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우울증인 것 같은데 휴학이 나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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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우울증인 것 같은데 휴학이 나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띠로링띵
·20일 전
아래와 같은 이유로 제가 심한 우울증 상태에 있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어요. 무식욕, 과도한 무기력, 조금 불안해져도 과호흡(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 하루 12시간씩 과한 수면(깨어나고 싶지 않아 못 잘 때까지 계속 잠), 잠들었을 때는 잦은 악몽(도망치는 꿈), 만사에 흥미가 없음, 자살 생각(죽지 못해 사는 중) 제가 지난 1년 잠도 못 자고, 건강을 다 잃으면서 온 힘을 쏟아 전공 공부를 했습니다. 제 한계의 한계치까지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건 낮은 성적이었어요. 게다가 저보다 덜 노력해도 좋은 성적 받는 친구들과 비교되면서 이 전공에서 난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를 느꼈어요. 제 무능함을 느낀 거죠. 이때부터 극도의 무기력함을 느끼고, 불안과 혼란을 느꼈어요. 이게 안 좋은 성적으로 또 이어지는 악 순환이 이루어졌고요. 전공을 바꾸자니 이 전공 아니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근데 또 저는 잘 살아야 하거든요. 집안 형편과 집안의 기대가 있어서요. 제 능력은 그걸 못 따라가지만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저를 좀 먹어요.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어요. 그저 해내야 할 것들만 있죠. 매일 열심히 살 자신이 없어요. 대학 졸업, 취업, 결혼, 그다음은 육아... 버티고 또 버텨도 버텨야 할 일들만 가득한데 벌써 지쳐요. 요즘은 방학이라 잠도, 밥도 어느 정도 잘 자고 잘 먹으니 조금 괜찮아졌어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난 것도 큰 이유겠지만요. 이런 상태에서 다음 학기를 다니는 게 맞을까요? 휴학을 고민 중이에요. 근데 취업 생각하면 당장 학기 다녀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휴학을 하면 우울증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휴학할 것 같아요. 두 생각이 동시에 드는데, 휴학 Yes? =>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취업 관련해서 불리해지니 제 불안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휴학 No? =>학교를 다닌다면 다시 밥도, 잠도 못 챙기고 사람도 못 만나고 매일 공부하느라, 시험 준비하느라 밤새는 삶으로 되돌아 갈 것 같아요. 어떤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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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oteless
· 20일 전
전 휴학하려고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1년 쉴 생각이에요. 외국은 휴학이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한국인들은 생산적인 일을 해야한다는 강박에 쫓겨살지만.. 전 제 정신건강을 위해 휴학할 생각입니다.. 주변 시선이 어떻든지요. 저희 가족들은 다 추천하고 지지해줘서 고맙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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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oteless
· 20일 전
대신 정신과 내원 꼭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약물치료가 상당히 도움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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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 20일 전
휴학하고 공부 말고 아예 새로운 걸 도전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시구요. 그리고 심리상담도 하는 걸 추천드려요!! 피할 수 없다면 버텨야하지만, 그 전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겁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지금 시간있을때 회복하는게 오히려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