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재정적 스트레스로 인한 권태일까요? 그냥 현실무기력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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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재정적 스트레스로 인한 권태일까요? 그냥 현실무기력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eroine
·18일 전
남자친구에게 12월부터 여러차례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항상 차분히 대화로 하려하는데, 미안하단 말만 하고 개선되는 부분이 없어 제가 힘들더라고요. 결국 1월 중순이 되니 제가 우울감에 몸살이 나는 지경에 이르러 카톡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이 되었어요.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오늘 통화해보니, 남자친구가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라서 버거워하고 있었습니다. 현실이 버겁단 말은 이전에도 확인하였지만 이것이 현실에 대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인지, 재정적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잃어 연애에 권태가 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남자친구는 올해로 만25세의 어린 타일공으로, 아버지 밑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으며, 아직 주니어라 급여가 크지 않습니다. 또, 일을 하는 만큼 버는 직종이다 보니 겨울 급여가 적습니다.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한 11월 말, 신차 구매 60개월 차량 대출이 생기면서 월 90만원에서 현재 월 150만원으로 고정지출이 늘어났습니다. 남자친구는 모든 데이트 비용을 본인이 내고 싶어합니다. 심지어 저희 부모님을 위해 제가 포장하는 치킨까지도 사주던 남자입니다. 12월 초에는 제가 밥값을 계산하니 자신이 사줘야하는데 누나가 밥을 사줘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전화로도 연애는 둘이 하는데 여자친구인 내가 돈을 내는 것이 너는 미안한 마음이 들고, 너가 돈을 내고싶냐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현실에 재정적 어려움이 생기니, 데이트에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여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여전히 저를 사랑하지만 보고싶으면서도 혼자있고 싶고 피곤해서 쉬고싶다고 합니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데이트도, 카톡 길이와 빈도도, 전화도, 애정표현도 모두 줄어들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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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원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9일 전
사랑하지만 거리를 두는 남자친구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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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원준입니다.
사연 요약
남자친구가 재정적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걸 이해하면서도, 연애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에 외롭고 속상한 마음이 커지고 있네요.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줄어든 애정 표현과 거리감 속에서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원인 분석
남자친구분이 요즘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차량 대출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압박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애를 하면서도 돈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생기다 보니, 연애 자체를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이 연애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한 신념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곧 연애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본인이 데이트 비용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친구분의 심리를 좀 더 상세히 생각해본다면요, 연애에서 본인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고집을 보이는 것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연애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생길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웠을 때는 괜찮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애에서 마카님이 이해해주더라도 본인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면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어쩌면 남자친구분은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본인이 왜 이렇게 힘든지조차 정리되지 않아 마카님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결국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 감정이 식었다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연애에 대한 여유를 잃어버린 상태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요. 피곤하고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권태가 아니라, 본인이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 자체를 포기하고 싶거나 마카님을 향한 감정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조차 벅찬 상태에서 연애까지 신경 쓰기가 어려운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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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전
마카님, 남자친구분이 재정적인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남자친구분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데이트 비용을 나누거나, 비용이 적게 드는 데이트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대화도 필요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