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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jsjha
·17일 전
한 학기가 끝났네요. 이제 2월 17일날 개강이라 방학이 한달 조금 안 되게 남았어요. 토요일날 아침에 일어나서 짐 싸고 저녁 비행기로 왔어요.집에 오니까 아 진짜 집이구나.. 그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따뜻하고 편안하고 부모님 보니까 편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노곤노곤해져서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어제는 넷플릭스 보고 아빠가 점심 챙겨주셔서 먹었어요. 저녁에는 감자탕 먹고 왔어요. 오늘도 아무것도 안 하고 1시.. 정도까지 자다 일어나서 대충 밥 먹었어요. 친구 한두명이랑 약속 잡고.. 내일은 언니랑 저녁에 초밥 먹고요 언니가 사준대요 수요일날은 치과 가고요 수목까지만 일단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쉬려고요 이제 진짜 다 마무리 된 느낌이에요 인생에서 뭔가 큰 종지부를 찍은 느낌이에요 고여있던 감정들이 저번 학기(4-1)때 다 터져나왔어요 대학 다니면서 진짜 악착같이 공부하고 이제 맞는 사람을 못 찾아서 많이 힘들어했잖아요 너무 튀었던 것 같아서 스스로를 되게 미워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시험 전날에 그 생각을 했어요 만약에 재시험을 보게 되면 그거는 남들이 저를 그렇게 봤던 것보다 더 싫더라고요. 그때 문득 받아들인 것 같아요. 20대의 제 정체성은 “공부”였어요. 대학생 때 그렇게 공부해봐서 이제 막학기에 전문직 시험 병행할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공부 진짜 20대 때 원없이 해보네요.. 딱 내년까지만 해보고 안 되면 바로 접고 무역회사나 중국어 강사쪽으로 취업할거예요. 공부 하면서 다른 사람들 시선 때문에 힘들었는데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아무리 학교 다니면서 공부 때문에 힘들었던 게 많아도 결국에는 잘하고 싶었어요. 공부가 정말 저한테 큰 의미였던 것 같아요. 학교 공부랑 고시 공부는 아예 다르기도 하고요. 느낌이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타이틀이 없으면 평생 옮겨다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돈을 벌어야 하니 중국어 강사도 했다가 뭐도 했다가.. 이도저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중국어 강사는 제 스스로가 안 하고 싶어하는 게 너무 보이거든요. 부업으로는 할 수 있는데 본업으로 하라고 하면 정말 싫을 것 같아요. 며칠 더 쉬고.. 마음 정리 좀 하고 있을게요 다 끝났는데 그 여운이 계속 오네요.. 오래 추스려야 할 것 같아요 훌훌 털어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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