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우울의 이야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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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우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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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내 우울은 2016~2017년쯤에 태어났다. 내 우울은 2017년 초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부터 날 지독히도 괴롭혔다. 하지만, 난 괴로움을 꾹 참고 애써 밝게 살아갔다. 그 어린애가. 울 때도 소리 하나 들리지 않게 하려 애썼다. 그런데, 내 우울은 그게 아니꼬웠을까. 날 더욱 더 괴롭혔다. 운명이란 존재와 합심해서. 상황은 어렸던 날 몰아세웠다. 어쩌면 그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성인 남자가 내겐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이. 가족 중 한 명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님에도 나를 향하는 듯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소리를 지르고, 케이크를 던지고, 문을 세게 닫고. 그렇게, 거실에 나 혼자 남았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 사람에게 받았던 고통을 참다 참다.. 결국 터지고 말았다. 날 왜 괴롭히냐고.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그날 내 인생 처음으로 집에 누가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고 욕까지 남발하며, ㅁㅣ친 듯이 소리치며 울었다. 제발 이딴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미였을지도 모른다. 난 그 당시 우울함이 잦던 시기였다. 어떨 땐 집안을 *** 바늘 같은 걸 찾고선 내 몸에 스크래치를 내려 했고, 또 어느 날엔 거실 베란다의 창문을 바라보며 뛰어내리는 내 모습을 수십 번을 상상했다. 바늘 같은 경우엔 내 몸 어딘가에 콕 찔러 피를 봤던 것 같다. 그렇게, 내 마음 어딘가에서 우울이란 존재가 자리를 잡아갔다. 몇 년 후, 난 또다시 시도를 했다. 그러나, 고통스러워 그만뒀다. 이미 아픈데, 여기서 더 아프기 싫었다. 그날은 집안이 뒤집어졌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못한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잘못한 거구나. 난 못된 놈이구나. 그 시기에, 난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 누굴 향하는 원망인지도 모른 채, 통곡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내가 전생에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인생이 이딴 식이냐고. 내가 뭐 했다고.. 내가 잘못한 게 그렇게 많냐고, 크냐고. 날 왜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냐고. 그냥 외쳤다. 들어주는 사람도, 위로해 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현재 시점. 내 우울은 그렇게 날 삼켜버릴 정도로 커져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자꾸 우울의 안에서 허우적거린다. 1~2개월 전만 해도 삶이 너무 괴롭다며, 또 누군가를 원망하며 울고 소리치고 내가 할 수 있는 감정 표현은 다 했다. 나 좀 살려달라는 뜻이었다. 난 계속해서 SOS를 보냈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그런데, 가족 말고는 아무도 눈치를 못 챈다. 가족마저도 엄마를 제외하면 모른다. 아무것도, 전혀 모른다. 엄마는 잡아주긴 한다, 그저 금방 놓을 뿐이다. 그래서 난 밤마다 남몰래 눈물을 삼키고 삼킨다. 속이 더부룩해질 때까지. 모두가 힘들기에 내가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고, 사는 게 지친다고 징징거릴 수가 없다. 그런데, 이유는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예전부터 곧잘 웃으며 밝은 기운을 뿜어내는 나이기에, '내가 우울증이다'라고 확답할 수가 없다. 오늘만 해도 나는 행복하게 웃고, 친구와 떠들다 귀가했는데. 집에 와서 몸이 나른하고 피곤해서 운동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땡땡이치고선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랬을 뿐이다. 그런데, 내 우울이 많이 배고픈가 보다. 날 삼키려 한다. 때를 노리는 것 같다. 내가 우울에 깊숙이 빠지는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난 우울증인 걸까?... 그래도 오늘 친구에게 텐션이 높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밤마다 나는 모든 게 무서워진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현생을 사는 것도,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내 삶도. 전부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을 만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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