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인생이 너무 괴로워서 끝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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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인생이 너무 괴로워서 끝내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긴도루보
·20일 전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저는 아버지,어머니,형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때부터 알콜중독에 사치,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음주운전 뺑소니를 세번이나 하여 벌금과 합의금으로 살던 집을 날렸습니다. 이후 전세집으로 이사를 갔었는데 전에 날린걸 메꾸겠다고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전세금으로 주식투자를 했다가 모두 날려먹고 도망갔습니다. 8살때 일 입니다. 이후에는 어머니가 혼자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며 형과 저를 키웠고 1년후에는 아버지가 돌아오셨고, 친척들이 돈을 모아서 40년된 17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해주어 성인이 될때까지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돌아왔지만 1년에 일을 하는건 세달 정도였고 나머지 기간엔 집에서 게임만 하고 술만 먹곤 했고, 술을 마시고 나면 이유없이 저와 형을 때리곤 하였습니다. 밤새 무릎꿇고 잠도 못자고 맞아서 학교에 못간적도 있으며, 학교에 가기전에 너넨 맞아야 되니까 조퇴를 하라고 하곤 했고, 안하면 찾아가서 끌고온다고 협박하였습니다. 명절에는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때리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너네들 때문에 힘들다며 술에 취한채로 차에 강제로 태워 같이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차키를 몰래 숨기고, 억지로 목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하며 기절한척 하며 피하곤 했습니다. 돈은 당연히 늘 없었고 옷은 친척들이 물려준 옷을 닳아질때까지 입었고, 급식비를 내지 못할때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술값과 안주값을 아끼지 않았고 그랜져정도는 타야한다면서 전액할부로 사채를 써서 타곤 했습니다. 집에 독촉전화와 서류가 와도 바뀌지 않았고, 전화를 받지 말라며 혼내곤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저는 전화를 받는게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결코 제가 잘못해서 맞은적은 없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산 컴퓨터가 느리고 꺼진다며 너희들이 장난쳐서 이런거라고 맞거나, 시끄럽다고 맞거나 그런일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팔자로 서있는다며 체중을 실어 발로 차기도 했고, 쇠파이프가 휠때까지 맞기도 했습니다. 형은 태어날때 부터 정신적으로 아픈사람이였습니다. 간헐적 폭발장애를 앓았고 게임하다가 죽어 소리를 지르고, 말렸다고 식칼을 들고 덤비는 형을 수도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은 실종상태입니다. 무튼 이런형이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저는 많은것을 양보하고 포기해왔고, 너는 괜찮잖아, 이거 없어도 괜찮잖아 등등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저는 급식비를 못내도 형의 병원비와 학원비는 꼭 냈고 형이 학원에서 적응을 못할까봐 몇달만 같이 다니다가 그후로 저는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형의 생일선물은 꼭 사줘도 저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눠쓰라고 할뿐. 제가 팔이 부러져 육안으로도 튀어나와있어도 병원에 데려다 주지 않았습니다. 형은 핸드폰을 사주고 혼자 화나서 박살내도 중고로라도 계속 새것으로 사주었는데, 저는 고등학생때가 되어서 겨우 살수 있었습니다. 형의 졸업식엔 꼭 참여해도 제 졸업식은 초등학교때만 오고 중고 모두 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형때문이 아닌 그냥 나는 태어나면 안될 존재라 돈을 아꼈나 싶기도 합니다. 형이 사라지고 나서는 저를 형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자주보는 친척들이 형의 근황에 대해 물으면 저만 그자리에 던져두고 사라지곤 했고 그런 질문을 수도없이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넘겨야 했으며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 앞에서 형대신 서있으라고, 형인척 서있으라고 강제로 ***기도 하였습니다. 서울로 상경한뒤 그런행동들이 너무 괴로워 친척들을 보기 싫다고 하자 이제는 내려오지 말라고 합니다. 이처럼 형이 정말 밉지만 형은 저를 위해 대학을 가지않고 바로 일을했고 제 고등학교 학비와 생활비를 내주었기에 복잡한 감정이고, 아파서 그런것임을 알기에 생각만해도 참 괴롭고 안쓰러운 사람입니다. 너무 괴로운 성장과정이자 힘든 집안이였지만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보답으로, 사라진 형의 몫만큼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형에게 받은 만큼 더 잘하겠다고 다짐하고 살았습니다만 , 우연히 보게된 어머니의 카톡 즐겨찾기엔 가족 모두, 친구, 친척 다 있지만 저만 없더라구요. 다른사람들은 전화번호부에도 이것저것 이름을 바꿔서 저장해놓았는데 저는 실명이더라구요. 내려오지 말라고 한것도 어머니 이긴 합니다. 제가 빠진 어머니의 즐겨찾기가... 나는 형의 대용, 아니면 형을 위한 도구가 아니면 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말해주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모두와 연을 끊고 산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연을 끊어도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과거들이, 내가 빠진 어머니의 즐겨찾기가 , 형에대한 복잡한 감정들이 늘 저를 괴롭힙니다. 연을 끊어도 회복되지 않고 행복하지 않아요. 하지만 끊지 않아도 죽을만큼 괴롭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그만두었고, 고시원에서 버티며 대학에서 배운 좋아하던 일도 흥미를 잃었습니다. 미래가 어둡습니다. 하고 싶은것도 없고 괴로운건 너무 많아요. 눈을 감으려고 이것저곳 조용한 산도 알아봤고 약도 모아놓았습니다. 낭떠러지에서 약을 한움큼 삼키고 뛰어들까 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으면 저 이제는 편해져도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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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홍성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0일 전
당신은 존재 자체로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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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홍성희 상담사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지금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참 무거워집니다. 너무 힘드셨을 상황 속에서도 글로 표현해 주신 용기에 깊이 공감하고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마카님께 위로와 희망의 불씨를 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아버지의 중독과 폭력, 형의 정신적 어려움, 그리고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소외감과 무가치감으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계십니다.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무기력감으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더 이상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계십니다.
원인 분석
아버지의 폭력, 경제적 어려움, 형과의 관계, 어머니의 차별적인 태도는 마카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마카님이 자신을 소중하게 느끼는 걸 어렵게 만들고, 세상을 불안하고 힘든 곳으로 보게 만들었을 거예요. 또 어린시절부터 가족 안에서 제대로 사랑받고 인정받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나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졌을 거예요. 어머니가 즐겨찾기에 마카님을 넣지 않은 걸 보고 더 큰 상처를 받으셨지요. 또 지난날 형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해야 했던 어린 시절이, 지금까지도 마카님 마음속에 "내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심어준 것 같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던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무기력감이 커졌을 거예요. 그런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받았던 여러가지 아픔과 억울함이 여전히 마음속에서 떠오르며 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힘들고 답답한 감정이 올라오는 건, 그만큼 마카님께 큰 상처였다는 증거로 보여져요. 이런 복잡한 감정들과 상처들이 지금의 힘든 상황을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된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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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호수
· 18일 전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