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꿈의 경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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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의 경계
커피콩_레벨_아이콘경계의방랑자
·20일 전
저는 25살 남성입니다. 제목에 현실과 꿈의 경계라고 적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방에서 나와 거실을 돌아 다니고 다른 방이 열려있으면 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잠을 잘 때마다 꿈을 꾸는데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현실적인 꿈을 꿉니다. 그 꿈들의 내용은 제가 조금만 이성을 놓아도 현실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제 욕망을 담은 꿈들이었습니다. 방과 거실을 돌아 다니며 꿈에서 했던 내가 저지르고 만 행위들이 현실에 남겨져 있지 않다는 것을 차근차근 맞춰가면서 저는 매일 현실과 꿈의 경계를 나누고 제 기억을 맞춥니다. 제가 이러한 일을 지속적으로 겪는 것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냥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초반에 꿨던 꿈들은 그냥 누군가 보면 조금 혼나고 말 정도의 단순한 일들을 하는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방에 있던 책상에 마커로 마구잡이로 낙서를 하거나 베게를 찢어 털이 사방에 날리거나... 그냥 이런 정도였습니다. 이런 일들이 매우 긴 시간에 걸쳐 점차 그 행위의 수위가 짙어져 갔습니다. 의자를 벽에 던져서 부수거나 밥을 차리자마자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쳐 박아버리고. 제가 여기에서 이야기할 때 짧게 줄여서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는 현실과 꿈이 분간이 어렵나?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마커로 낙서하는 정도에서 의자를 부수는 꿈에 닿을 때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차근차근 행위의 수위가 점차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뎌지면 그 다음단계로 나아갔습니다. 근데 이 때가 21살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꿈에서 자해를 하는 꿈도 꿨습니다. 예전에 꿨던 자해하는 꿈 중에서 꿈에서 너무 생생해서 일어나서도 고통이 느껴지는 감각이 있어서 지금도 잊지 않고 남아있는 꿈입니다. 방에 있습니다. 방에는 책상과 의자 컴퓨터가 있습니다. 저는 의자 위에 앉아 있습니다. 그냥 컴퓨터의 화면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입속이 간질 거립니다. 간지러움을 참지 못한 전 입에 손가락을 넣고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부위. 어금니 잇몸 쪽을 긁습니다. 그냥 긁다 보니 점차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부위가 정확히 느껴집니다. 이와 이 사이의 얇은 손톱만 들어가는 틈새 사이의 깊은 잇몸이 가렵습니다. 그곳을 조금이나마 손가락의 힘으로 벌려가면 긁어냅니다. 이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점점 손톱에 긁힌 잇몸의 표면에서 피가 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살점이 뜯겨지는 고통이 느껴지고 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 외에도 꿈에서 팔을 볼펜으로 낙서하다가 점점 긁기 시작하고 살점에 볼펜이 박혀 들어갈 때 즈음에 꿈에서 깬 적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자해를 하는 꿈들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그냥 제 꿈에서 끝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23살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이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꿈에서 어렸을 때 일어났던 기억들이 꿈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꿈들도 현실에선 아무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으니 별 문제 없는 것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꾸는 꿈들은 너무나 현실적입니다. 꿈을 꾸고 나면 곰곰이 자기 전에 했던 일을 생각하면 현실과 꿈을 맞춰가야 할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짧을 때는 5년 길 때는 10년 보다 더 된 옛날 있었던 일을 꿈을 꿉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지금까지 꾸었던 꿈은 현실에서는 벌인 일을 꾼 꿈이 아니었는데. 제가 어렸을 때 실제로 겪었던 것처럼 느끼게 매우 생생하게 꿈을 꾼다는 겁니다. 지금껏 꾼 꿈들은 일어나자마자 어디까지가 꿈인지 현실인지 맞출 수 있었는데. 옛날 일에 대한 꿈은 맞춰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굉장히 큰 문제 입니다. 최근에 꾼 옛날 꿈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대략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일입니다. 