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가 저랑 성격이 정반대예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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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가 저랑 성격이 정반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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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학교 상담 센터에서 새 상담사를 배정받아서 두 번째 상담을 시작했는데...첫인상부터 별로였습니다. 저는 예전 중학교 때 상담에서 중년 여성 상담사에게 상담받았다가 부정당한 경험이 있고, 또 엄마가 겹쳐보일까봐 중년 여성 상담사를 최대한 피하려고 했어요. 근데 선택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에 받게 됐어요. 최대한 열심히 임하려고 했는데, 가자마자 그 상담사님이 제게 보여주신 태도가 신뢰감을 줄 수 없는 태도였어서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합니다. 말그대로 수다스러운 중년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셔서...상담 절차에 관한 설명도 안 하셨고요, 저랑 최대한 빨리 친해지려고 말을 많이 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전문성 있는 신뢰가 가는 상담사를 원했습니다. 이전 상담사님께서 첫 시간에는 상담 내용 발설 금지 계약서나 절차에 관해 꼼꼼히 설명해주셨기에 더 불신이 드는 것 같아요. 말이나 표정이나 몸짓이 크고 호들갑스러우셔서, 제가 무엇에 긴장한다 등 어렵게 조금이라도 설명했는데도 그걸 듣고 신기하다는 듯이 궁금하다는 말을 연발하셨습니다. 저를 친구로 여기고 알아가려는 듯한 태도셨는데...저는 그게 너무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어요. 그리고 제가 속상해하는 부분, 힘들어하는 부분에 있어서 왜 그런 게 있지?라는 투로 궁금하다는 말을 왜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갔습니다. 말투도 어린애 대하듯이 하시고...이전에도 대학 상담 센터에 있다가 오셨다고 하시면서 경력 같은 걸 쭉 읊으시는데 그냥...얼떨떨했습니다. 저는 상담사가 궁금한 게 아니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상담이 진행되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본인 개인정보 다 털어놓으시기에 초장부터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부감 때문에 말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긴장한 상태로 겨우겨우 말하는데 나중에 질문에 좀 더 대답한 걸로 아, 내가 --씨를 잘못 생각했네 이러면서 혼자 맞장구 치면서 얘기하시더라고요. 대체 저에 대해 짧은 말로 편견을 가졌다는 얘기를 왜 당사자 앞에서 말하는 건가요? 어이 없었고 더 불안하고 불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적막 속에서 긴장을 너무 많이 하고 못 견뎌서 방에 혼자 있을 때도 자연소리 asmr을 필수로 틀어놓는 편이에요. 상담 때 식은땀 흘리면서 견디다 못해 여쭤봤는데 그건 자신이랑 상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딱 제지하시더라고요. 물론 상담사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제가 못 견디겠다는데 자세히 묻지도 않고 하지 말아달라고 한 게 이해가 안 갔어요. 그 후로 대화 이어가면서 얼마나 긴장도가 높은 건지 말하고 나서 이렇게 긴장도가 높은데 내가 하지 말라고 한 거였구나~어우 미안해요 하면서 절 보시는데 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틀어도 된다고 한 것도 아니었어요. 이전 상담에서는 상담사님께서 왜 원하는지 어느 정도 중요한지 차분하게 여쭤봐주셨거든요. 그리고 초반부터 쭉 틀고 상담했었습니다. 하다못해 예전에 전화 상담 한 번 했을 때도 그 상담사님도 당연히 괜찮다고 허락해주셨었어요. 거부감이 심했는데 제가 말을 잘 못하니까 차차 조금이라도 차분해지시기에 제가 상담에서 도움받고 싶은 점들 얘기한 뒤로는 그나마 상담답게 이어져나갔습니다. 제가 거부나 부탁을 잘 못해서 그냥 웃으면서 참고 넘기면서 어찌저찌 잘 끝나긴 했는데 집에 와서도 계속 마음이 안 좋고 좀 화가 나요. 명상 조언이나 그런 건 도움이 돼서 주의깊게 듣고 메모해오긴 했는데, 원래 이렇게 안 맞는 상담사와도 상담 지속하나요? 상담사 변경이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고 그 분에게 말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모르겠어서 무서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적당히 참으면서 마음의 거리를 두고 필요한 것만 얻어가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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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완수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16일 전
마카님은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학교상담센터
#상담사
#불신
#거부감
#상담전문성
#신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사 김완수입니다. 마카님이 진심을 다 해 작성해 주신 사연 글.. 정말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재, 상담사와의 상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마음이 복잡한 것 같아요. 과거의 어떤 경험 때문에 특정 유형의 상담사를 피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보니 그리 될 수 없었나 보네요. 그와 함께 지금 상담사의 태도와 방식이 마카님은 많이 불편하고 신뢰가 가지 않고, 진중함이 없다고 느껴 더욱 아쉬움이 큰 것 같아요. 상담사 변경 여부와 앞으로 어떻게 상담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결정을 하든 마카님께서 가장 편안한 방향으로 선택하면 좋겠어요..
원인 분석
마카님! 신뢰가 가지 않은 상담사를 만나서 상담을 하는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힘들었을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더욱이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니 당연히 불안한 마음을 느꼈을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마카님은.. 여전히 노력하면서 적절한 조언을 받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마카님이 느끼시는 불편한 마음은 이전 경험에서 비롯된 중년 여성 상담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또한 상담사가 마카님의 기대와는 다르게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전 상담사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감정 표현과 궁금증이 마카님의 불안과 불신을 더 크게 만들었을 수 있어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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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17일 전
짜증나는데 뭐하러 같이 있어요 상담사도 넘쳐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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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미쿠폰
· 17일 전
아니오 저는 안맞는다 생각하면 더 이상 안봐요. 시간이든 돈이든 너무 아깝고, 오히려 볼때마다 스트레스 쌓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