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식이 없는 부모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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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이 없는 부모님
커피콩_레벨_아이콘벌꿀밀크티
·20일 전
어렸을때 아빠가 저를 던져버리고 발로 밟거나 파리채로 때리셨었고 "임마" "새ㄲ야" 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도 하셨어요. 엄마의 잘못이었음에도 내 태도가 불량하다고 일러서 아빠한테 맞았던 기억들, 아빠가 귀가하시는 차 소리가 들리면 "아빠다!"라고 엄마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하던 일을 멈추고 잔뜩 긴장한 채로 아빠를 맞이해드려야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엔 밖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시동 소리만 들어도 아빠인걸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부터 그림그리는걸 가장 좋아했었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쭉 만화가 하나였습니다. 일본에서까지 인기있는 만화가가 되어서 만화 전문 회사를 차리게 되는게 꿈이었어요. 연습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제 꿈이 돈을 못버는 직업이라고 반대하셨어요. 그림 연습을 하고있는지 불시에 검사해서 매를 맞아야했고 그림을 제가 보는 앞에서 찢어버리셨습니다. 몇달에 걸쳐서 그렸던것까지요. 하지만, 그 당시에 동생의 꿈은 목사,의사였습니다. 목사도 돈을 못버는건 마찬가지인데, 저희 집은 기독교 집안이기에 모두가 동생을 이뻐해주었습니다. 제 꿈을 칭찬해주셨던 친척은 먼 친척중에서 취미로 화가를 하시던 외가 쪽 할아버지 단 한분이었어요. "정말 잘그린다. 인물 하나 나올수 있다." 꿈을 모질게 빈대하셨던 기억과 훈계를 가장한 폭력을 휘둘렀던 부모님을 저는 지금까지도 불편합니다. 아주 가끔씩 꿈에서 나올때도 있어요. 아빠의 얼굴,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돋고 아빠를 닮아 똑같이 폭력을 일삼는 동생도 무섭습니다. 동생에게 맞아서 얼굴 한쪽이 보조개처럼 파인 적이 있었는데,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몰라봐주었습니다. 엄마에게 말씀드렸을때도 "그래서 어쩌라는거니" "어떻게해달라는거니"라는 냉정한 말씀뿐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상처받은 기억들 때문에 당신들이 불편하고 현재까지도 고통스럽고 슬프다는 말도 여러번했었습니다. 그러면 "쟤는 다 지나간 일을 왜 또 꺼내" "왜 그러는거야 또"라고 무시하십니다.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것같은 기분을 받았습니다. 동생도 "너같은건 죽어야해"라고 했었고 실제로 칼을 들이민적도 있습니다. 엄마가 말리지않았다면 저는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나 큰 흉터를 가지고 살았을거에요. 생리를 처음 시작 했을 때, "ㄸㄲ에서 피 나오는게"라는 말을 들을때도 엄마는 아무것도 해주지않았습니다. 동생이나 아빠의 폭력을 일삼을때, 저는 경찰에 신고를 하려했지만, 엄마는 폭력을 말리시면서 동네가 창피하다, 동생은 소중한 아들이고 아빠 없이는 못산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지말라고 당부하셨었습니다. 아빠가 60대가 넘어가시면서 폭력성이 놀라울 정도로 줄어드셨고 집안일을 도와주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용서해드릴 생각이 없고 여전히 괴롭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편지를 주셨는데, "저와 동생에게" 편지 하나로 둘이서 감동이라도 받길 원하신것같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읽지않을 생각이고 불편합니다. 동생과 사이가 좋아질 의사도 없고 교회를 다닐 마음도 없습니다. 여전히 부모님은 제 마음을 알아주실 생각이 없는것같습니다. 언젠가 독립해서 나답게 사는것이 목표입니다. 가족과는 전혀 다르며 닮지않은 되물림하지않는 좋은 사람으로 살고싶습니다. 그리고 또 법적으로 의절이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픕니다. 독립을 해도 부모님이 병으로 누우시게 되면 저는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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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김유삼
· 20일 전
가족분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음에도 나답게 살기 라는 목표를 정하신 밀크티님이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져요. 벌꿀밀크티님은 가족이 준 아픔을 되물림하지 않을 그런 힘이 있어요.정하신 목표를 꼭 이루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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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밀크티 (글쓴이)
· 19일 전
@Q김유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