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중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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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addie7
·16일 전
중2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작년에 중학교를 올라오고 나서부터 갑자기 학교에 관련된 불안이 심해졌어요. 원하지 않던 중학교를 친구한테 속아서 가게 되었거든요. 제가 다닌 학교에서 아는 친구 하나 없이 혼자 가게 된거라 더 힘들었어요. 정신과 진료도 받아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도 많이 하는데 항상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 눈물만 흘러요. 멀쩡히 등교 준비 하다가도 갑자기 울컥 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하고 갑자기 머리카락을 막 잡아뜯고 싶기도 하고 육교 위에서 떨어질까? 도로에 뛰어들까?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차지하기도 해요.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까 학기 초에는 학교를 가도 바로 울면서 조퇴하기가 일상이었어요. 친구들이 생겨도 '얘네가 내 뒤에선 분명히 뒷담화를 할거야.' 라는 생각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 지고 친구 관계가 어려워 졌어요. 부모님께 진지하게 자퇴를 하고싶다고 얘기도 드려보았었는데 진지한 대화 끝에 "자퇴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절차를 밟아보자" 라고 하셨지만 학교 측에서 "가능은 하지만 안 된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다시 학교는 무조건 다녀야 한다고 하세요. 이런 얘기로 항상 엄마와 싸우다 보면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울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차라리 정신 병원을 보내줘." 라녀 울부짖고 몇 시간에 걸쳐 진정이 되곤 해요. 심지어 이젠 집 밖을 벗어나는 것조차 시간이 아깝고 어려워 지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집 밖을 나서면 항상 '아..내 시간 아까워..' 라는 생각 뿐이고 돈도 아깝다는 생각에 필요한 것도 안 사고 버티거나 최대한 싸게 구매해요. 이젠 소리 내며 우는 법도 잊은 지 오래입니다. 이런 제가 과연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버텨서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요? 방학이 끝나면 다시 이 악몽이 반복될까봐 너무 무서워요. 더 이상 눈물과 불안으로 혼자 끙끙 앓으며 하루를 보내고 싶지 않아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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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tliany
· 9일 전
저도 2년 남은 고2 올라가는 여학생이예요. 저는 공부로 인한 압박 때문에 제가 2년을 더 어떻게 버틸 수 있을 지 너무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고 우울하고 슬퍼요. 지금 당장 자퇴하고 제발 학교 그만 다니고 싶어요. 전 고1을 정말 치열하게 보냈는데. . . . , 그때도 이렇게 자퇴 생각은 나고 죽고싶고 . . 물론 매일이 그런건 아니였지만요. 오늘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지금까지 울어서 머리가 아파요. . 저도 고1때 정신병동도 찾아보고 그랬어요. 너무 우울증이 심해서요. 시험 강박,불안으로 저도 학교를 등교하는데 눈물이 나서 지각할뻔한적도. . 어제 울어서 부은.얼굴 가리려고 마스크 쓰고 등교하고 그랬네요, .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1년을 보냈네요. . . 이 어둠이 걷히고 언젠가 우리에게도 꽃이 필거예요.너무 추상적이고 아득한데.. . 언젠간. . . 좋은. 날 오겠지. . 해요. . . 같이 조금이라도 힘내볼까요. . 물론 저는 지금 너무 울어서 눈이 아픈상태예요. . 사연 읽어보니 그동안 참 힘드셨겠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제가 힘들때.위로가 되는 글귀를 찾았는데, . /그 누구의 삶도 쉽게 말할 수는 없어요 아무리 행복해보이는 얼굴도 뒷편에는 상처받고 힘들었던 그늘이 있는 법이니까/ 라는 글귀네요. 저희의 지금 이순간이 상처받고 힘든 그늘의 시간이지만 나중에 이 그늘은 저희의 삶이 지쳤을때 지지해주는 그늘이 되어줄거예요. 이 힘든 순간을 겪으면 저희는 더욱 단단해져있을거예요. 저도 중학생때 많이 힘들었어요. . 눈물과 불안으로 지금은 저희 모두 힘들지만 훗날 누구보다 밝게 빛나는 별이 될거예요. 그런말이 있잖아요. . 하늘은 장차 큰.사람이 될 자에게 큰 고통과 시련을 준다고요. . 물론 이런말이 사실일지. . 아닐지는 나의 미래의 행동이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요, 내 운명은.스스로만이 바꿀 수.있어요. . 저도 생각은 이렇게 하는데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저의 글이 위로로 닿아 마음에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네요. 좋은 글귀 하나 더 쓰고 갈게요. /기억해요, 그대는 먹구름이 가려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야. 누구보다 세상을 밝힐 그런 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