습니다. 저에게 있을때 잘하지 뭐했냐며 조롱하고, 어떨때는 저를 동정하기 까지 했습니다. 헤어질 당시에는 말을 예쁘게 돌려하다가 헤어지고 나니까 바로 "그러게 있을때 잘했어야지 뭐했냐"라고 조롱하고 동정합니다. 기만당한것보다 더 화나는건 저희 연애의 이별의 모양입니다. 이별의 모양을 이렇게 소리없이 사라지는 투명한 모양으로 만들어버려서 로맨스 매체물 볼때마다 너무 화가 나서 마음대로 로맨스물도 못 보고 있습니다. 연인관계를 친구관계로 바꾸면 누가보면 이별을 안한것처럼 됩니다. 연인은 사랑이지만 친구는 우정이기 때문에 정의 종류만 다를 뿐 정을 나누는 사이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별하는 사람에게 착시현상 주기 제격입니다. 그렇게 헤어진줄 모르고 있다가 그사람이랑 데이트 해보면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고 눈물밖에 안 난다는걸 깨닫고 결국에 발을 동동 구르며 왜 이별통보를 해도 이딴식으로 하냐며 추한 모습이 됩니다. 남자친구에게 기만 당한건 둘째고, 남들 다 명확한 이별통보 들을 때 저의 이별의 모양을 이렇게 수증기처럼 만들어버려서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역사 속으로 조용하게 사라졌다는게 생각만 해도 화가 나서 눈물이 납니다. 이 사실을 어디가서 털어놓고 나서 남자친구와 다시 연인관계를 할거라고 말하거나, 남자친구 본인에게 연인관계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왜 대체 연인관계를 고집하는거냐며 다들 똑같은 반응을 합니다. 저는 연인관계를 고집하는게 아니라 이별통보를 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응으로 재회를 할려는건데, 남자친구는 제가 연애에 이미 눈을 뜬 관계이기 때문에 친구관계로는 못 지내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제가 마치 연인관계를 고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인관계를 고집하는게 아니라 헤어진 사람과 재회를 할려는걸 가지고 마치 제가 연애의 설렘에 환장한 여성 취급을 합니다. 남들은 대놓고 이별통보 듣고 마음 아픈 이별을 하며 울고 있을때, 누구는 발 동동 구르며 화를 삭히지 못하고 있는 추한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멋대로 로맨스물도 못보고 있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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