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지 못하고 전 평생 한심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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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 못하고 전 평생 한심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enji
·16일 전
8살 때부터 핸드폰을 접했고 9, 10살 때부터 엄청 빠져서 18살인 지금은 심각한 핸드폰 중독입니다. 밥 먹을 때 빼곤 계속 핸드폰을 하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물론 전부터 바뀌고 싶어 상담하는 곳에 전화하고, 부모님께 폰 제출하는 것도 해보고 핸드폰 잠금도 해보고 많이 했지만 결국에 계속 폰을 합니다. 핸드폰에 막 빠졌던 9, 10살 때 엄마가 자기주도학습을 시켜서 태블릿으로 인강을 들었는데 하루에 2강 듣는 게 힘들어 계속 매일 미루며 엄마한텐 매일 같이 다했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거짓말을 들켰을 때 엄마가 울면서 너무 힘들어하고 엄청 큰 사건이었지만 저는 그 다음에도 계속 강의를 들었다고 거짓말을 치면서 밑바닥을 친 신뢰를 더 깎았습니다. 엄마랑 아빠는 사이가 좋지 않아 엄마는 믿을게 저밖에 없는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엄마를 사랑한다고 한다면 거짓말을 멈추고 엄마에게 한 최소한의 약속을 지킬 것 같은데 제 머리가 고장이 났는지 저는 계속 엄마를 실망***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공부를 때려친다고 막무가내로 말했다가 갑자기 공부를 하겠다고 하고 얼마 안가서 때려치고 또 어느날엔 연기가 하고 싶다고 했다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가 어떤 말을 해도 엄마는 다 지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 호들갑만 떨고 맨날 보여주는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부모님 입장에서는 사기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저는 하기 싫은건 거짓말하고 안하고 계속 폰만 붙잡고 있어서 노력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히키코모리처럼 방에 박혀서 핸드폰만 하니 속도 썩은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에도 엄마한테 '나는 솔직히 공부 때려치고 싶은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공부를 좀 보니까 하루에 딱 2시간만 공부할게 나머지는 놀게'라고 말했고 진심이었고 그정도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딱 3일동안엔 그렇게 했는데 그 후엔 방에서 공부하는 척 인강 틀어놓고 2시간 대충 지난 후에 다했다고 또 엄마한테 거짓말을 치고 있습니다. 엄마가 없을 땐 저녁 5시에 일어나고 1시에 일어났다고 거짓맛을 치기도 했습니다. 바뀌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엄청 했던거와는 다르게 10살 때부터 계속 이렇게 꾸준하게 부모님한테 못할 짓하면서 핸드폰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 힘듭니다. 제가 너무 한심해서 계속 더 한심하게 만들고 있고 저의 대한 믿음이 이제 1도 없습니다. 열등감이 너무 많은게 저 스스로도 느껴지고 자존감도 너무 낮습니다... 사람은 정말 바뀔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엄마를 엄청 사랑하는데 계속 상처주는 이유는 뭘까요... 중독은 사랑을 넘어서나요? 저의 뒤틀린 속은 회복이 가능할까요? 거짓말을 그만치고 싶은데 그러려면 정직하게 살아야하지만 그럴 힘이 아예 없을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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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마음에는
· 16일 전
핸드폰을 놓고, 집근처 30분 산책해보세요. 그리고 이걸 습관처럼 해보세요. 주말에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서 책 한 권 읽으세요. 휴대폰은 집에 두고요. 이거 정말 불편할 거에요. 반복하세요. 한 달 지나면 그나~마 고쳐져요. (친구나 사람만나는 것도 추천합니다. 만나서 대화하세요. 웃긴 얘기든 뭐든요. 폰을 안만지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