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하는 말이 상처가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언어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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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하는 말이 상처가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안녕하냥
·17일 전
우선 저는 막내고요 어릴 때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고 엄마 집이랑 할머니집이랑 가까워서 현재 전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데 할머니께서는 가끔 얘기를 하다가 니네 엄마는 “왜 애를 셋이나 낳아서 나까지 힘들게 하는거냐 하나만 낳고 잘 살았으면 됐지”라고 하는데 나쁜 의도로 하는 말이 아닌 건 알지만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로 들리기도 하고 원래 할머니께서 말을 쎄게 하는 편이라 듣고 흘리려 해도 마음에 쌓이는 거 같아요.. 할머니랑 싸우게 되면 더 심한 말도 많이 하고요 “어쩜 저렇게 컸냐 지 아빠랑 똑같다 지 엄마가 그모양이니 저렇게 컸지” 이런식으로요 일단 제 기억이 있는 유치원때부터 할머니집에서 컸는데 그때부터 계속 들어와도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엄마집에서 지내는 것도 싫은게 그래도 할머니집에는 제 방이 있는데 엄마집에서 지내게 되면 엄마방에서 같이 자야하고 엄마는 또 할머니 욕을 자주 하는 걸 피할 수도 없이 다 듣게 되고 엄마가 저한테 무신경한 면도 분명히 있거든요 뭐 필요하다 연락하면 사주긴 하는데 그런 거 말고 잘 모르겠어요 엄마는 필요할 때 아니면 연락 잘 안하다가 이모나 삼촌 왔을 때만 갑자기 어딘지 물어보고 저에 대해 잘 안다는 듯이 말하고 엄마 스스로는 그런 거 아니라는데 오늘도 제가 알바다녀오는 길에 엄마집에 잠깐 들렸다가 물티슈로 코 풀었는데 코피가 갑자기 나더라고요 근데 괜찮냐 한번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제가 휴지 찾고 있는데도 대꾸도 안하고 그거야 화장실 가면 있지 그러고 말더라고요 그냥 이럴 때마다 분명히 날 사랑하니까 돈도 주고 그럴텐데 왜 사랑받지 못하는 거 같지..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힘들지? 이런 생각이 들고 어디에 기댈 곳이 없는 느낌.. 그리고 게으르고 못생긴 제 자신 자체가 싫어진 거 같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요즘 들어 밤에 혼자 많이 울기도 하네요 근데 또 울다보면 나보다 힘들게 살고 가정폭력, 언어폭력 등 더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뭐라고 맘 아프다할까 싶기도 하고요 하여튼 요즘 힘들어서 그런지 자취도 하고 싶고 20대 초반인데도 강아지나 아기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걔네는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지 않을까 나는 충분한 사랑을 줄 수 있는데 나는 이쁜 말도 많이 해주고 정말 잘 키울 수 있을 거 같은데 마음에 담아두던 말을 너무 두서 없이 한 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그냥 누가 읽지 않아도 어디 풀 곳이 필요했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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