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압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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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ideee
·25일 전
이제 중3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6학년때부터 연기를 배웠어요. 지금은 에이전시형 학원에서 연기를 배우고있고, 드라마 보조촬영 한번, 잡지 촬영 2번, 유튜브 콘텐츠 촬영 1번이라는 작고 작지만 소중한 경험들이 있어요. 촬영 할 때마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이런 기회가 많은건 아니에요. 소중한 기회들을 더 늘리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이제 중3이 되면서 예고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입시를 마음먹게된지는 남들보다 한참 느리지만 그래도 잘 되겠지~ 하는 마음하나로 열심히 노력하고있어요. 지금 다니는 학원에도 입시반이 있고 곧 개강한다는 말에 설렘도 있지만 요즘에는 걱정과 막막함이 앞서요. 지금 있는 반에서도 연기를 가장 오래 배운 사람이 저인데 저는 자꾸 실력이 깎여가는 것 같아요. 반면에 취미로 들어온, 연기를 처음 배우는 언니, 동생들은 모두 실력이 팍팍 늘어가는게 보이는데...저만 반대로가는 것 같아요. 전에는 연기하는게 마냥 행복하고 재밌는 일이었는데 이제는 시작하기전에 전에는 느껴*** 못했던 압박감이 느껴져요. 선생님께서 독백을 한명씩 봐주시는데 그 시간이 너무 무겁게 느껴줘요. 그리고 한정된 수업시간동안 제가 망설이고, 궁금한것을 질문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 같아서 언니, 동생들한테 미안하고 선생님이 열심히 알려주시는데 저는 계속 실력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입시반에 가면 지금 선생님의 수업을 더는 들을 수 없는데 그 전에 뭐라도 해내고싶어요. 선생님께 꼭 보답하고 싶은데...그게 안될 것 같아서 슬퍼요. 그래도 꼭 선생님께 보답하고싶은데 이제 방법은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공부도, 연기도 잘해야하는데 저는 뭐하나 제대로 잘하는게 없네요.. 공부도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싶은데 도저히 몸이 말을 듣지 않아요.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해서 계속 너무 싫어져요. 재능있는 사람도 노력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저는 재능도 없고, 마음만 간절하고 조급하고 걱정되고, 실제로 하는건 없어요. 점점 제가 싫어지니까 다른사람을 만나는것도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어요. 항상 웃는 얼굴로 밝게 다녔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요. 저한테서 멀---------리 도망가서 다시는 마주치고싶지 않아요. 연기도 잘하고싶고, 공부도 열심히라도 하고싶은데..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오디션을 봐도 연락오는건 광고밖에 없고..정말.. 저를 포함해서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싶어요. 제 주변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 멋진 사람들이 모두 저를 도와주는데..저는 아무것도 아니고 껍질밖에 안 남은 것 같아요. 지금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없어지기 전에 꼭 잘 돼서 보답하고싶은데,,,,,지금의 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생각나는대로 써서 뒤죽박죽이지만...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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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an0818
· 18일 전
저랑 동갑이시네요. 작성자님, 너무 아름다운 일을 하고 계세요 실력이 느는것도 잘 보이지 않고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제가 겪던 모든 순간에는 항상 잘 하는 사람이 자책에 빠져있고 힘들어하고 있었어요. 그런 사람을 볼때마다 항상 가슴이 아팠습니다. 너무 힘드시겠지만 본인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예고 진학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건 슬럼프를 털고 일어나 조금 더 행복하게 지금 일상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연기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이렇게 멀리에서라도 작성자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