집 앞 놀이터에서 놀다가 모르는 남자아이가 장난으로 던진 돌에 정수리를 맞고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얼굴에 묻어 손으로 닦아내어 그 피를 보고 깜짝 놀라 옷에 닦아내며 집으로 뛰어 돌아가 집에 들어갑니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돌아온 저를 보자마자 놀란 엄마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 가서 소독과 치료와 약을 받고 집에 돌아옵니다. 옷에 피가 묻은 채로요. 전 이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있던 놀이터와 내가 돌을 맞은 자리와 나에게 돌을 던진 아이의 얼굴. 그 때 입고 있던 옷과 옷에 묻은 핏자국. 집에 돌아갔을 때 놀라는 엄마의 표정. 너무나 다급해서 옷을 갈아입힐 시간조차 없이 날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던 거리. 내가 치료를 받던 병원 건물. 나를 치료해준 의사의 얼굴.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오는 것까지... 전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생생한 꿈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맞추어보려면 엄마랑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랑 대화를 했고 엄마를 제게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게 너무 생생했고 엄마한테 진위를 확인 했음에도 이 기억이 현실이라고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이런 일들을 엄마한테 이야기 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다른 기억들은 친구들이나 친척, 이웃에게도 물어서 맞춰야 하는데. 절대 이야기를 못 꺼내겠다는 겁니다. 다들 날 정신 @자 취급 할까봐요. 두렵죠. 두렵습니다. 사람을 잃을 것 같아서. 그리고 진위를 알아도 난 계속 이게 현실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믿는데. 그래서 남들과 이야기 할 때 전 제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꺼내지 않습니다. 하더라도 지극히 남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만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사귄 친구들은 저에 대해 자세히 모릅니다. 단편적인 이미지만 알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 때가 24살입니다. 올 해는 25살이죠. 위에 말했었죠. 제가 꾼 꿈들은 너무 생생하고. 이성을 조금만 놓아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들이었어요. 요즘은 가끔 살인 충동을 느낍니다. 그 대상이 친부 라는게 문제랄까요. 가정에서 수 많은 싸움을 봐왔고. 아빠는 이성적인 사람 @새 $끼가 아닙니다. 충동적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만 행동하는 폭군과도 같은 성격을 가졌습니다. 이 십$새@끼는 논리가 없습니다. 내로남불이 패시브인 인간입니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사람 다운 대우해주고 엮이지 않으려고 대화는 최대한 회피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 사람이 제가 초 중학생 일 때 우울증에 시달렸었습니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아프면 감정이 격해지고 쉽게 화내고 그럴 수 있지. 그 때는 그랬습니다. 엄마도 아빠가 아프시니 최대한 우리가 맞춰주고 아빠가 나을 때까지 원하는 대로 하게 냅두자. 저는 사실 사춘기 때라 아빠랑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엄마는 이성적인 사람이고 엄마는 충분히 아빠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후에 아빠가 우울증 약을 끊고 우울증을 이겨낸 다음에 몇 년이 흐르고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엄마가 암에 걸렸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공황도 오고 그런데 이 아빠$새 엄마한테 "니가 아픈게 내 탓이냐? 혼자 이겨내라. 난 우울증 혼자 이겨냈다" 라고 쌉소리를 시전하는데. 그 때부터 저는 이 사람을 아***고 생각치 않습니다. 그 때 엄마가 공황이 와서 도와달라고 하는데도 방에 문 걸어 잠그고 방에 쳐 박혀서 "내 일 아니니까. 알아서 해라."라고 했었는데. 아무튼 그래도 친부니까. 사람 대우는 해줬는데 요즘은 살인 충동을 느낍니다. 꿈에서 이젠 이 인간을 죽을 때까지 패는 꿈을 꿉니다. 꿈을 꾸면 감각이 점점 마비되어 가요. 부모님이 싸우면 보통 대게 잘못은 아빠한테 있습니다. 부모님이 싸우면 몸이 덜덜 떨리는데. 처음에는 부모님이 이혼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일에 대한 두려움. 서로 싸우다가 크게 번져서 크게 다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에 대한 이유로 떨렸었는데. 요즘은 싸움을 보고 그냥 크게 번지길 기다리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크게 번지고 크게 싸우고 폭력을 휘두르고 나는 아빠를 막아서는 척 아빠를 밀어넘기고 안면에 주먹을 꽂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싸움을 보면 몸이 떨리는게 이제 두려움이 아니라 흥분으로 변했습니다. 빨리 살인 충동에 대한 감각이 익숙해지기 전에 독립을 해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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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greenhouse12
· 19일 전
병원에 가시거나 괜찮은 상담 센터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보는건 어떠실까요? 스스로 어떤 상태인지 많이 궁금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