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연인에 대한 생각때문에 일상에 방해가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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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전연인에 대한 생각때문에 일상에 방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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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
안녕하세요. 1년 전에 만나던 사람이 있었는데 헤어지고 지금 벌써 일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그 사람이랑 만났었던 시기의 과거 기억들이 일상에 집중이 안 될 만큼 엄청 많이 떠올라요. 그래서 마음이 좀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만나면서 감정적인 교류가 그렇게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았고, 조금이라도 자기가 바빠지거나 개인적인 고민이 생기거나 그러면 연락이 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게 힘들어서 대화를 통해 좀 풀어보려고 얘기를 꺼냈다가 이별 통보를 받았던 거예요. 근데 제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다시 연락이 올것만 같았는데 제 예상대로 다시 연락이 와서 재회를 잠시 했었어요. 다시 만난 이후엔 잠깐은 좋았는데 진지한 소통은 잘 안 됐었어요. 군대 문제 같은 게 있었는데 당시에 제 친구는 그런 문제를 남자친구와 상의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잘 만나고 있거든요. 저도 그렇게 소통을 하고 싶었나봐요. 근데 그 사람이랑은 그런 소통이 잘 안 되다보니 나를 좋아한다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같이 얘기를 안 하지? 아…나는 그냥 심심해서 잠깐 만나는 건가, 또 힘들어지면 이별을 통보받을 것 같고 불안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는데, 이미 지나간 과거라는 걸 아는데도 아직까지도 불쑥 그때 감정들이 막 떠오르면 갑자기 슬퍼져요. 저도 제가 왜 과거의 감정들에 아직도 종종 힘들어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생각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쉽지 않네요. 그때 기억을 좀 도려내고 싶은 마음이에요. 확신을 주지 않는 사람과는 안 만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를 좋아하는 게 맞느냐“ 이런 식으로 마음을 확인받고 싶어했었고, 그럴 때마다 그 친구는 진짜 좋아하는 게 맞다, 자기가 표현을 잘 못하는 거 자기도 안다, 그래서 미안하고 노력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그 말을 계속 믿었고 실제로도 이전보다 저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늘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연락이 잘 되지 않고, 대화를 회피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연애같지도 않은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회피형이랑 연애를 했던 건지, 아니면 말로는 번지르르 하면서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재미삼아 만나본건지 이러나 저러나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나에게 진심이 아니었겠거니 치부하고 말아요. 그렇게 생각을 해야 그나마 빨리 정신을 차릴 수가 있더라고요. 저는 차라리 대화를 하고 싸워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그 친구는 그냥 자기 잘못이 맞다고 인정해버리고 사과한 다음 빨리 그 상황을 모면하기 바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제 마음은 그런 말을 들어도 더이상 풀리지가 않아서 결국 한계치에 도달하던 날에 제가 울면서 문자로 이별에 대해 얘기를 꺼냈어요.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 친구 답장을 읽어보니 어차피 헤어질 거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듯한 답변이라 저도 그냥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관계이고, 저에게 독이 됐던 관계이고 건강하지 못했던 연애라는 걸 잘 알아요. 근데 뭔가 미해결된 과제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마냥 지금도 생각이 불쑥 불쑥 나서 심란한 마음에 고민을 남겨봅니다. 주변 지인들도 이 친구가 저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잘 알고 있어서 나쁜놈이라고 그러고 저조차도 나쁜놈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했는데 정작 아직까지도 생각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저라서 스스로 언행불일치인 게 이해도 안 가네요. 어차피 헤어지면 다 끝이고, 이별하는 것도 형식같은 게 정해진 건 아니겠지만 그 당시 좋아했던 마음이 컸는데 대화 한번 제대로 해주지 않고 저를 그냥 쉽게 놓기만 했던 것 같은 그 사람이 아직도 미워요. 이것도 그냥 제가 그만큼 좋아했었으니 혼자 뒤늦게 느끼는 감정이겠지요. 뭔가 상대방은 저를 분명 가볍게 생각했을 거라고 느끼는대 그 친구의 진심에 비해 저는 그 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 같아서 그게 억울한건지 뭔지…잘 모르겠어요. 미해결된 감정 상태가 계속되면 꿈에 그런 심리가 반영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건지 헤어지고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주기적으로 그 친구 꿈을 꿔요. 말하다보니 얘기가 길어졌는데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거나 그런 일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절대 하면 안된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다보니 이 감정을 스스로 잘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언젠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연락을 해버릴까봐 하루빨리 잊고 싶어요. 지나간 과거 때문에 아직까지도 종종 마음이 힘들어지는데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할지 궁금해요. 그냥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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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민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0일 전
스스로를 더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만들어가야 해요
#과거기억
#혼란
#과거감정
#미해결감정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전문가 송민혁입니다.
사연 요약
1년 전 끝난 연애를 떠올릴 때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계시군요. 상대방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었지만 관계 속에서 늘 불안감과 아쉬움이 반복됐고상대방이 진심으로 나를 좋아했던 건지 아니면 단지 가볍게 여겼던 건지 여전히 확신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계시구요. 지금도 주기적으로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고 꿈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미해결된 감정이 남아 있는 상태로 보여요. 이 관계가 마카님께 독이 되었고 건강하지 못했다는 걸 알고 계시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군요.
원인 분석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날 당시에도 "왜 나를 이렇게 쉽게 놓았을까?", "왜 진심을 다하지 않았을까?" 같은 질문들이 마음에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이별이 끝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상대방과의 대화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카님의 마음에 "미완성된 이야기"처럼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미해결된 감정은 마카님이 계속해서 그 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무의식적으로 답을 찾으려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 관계 속에서 상대방보다 더 많은 진심을 주고 노력했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 대화보다는 회피로 일관하는 태도 때문에 마카님 스스로 충분히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끼셨을 수 있어요. 나를 충분히 소중히 여겨주지 않은 사람에게 내가 너무 많은 마음을 쏟았다는 생각이 억울함으로 남아 있고 이런 감정이 미움이나 슬픔으로 재확인되며 더 오래 마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그 관계를 떠올리게 되는 건 단순히 기억의 문제만이 아니라 뇌가 특정한 감정을 재생하려는 경향 때문일 수 있어요. 과거에 느꼈던 불안감, 슬픔, 아쉬움 같은 강렬한 감정은 뇌에 강하게 각인돼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상황이나 느낌을 마주할 때 그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재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뇌가 마치 익숙한 "패턴"처럼 감정을 되살려내는 과정일 수 있어요. 그 사람이 꿈에 자주 나타나는 것도 이런 심리적인 원리와 연결될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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