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육아|이혼]
알림
black-line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돼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25일 전
안녕하세요. 현재 5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20대 엄마입니다. 저는 남편과 연애한지 1년도 안 되서 아이가 생겨 흔히 얘기하는 혼전임신으로 아이를 가지고 출산 전 혼인신고를 하여 함께 살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남편과의 사이가 좁혀지기는 커녕 점점 멀어져 가고 있으며, 계속되는 무기력함과 우울감으로 육아에 집중 조차 어려운 상황이에요. 아이는 정말 너무 예쁜데 아이가 웃는거 조차 보기 힘들어지기도 하고 이전에 비해 말수도 많이 줄었어요. 남편과의 대화는 당연히 줄어들고 아이에게 말 조차 안 건네고 그냥 장난감만 쥐어주고 하루종일 멍하게만 지내는거 같아요. 결혼 전, 남편의 휴대폰을 우연히 봤을 때 다른 여성분과 썸을 타고 있던걸 발견했고 헤어지자 마음 먹은 날 아이를 가진걸 알게 되었어요. 소중한 생명이지만 그 당시에 저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 힘들거 같고 제 스스로도 아직은 엄마가 되기에는 부족하고 어려운 사람이란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좋지 않은 쪽으로 선택 하려 하였으나 미안하다 사과하며 어떻게든 책임지겠다고 설득하여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였어요. 그런데 이제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책임은 커녕 더 안 좋은 모습만 보이더라고요. 임신 초기 때부터 출산 직후까지 아니, 현재도 계속 관계를 요구하며 관계를 안 해주는 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계속 관계를 지속적으로 요구합니다. 사실 요구까지면 괜찮아요 근데 이제 아이를 재우다가 옆에서 같이 잠이 들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나면 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삽입을 시도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어요. 동의를 얻지 않은 ***를 할 때도 많았고 *** 시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 더더욱 관계가 꺼려지는데 얘기를 해도 바뀌지를 않네요. 게다가 근무를 하는게 힘들다는거 정말 잘 압니다. 그렇기에 웬만해서는 제가 다 하려고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엄마가 처음이고 아내가 처음이고 주부가 처음이다 보니 아직은 어려운데 아이 보냐고 아이 토 묻은 옷도 못 갈아입고 씻지도 못 한 상태인거 보면서 하는 말이라고는 근데 왜 밥은 안 해놨어? 왜 빨래는 안 해놨어? 왜 애기는 안 씻겼어? 아니 나 퇴근하기 전에 애기 밥 먹였어야지 왜 안 먹였어? 하면서 정말 단 하나도 도와주질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생활비를 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나라에서 돈이 나오면 돈을 달라해요. 아이가 곧 이유식을 시작 해야해서 냄비를 하나 사야한다 얘기하니 어차피 미음만 먹지 않냐, 이번에 우리 엄마 선물 사야해서 못 사준다, 우리 버리려던 냄비 있으니 그거로 해줘라 하는데 음식물이 타서 늘러붙어 있는 냄비로 아이 이유식을 만들어주라고 하네요. 본인도 닦다가 안 닦여서 버리기로 한 냄비인데 그거를 이제 아이 음식 만들 때 쓰라는거 자체도 이해가 잘 안 돼요. 빨래, 설거지, 요리, 청소, 육아 등 전부 도와주질 않으니 결국에는 혼자 다 하다가 지쳐서 자는게 매일 새벽 4시, 5시 이런데 아이는 8시면 일어나서 밥 달라고 울어요. 남편한테는 얘기를 해도 하는 말이라고는 내일 해~ 내일 일어나서 혼자 다 하면 되지 뭘 새벽에 해 라고 하는데 오늘 안 하면 내일 두 배, 세 배가 되니 오늘 하고 자려는건데 정말 단 하나도 도와주질 않아요. 좀 빨리 자려고 혼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면 한 가운데에 누워서 아이를 보는 것도 아니라 휴대폰 보고 있고 애가 울던 말던 신경을 전혀 쓰질 않아요. 진짜 적은거보다도 더 많지만 이런 상황에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아 꾸역꾸역 버티고는 있는데 한계점인가봐요. 남편이 말을 걸면 듣기도 싫고 짜증부터 나고 아이가 웃어도 예쁘질 않고 울면 진짜 아이가 아닌 제가 집에서 뛰어내리고 싶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부부문제혼전임신관계우울감육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미mi미
· 24일 전
3세 아이 하나 키우는 맘 입니다.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 답글 드려요. 저는 쥐뿔 전문가도 아니지만 얘기 들어드리고 같이 기도해드리고 싶어요.. 개인 톡 괜찮으시면 편하게 연락 주셔요.. https://open.kakao.com/o/skVOaJbh
커피콩_레벨_아이콘
미mi미
· 24일 전
우선.. 제가 인생을 오래 살아본건 아니지만 출산할 결심, 양육할 결심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충분히 훌륭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될 준비 같은건 미디어가 만든 기준들일뿐..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로서도 차츰 성장해가는것 같아요.. 저도 남편과의 비슷한 갈등으로 정신과 산후우울증약도 처방 받아 먹어보고, (각 지역구마다 정부에서 하는)가족센터라는 곳에서 무료 개인상담, 부부상담도 받아보고, (각 지역구마다 있는)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무료 성인상담도 받아보았어요. 당장 속시원한 답이 되진 않겠지만 님도 무료상담을 통해 힘든 마음들을 쌓아두지 마시고 조금이나마 털어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iinnn
· 8일 전
그래도 정말 혼자서 열심히 하시네요.... 대단하세요. 그렇게 혼자서도 잘하는데 그 남자 없이 못할까요? 꼭 헤어지시고 해나아가시길 바래요. 돈을 주긴 커녕 뺐어까지 가는 사람이랑 살지 마세요. 관계 강요하고 하다가 혹시라도 둘째까지 들어서면 어떻게 해요. 얼른 정리 하셨음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