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해던 게 계속 떠올라서 따지고 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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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해던 게 계속 떠올라서 따지고 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oyCool
·한 달 전
저는 직장때문에 타지에 와서 남친을 만나게 되어 지금 1년정도 됐습니다. 남친이랑 저는 둘다 기독교인입니다. 결혼하면 같이 다닐 교회를 정해야합니다. 저는 남친교회에 6개월 다녀봤지만 저한테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친에게 너네교회 못다니겠다. 몇번을 말했고.. (저는 30대 후반으로 결혼을 빨리 해야하는 상황이고, 남친은 저보다 5살 연하인 30대 초반입니다.) 제가 양보하고 본인 교회에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전 조급한 마음에 울고불며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말하라고 했더니 그만할까라고 하더라구요. 이틀 뒤 전 전화해서 너네교회 나갈테니 헤어지지말자고 했고, 남친은 일주일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전 그동안 너무 괴로웠어요.. 남친은 저를 찼고.. 저는 또 매달리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자존심은 상하고, 우리 관계가 이거밖에 안됐던건가.. 교회때문에 헤어지는게 맞는건가, 교회가 나보다 더 소중하구나.. 나를 사랑하는게 맞는건가..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론은 지금도 만나고있지만.. 그때 교회 때문에 나를 버렸던 남친이 계속 떠오르고 섭섭해서 남친한테 그때 왜그랬냐고 따집니다.. 남친은 그런 저를 너무 힘들어하고.. 저도 그때 기억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제가 섭섭한 것은.. 저를 사랑하니까 저를 위해서 다른 교회를 나가줄 수도 있지 않나… 제가 남친 교회가 너무 힘든데 그런 제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이 절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아니면 교회를 따로 다니던지.. 몇년 몇년 이렇게 번갈아가며 다니던지.. 대책을 마련하면 좋았을텐데.. 그런것 없이 그냥 저를 포기해버렸다는 사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또 제가 울고불고하는걸 엄청 싫어해서 충동적으로 또 끝내자거 하고… 어떻게 이렇게 쉽게 끝낼수있는지… 왜 나를 위해 본인것을 양보나 포기를 못해주는지… 제가 그것밖에 안되는 존재 같아요… 지금은 잘해줘요… 하지만 제가 교회 나간다고 해서 장해주는 거니까… 그냥 제가 또 교회 안나간다고 하면 절 또 포기해버릴 것만같고… 조건적인 사랑인 것만 같아요.. 이 사람이 제 안전기지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한번 나를 버렸던 남자.. 계속 그때가 떠오르는데 제가 앞으로 평생 이 사람과 함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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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홍성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나는 이 사람과 평생 함께할 준비가 되었을까?
#기독교
#교회
#결혼
#관계
#종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홍성희 상담사입니다.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께서 겪으신 혼란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중요한 문제로 고민하시는 마카님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결혼을 전제로 한 연인과 교회 문제로 갈등을 겪으셨습니다. 과거 교회 문제로 인해 한 차례 이별을 경험하셨고, 이후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나 당시 상처가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현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관계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관계인지 고민하며 조언을 구하고 계십니다.
원인 분석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양보하거나 함께 문제를 해결해 주길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과거 남자친구가 마카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거나 그에 반응하지 못한 경험은 마카님에게 "내가 이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남긴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이 약해지고, 지금까지도 섭섭함과 불안함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신념(교회)과 마카님과의 관계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며 적절한 조율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서로가 중요한 가치를 조율하며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마카님께서 당시 느꼈던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셨을 때 남자친구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던 것 또한 관계의 어려움을 키웠을 수 있습니다. 감정 표현 방식과 반응의 차이는 관계 내에서 오해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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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정말 힘든 상황이네요. 서로 다른 교회를 다니는 문제로 갈등이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남자친구분이 잘해주고 계신다고 하니,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대화를 나누면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