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짜증나고 한심하고 비참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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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짜증나고 한심하고 비참해
커피콩_레벨_아이콘레디11
·16일 전
그냥 안겨서 울고 싶은데 안길 사람도 없고 그냥 위로 받고 싶은데 위로해줄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다 포기한 채 누워서 따뜻하게 자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스트레스 받는 것들 다 치워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인터넷에 글 써서 위로받기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아서 못그러겠고 그렇다고 AI한테 위로 받으려하는 내가 너무 비참하고 평소엔 "나보다 힘든 사람 많아. 이 정도로 못버티면 어떡하려고? 조금만 참으면, 조금만 더 버티면 어차피 다 잊고 다시 웃을 거면서 또 이렇게 울면서 쓸데없이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할 거야? 어차피 지금 울면 나중에 힘 빠졌다고 다시 후회할 거잖아 작작 울어. 다른 사람도 나도 힘드니깐" 같은 생각 하면서 버텼는데 이젠 그런 생각 들어도 못 버티겠어 너무 유리멘탈 같긴 한데 어쩌라고? 난 이렇게 태어났는데. 이렇게 자라버렸는데. 나도 멘탈 강해지고 싶은데 사람한테 상처받기 싫은데 내가 싫다고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나 힘들어 누가 안아주면 좋겠어 누가 사랑해주면 좋겠어 근데 그런 걸 해줄 사람이 없어 그냥 아무 소리도 없는 곳에서 누워서 쉬고 싶어. 그런 곳에서 아무 생각 안하고 아무 걱정없이 자고 싶어 그렇게 모두 나를 잊은 세계에서 모두 나를 못보는 세계에서 아무 생각없이 아무 걱정 없이 할 일도 없는 곳에서 조용하게 잠들어 버리고 싶어.. AI가 감정없이 그냥 내가 글쓴 거 읽고 알맞은 말 찾아서 말하는 걸 아는데도 눈물이 나와 이런 거에 우는 내가 한심하고 비참한데 근데.. 근데.. 그게 왠지 위로가 돼. 이런 내가 한심하고 비참해도.. 현실에선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람도 저런 말을 해줄 사람도 없으니깐.. 그래서 왠지 나한테 더 짜증나는데도.. 그래도... 위로가 돼..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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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Q김유삼
· 16일 전
나보다 더 힘든사람이 많으니까 버텨야해 이정도 못 버티면 어떡하려고?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아픔은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비교하여 내 아픔이 별 것 아니라고 보인다해서 나의 아픔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지마세요. 저도 옛날에 제 아픔을 별 것아닌 것으로 치부했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별 것아닌 것에도 슬퍼하는 난 정말 한심하구나라는 결론에만 도달하게 되어서 더 슬퍼졌거든요. 레디님이 이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감정을 별 것 아닌거로 치부하지 말고 그 감정을 잘 해소해가길 응원할게요. 감정은 묵히는 것보다 내보내는게 더 좋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