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언|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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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아기염소여럿이
·25일 전
엄마한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작성했어요 엄마, 2년동안 나한테 있었던 일들을 말해줄게. 사실 2년동안 나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 상담도 많이 받고, 정신과도 가고 그랬는데 이제는 이 고리를 끊어내려고 해. 엄마한테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다 말하려고... 엄마, 엄마가 알다 싶이 내가 재수도 2년이나 했고, 속을 너무 많이 썩였잖아? 그래서 더이상은 도망치지 말고, 이 학교는 꼭 무사히 졸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어. 그런데 복학을 하고 나서 쌩판 타지에서 지인 한명 없이 혼자 밥 먹고 혼자 생활하니 정말 매일 매일 힘들었어... 그때 당시 같은 학과 같은 수업 듣는 남자친구가 다가왔는데, 그래서 그 사람한테 자연스레 의지를 정말 많이 하게 되었어... 그렇지만 그 사람은 친구가 많고, 학과 내에서 입지도 탄탄해서 점점 사귈 수록 헤어지면 내가 불리해지는 상황에 놓여서 그 사람한테 내가 매달렸어. 그랬더니, 못 헤어지는 거 알고 날 막 대했어... 내가 자기 말을 안 들으면, 폭언을 기본적으로 했어. 작년에 내가 엄청 수척해진 적이 있잖아 엄마도 무슨 일 있냐고 자꾸 물어보고... 그때 남자친구가 살 빼라고 폭언을 계속 해서, 살을 10kg 뺐었어. 그럼에도 폭언을 계속해서 들었어 - 너 엉덩이 못생겼어 - 엉덩이가 왜이래 - 다리 씨름선수야? - *** - 벗겨보기 전에는 몰랐지 네가 이렇게 뚱뚱한걸 내가 생각나는 살에 관련된 폭언들이야. 심지어 동기 앞에서도 나한테 살 빼라고, 그만 먹으라고 했었어... 그리고 내가 전화를 성의 없이 받거나 연락에 소홀하면 '*** 나댄다' '뭘 잘 했다고 따박 따박 띠겁게 대답하냐' '너 혼날래?' '너 그냥 학교에서 쥐죽은듯이 살아.' 이런 식으로 말했어... 근데 나는 무서워서 그냥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 했어... 그리고 나한테 몸 특정 부위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했어. 나는 싫다고 했어. 그랬더니 왜 자기 말을 거역하냐면서 화를 냈어. 나는 못 보내겠다, 요구 못 들어줘서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 했어... 내가 못보겠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싹싹 빌어서 겨우 겨우 넘어갔었어... 그 애는 평소에 '나랑 헤어지면, 너 학교 생활 힘들거다.' '내 눈 밖으로 나가는 애들 나는 가만 안둔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어. 엄마도 알다싶이 나 2학년 때부터 쭉 기숙사에 살았잖아? 근데 그 애가 자꾸 자기 자취방으로 나를 불렀어. 안그러면 다른 여자 데리고 올거라고 하면서... 내가 그래서 자주 그 친구의 자취방에 드나드니까, 이제는 "너 자주 오는데, 월세라도 보태줘야 하지 않아? 기숙사 어차피 잘 들어가지도 않는데, 기숙사 환불 받고, 자기 집에 들어와서 살아라." 라고 했어. 나는 싫다고 했더니, 계속 나한테 경제관념이 없다느니 수돗세며 비용이 많이 나온다며 나한테 압박을 했어. 기숙사 환불 받아서 자기한테 그 돈을 주라고 지속적으로 나한테 말했어. 그래서 엄마 아빠한테 정말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기숙사를 환불 받고, 기숙사 비를 남자 친구한테 줬어. 2학기 때도 아빠한테 기숙사 비를 받아서 남자친구한테 고스란히 주고, 그 애랑 동거를 했어. 걔가 알바 대타 해달라고 하면 알바 대타를 해주고, 걔가 과제 대신 해달라고 하면 과제 대신 해주고, 걔가 밥하라고 하면 밥하고, 집안일도 내가 다 하고... 노예처럼 살았어... 그때는 판단력이 정말 흐려졌었어. 어떻게서든 얘의 눈 밖에 나서면 안된다는 생각이 컸어. 내가 그 사람 없이 어떻게 학교를 다닐 수 있지? 학교 생활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내가 또 휴학하겠다고 해서 엄마 아빠가 힘들어 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급한 불 끄기에 급급 했어... 엄마... 나 이제 이 말도 안되는 관계를 관두고 싶어. 엄마가 나한테 너무 실망 했을 거라는 걸 알아... 그런데 이제라도 그만 두고 싶어. 근데 용기가 너무 안 나... 그리고 헤어지면 보복이라도 당할까봐 무서워. 내가 봤을 땐 내 남친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남친이 남친의 전여친한테 보낸 연락들을 예전에 본 적이 있거든? 근데 그 전여친한테 종종 널 따라다니겠다, 죽을거다 뭐 이런 식으로 보냈더라고... 너무 무서워 나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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