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현여친 때문에 멘탈관리가 안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인|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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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의 현여친 때문에 멘탈관리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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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전남친이랑 저는 동갑이고요, 대학교 1학년때 처음 알게되었어요. 전남친은 키가 고작 171에 얼굴은 입돌출까지 있어서 많이 못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은 남자도 아닙니다. 한달 전재산이라곤 겨우 4만원 뿐인 비참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제가 그런 남자랑 연애를 했던 이유는 제가 남자 사귈때 데리고 다니기 창피한 수준만 아니라면 못생긴 남자는 수용하고 만나기도 하고, 제가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서 자기가 가장 친한 단짝친구가 되어주겠다며 사랑해주겠다고 다가온 그 마음이 예뻐서 연애를 했습니다. 전남친은 외모로도 재력으로도 하위권인 남자이기 때문에 겨우 있는 연애 경험이라고는 고등학교때 같은 반 여학생이랑 눈맞아서 3개월 정도 사귀고 헤어진 경험이 전부였어요. 제가 전남친을 대학교 1학년때 처음 알고 지냈을때까지만 해도 만나주는 여자가 아무도 없어서 그 해 내내 쏠로였고 대학교 2학년때도 여자 못 사귀어서 동성 친구들이랑 술이나 먹고 집에서 게임이나 하며 무료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대학교 2학년때도 여자는 커녕 제대로 된 여사친 마저 없었습니다. 사적으로 만나서 연락해주고 놀아주는 여사친이 저 1명이다 보니 저랑 만나서 놀아주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렇게 점차 정분이 쌓이게 되어서 저와 연인관계로 발전을 했습니다. 저랑 사귀던 날에 전남친이 저에게 "주변에 여자도 없는데 너랑 사귈까?"라는 말을 대놓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정도로 여자로부터 고립된 사람이었고 여자를 만날 형편도 되지 않는 남자였습니다. 학생회도 했었고, 동아리도 들어가봤지만 끝내 여자는 못 사귀었습니다. 그래서 저와의 연애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쏠로로 지내며 여자랑 못 어울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저의 예상이랑 다르게 그려졌습니다. 저랑 전남친의 연애는 고작 4개월만에 파토가 났습니다. 전남친은 제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걸 알고 저를 사랑해주겠다는 의도로 연인관계를 시작했는데, 그 대신에 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모두 고치기로 약속을 하고 사귀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폐증인지 전남친의 말귀를 계속 못 알아듣고 대화가 안 통하다 보니 결국 전남친이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전남친과 저는 저랑 이별한 후 친구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전남친은 저랑 헤어지고 나서 저때문에 연애로 인해 너무 많은 고통을 받게 되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그때 전남친의 동네 친구가 저랑 헤어진걸 알더니, 자기가 아는 누나가 있는데 이 여자랑 사귀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즐기다 오라는 의도로 소개팅을 시켜줬습니다. 전남친은 저랑 헤어진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의 권유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고, 그 소개팅녀랑 눈이 맞게 되어서 연인관계가 성사되었어요. 소개팅녀가 그랬는데 전남친이 귀엽게 생겼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소개팅으로 만난 전남친의 현여친은 외모도 못생기고 돈도 그당시 일주일에 고작 4만원이 전재산이었던 전남친을 많이 좋아합니다. 얼만큼이나 좋아하냐면 전남친이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연애했던 동창이랑 바람을 피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워서 못 헤어지니까 찍소리 한 번 못 내고 모른척하며 연애를 이어갑니다. 지금도 전남친은 이 고등학교 동창과 연락하며 지내는데도 아쉬워서 못 헤어지니까 그러려니 넘깁니다. 대한민국 하위권 안에나 들어갈 법한 남자를 끔찍하도록 좋아하기 때문에 현여친은 전남친과 헤어진 적이 1번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일주일 내로 꼬셔서 다시 사귀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이 현여친의 엄청난 사랑 덕분에 전남친과 현여친은 올해로 7년째 만나는 커플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전남친이 직업군인이라 복무기간이 2년을 넘겼는데도 끝까지 기다리더라고요. 전남친이 군대를 가면 그때만큼은 헤어질 줄 알았는데 결국 현여친은 곰신을 신었어요. 현여친은 웬만한 사람들은 도달하지 못하는 일편단심을 자랑하며 이제는 그 두 사람이 주변에서 제일가는 장수 커플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두 사람이 결혼 준비중입니다. 차라리 저의 경우에는 전남친이 저를 보살펴주겠다고 다가와서 그 마음이 예뻐서 사귀기라도 했지, 현여친은 전남친이 귀엽게 생겼다고 반응한거 말고는 왜 사랑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남친은 이 여자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연애를 못해서 결국 저와의 이별을 후회하고 나중에라도 100% 저에게 다시 사귀자고 할 사람입니다. 말씀드렸듯 전남친이랑 저는 4개월만에 연애가 끝났기 때문에 해본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헤어져서 전남친도 많이 억울할겁니다. 그러나 전남친의 동네 친구가 시켜준 소개팅이 상황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전남친은 당장 이 소개팅녀랑 이별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 합니다. 현여친의 원인모를 사랑이 전남친을 구제시켜 주고 있는 상황도 이해가 안가는데, 이제는 전남친 때문에 탕진해온 세월이 너무 길어서 다른 남자를 사귀어야 합니다. 왜 운명이 이렇게 흘러갈까요. 헤어지고 나서 제 주변 사람들이 전부 입을 모아서 그놈은 연애 못해서 무조건 저에게 돌아올 사람이라며 안봐도 미래가 뻔히 보인다고 했는데, 예상한거랑 현실이 너무 다릅니다. 정말 전남친이 했던 그 소개팅만 아니었어도 이 사람은 저랑 이별한걸 후회하고 무조건 돌아올 사람인데 대한민국 하위권 안에나 들어갈 남자를 사랑해주는 다른 여자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외모도 제가 여태 알고지냈던 중고등학교 동창 남자애들 전부 합친것중 꼴찌 수준에, 키는 170 겨우 넘고, 한달에 4만원이 전재산인 대학생이었던 남자를 7년째 사랑해주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말이 되나요? 전남친이 직업군인 출신이라 금전적 현실이 바뀔 줄 알았는데 현재까지도 그다지 큰 차이가 없으며, 현재는 전남친이 직장을 다니는데도 대학교때에 비해 눈에 띄게 여유롭지 못합니다. 당연히 좋아하는 정도도 전남친보다 현여친이 훨씬 좋아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남친 카톡 프사로 현여친 얼굴을 대충이나마 본 적이 몇번 있는데 현여친은 화장 전혀 안한 쌩얼도 예쁩니다. 남자 충분히 사귈 수 있는 상위급 여자가 왜 이런 하위급의 남자에 목숨을 거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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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도롱
· 24일 전
혹시 저랑 이야기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