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고민이 많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고민이 많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룰루라12
·23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결혼을 준비 중인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어 글을 씁니다. 만나는 동안 크게 갈등도 없고 서로 배려하며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화와 관계에서 느껴지는 갈등과 고민이 많아져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잘 캐치하고 배려하려는 성격이에요. 남들이 보기엔 무던하다고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예민한 성격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기분 나빠할 것 같은 말을 최대한 돌려서 부드럽게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향 때문에 제 의견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기분이 상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남자친구 역시 저랑 다른 결이지만 예민한 성격이라, 제 기분 변화를 잘 알아채고 반응도 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불편함을 조심스럽게 전달했을 때도, 남자친구는 한숨을 쉬거나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태도는 제가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더욱 더 얘기하기 힘들게 만들고, 방어적인 태도 때문에 대화가 원활하게 잘 진행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나는 파리에서 꼭 하고 싶은 건 ~고, 어디어디 갈 거고'라고 한 부분이나 여행 기간이 오래되면 숙박비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은데?라는 제 말에 '그건 어쩔 수 없다. 나는 숙박비 더 쓰자는 마인드다' 라고 답하는 부분에서 저는 남자친구의 의견이 좀 일방적이고 저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강압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지만 저는 보통 이런 의견을 제시할 때 '~도 좋겠다.' '이건 어때?'라며 좀 상대방 의견을 구하는 편이라 그렇게 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대화법이 좀 불편했어요. 이전에도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어서 고민하다가 '내가 좀 예민한 부분이 있어. 이런 거 까지 얘기하는 게 미안하긴 하지만 가끔 의견을 제시할 때 나를 고려하지 않나? 하고 느껴질 때가 있어. 그러다 보니 내 의견을 얘기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여기에 '그럼 내 의견을 좀 줄일게, 안하면 되겠네'라고 반응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며 대화를 이어나가다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서 '나는 ~할 거다. 라는 단정적인 표현만 안 써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내가 눈치보면서 얘기 해야 할 것 같은데' 라고 해서 제가 더 원하는 바를 잘 얘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남자친구와 그간 갈등을 잘 넘긴 이유는 결국 남자친구가 '내가 노력하겠다' 라고 얘기를 해주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회피형 성향이 있어서 갈등이 생길 때 결국 "나랑 남자친구는 잘 맞지 않는가보다"로 생각이 이어지곤 합니다. 남자친구와의 갈등이 깊어질 때마다 제가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돼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자친구가 다정하고 유머러스하며, 저를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좋은 모습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요. 제가 바라는 것은 남자친구와 서로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더 성숙하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의 방식으로는 제가 느끼는 불편함을 남자친구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저는 불편해지는 게 싫어서 마음에 얘기를 담아두고 그로 인해 갈등이 더 깊어질까 봐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소통 방식을 만들 수 있을까요? 또, 남자친구가 스스로 방어적인 태도를 줄이고 대화를 더 성숙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2일 전
마카님이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결혼준비
#갈등
#소통
#성숙한대화
#관계개선
#심리코칭
#심리상담
#적극적자기표현
#직접적자기표현하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결혼 준비 중인 남자친구와 관계에서 대화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군요 마카님은 자신의 의견을 부드럽고 간접적으로 표현하지만 남자친구는 마카님이 느끼기에 일방적 대화 방식과 방어적 태도이군요 그래서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대화 중 갈등이 반복 돼 관계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으며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할지 고민이시군요.
원인 분석
마카님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감정을 조율하려는 성향으로 자신의 의견을 돌려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친구는 보다 직설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는 성향으로 마카님 입장에서 < 불편해지는 게 싫어서 마음에 얘기를 담아두고 그로 인해 갈등이 더 깊어질까 봐 걱정>까지 되는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전문가 댓글 아이콘
마인드카페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마인드카페 앱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의 답변을 확인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orange
· 23일 전
마카님의 감정에 많이 이입이 되어서 제 마음도 참 많이 속상하네요 ㅠㅠ 마카님께서도 마카님이 어떻게 느꼈는지와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서 잘 이야기 나눠보려 하신 것 같은데 돌아오는 반응이 흑백처럼 극단적이어서 힘드시겠어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 이게 명쾌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정문보다는 긍정문으로 이야기하는 게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당신이 의견을 제시할 때 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 그래서 내 의견을 얘기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 '나는 ~할 거다'라는 단정적인 표현만 안써주면 좋을 것 같아" 위에 처럼 보다 아래 처럼 해서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신혼여행은 우리가 함께 가는 거니까 하나씩 하나씩 함께 결정한다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나는 이게 좋은데 너는 어때?'라는 질문에 당연히 내가 '좋아'라고 대답할 것 같아도 항상 물어봐주면 난 우리가 함께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커피콩_레벨_아이콘
룰루라12 (글쓴이)
· 23일 전
@마음에는 저도 대화를 끝내고 나면 거울치료를 해줘야 알려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근데 그러면 제가 더이상 당당하게 요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룰루라12 (글쓴이)
· 23일 전
@rorange 긍정문으로 대화하는 것 좋네요!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라 그렇게 대화하는 게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서 한 번 적용해볼게요! 감사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