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행동 보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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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행동 보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98bbomin
·22일 전
저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물여덟입니다. 현재 부모님과 같이 거주 중인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매번 외출을 하게 되면 어디로 가는지 언제 올 것인지 물어보고, 학교나 퇴근을 하면 그 이후에 늦게 되면 늦는다고 연락을 요청하십니다. 학교 다닐 때는 제가 어려서 그런 거라고 이해하는데, 스물여덟이 되고 직장을 다니는 시점에도 여전히 행동 보고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늦으면 늦는다고 이야기를 하면 딱히 부정하시진 않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제 개인 시간이 개인 시간 같지 않고 통제된 느낌이 듭니다. 또한 남들 앞에서 매번 이를 보고해야 하는 상황도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이를 진지하게 부모님께 이야기 드렸으나 부모님께서는 공감 능력이 결여된 것 같다며 검사를 받아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이렇게 생각이 드는 제가 정말 문제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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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터토리리
· 22일 전
안녕하세요. 저도 33년간 부모님과 같이 거주하다가 작년에 결혼을 해서 독립한 사람입니다. 사연을 보니 저의 결혼전 생각과 같으셔서 댓글 달아보아요. 부모님과 같이살때는 저도 왜 제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해야하나 너무 귀찮고 연락을 안드리고 늦게들어가거나 그냥 외출하거나 하여 다툼이 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을 해보니까 자연스럽게 깨달아지더라구요. 부모님이 저를 통제하려고 그런 연락을 요청하신것이 아니라 같이 거주중인 사람에 대한 당연한 예의였다는것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어요ㅠ...왜냐하면 글로 잘 표현은 안되지만 ...예를 들어보면 남편이랑 같이 살면서 남편이 잠깐 슈퍼에 나갈때도 당연히 저에게 “잠깐 슈퍼다녀올게” 하고 말하고 나가고, 칼퇴를 못하는 날이면 “오늘 조금늦을거같아 먼저밥먹어요” 라고 연락이 오고. 친구를 만날 약속이 생기면 언제 무슨약속이 생겼고 집에 12시안에는 들어갈게 라고 말을 해주더라구요. 저역시도 당연히 남편에게 똑같이 하구있구요.. 이게.. 상대가 남편이 아닌 부모님이어서 그렇지 이건그냥 동거인에 대한 예의 더라구요..! 한번 미래 글쓴님의 남편 혹은 아내 라고 대입해보시면 이해가 조금은 가실수도 있을거같아요... 저도 결혼하고 깨닫은 사실이라 .. 비슷한 고민을 올린 분이 계셔서 두서없지만 댓글달아봅니다! 만약 저런부분이 숨막히고 정 싫으시다면 자취를 추천드려요.. 특히 결혼전에 자취해보는거 강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