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 친구가 너무 불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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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 친구가 너무 불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um3201
·한 달 전
대학교 1학년때 알게 된 동기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내향적이어서 말이 적고, 먼저 처움 만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에요. 반대로, 저는 몇몇 잘 챙겨준 동기 친구들 덕분에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재밌게 놀 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친구는 그때 저한테 술자리가 생기면 자기한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당연히 흔쾌히 알겠다고 했죠. 하지만, 저 또한 외향적인 성격이 아닐뿐더러, 술자리에서 하는 말실수, 행동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 자리를 도망쳐 나오기도 했었고, 술자리에 갔다오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때문에 후회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며칠은 밖에 못나가고 집에만 있는 성격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막상 저 자신도 챙기기 너무 힘든데 그 친구도 챙기기 힘들었어요. 언제 한번은 술자리에 있을 때, 그 친구가 연락이 와서 본인도 가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자리를 함께 하던 다른 친구들에게 오라고 해도 될 지 먼저 물어봤죠.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싫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그 친구는 말했듯이 말도 없고, 본인 얘기도 안하고, 어떤 대화에서도 그저 말없이 웃기만 하고 있는 친구라 자리를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들게 뻔했거든요. 저도 느꼈고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느꼈기에 싫다고 했을거에요. 나쁘게 말하면 고상한 척하는 친구같아요. 그런데 그 친구는 눈치없이, 제가 된다고 답장해주지도 않았는데 이미 출발했다고 오고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 너무 난감했고,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이 싫다고 했다고 전해주면 당연히 상처받을거기에 말도 못했죠. 그래서 술자리에서 나와서 그 친구를 만나 결국 둘이서 주변 산책 조금 하다가 다음에 같이 놀자고 돌려보냈어요. 그렇게 그 친구는 주로 둘이서만 만났었고, 다같이 논 적은 많이 없어요. 그러다 2학년때 제가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그 친구와도 서서히 멀어졌어요. 동기들끼리도 자주 만났지만 그 친구는 그런 자리에 많이 없었구요. 그러다가 3학년이 되면서, 저는 거의 집에만 있었어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밖에 나가면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심했고 결국 이때는 항상 집으로 도망쳤어요. 친구들이 수업끝나고 밥먹자고 해도 매일 집가서 혼자 먹었어요. 그러는 사이, 그 친구는 1학년때의 저와 같이, 잘 챙겨주는 몇몇 친구들로 인해 동기들, 선배들과 잘 어울려 지내고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술자리에 그 친구가 저를 불러냈었어요. 그런 술자리가 오랜만이었는데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서 떠들고 하니 또 나름대로 좋더라구요. 그때를 기점으로 이제 그 친구도 저도 다같이 동기들이랑 어울려 지냈던거같아요. 근데 그러다가 언제 한번 그 친구와 친한 선배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었어요. 그 친구가 친한 선배한테 제가 1학년때 잘 안챙겨줬다는 식으로 말했었더군요. 그 선배는 저한테 "그 친구가 1학년때는 과생활을 많이 안했다더라? 그때는 너가 잘 안챙겨줬었다며?" 라고요. 정말 억울했지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다녔다니 너무 괘씸했어요. 본인이 직접 친구들에게 연락하거나, 술자리에 있을때 직접 나서서 대화하려는 노력조차도 안하면서, 그저 자리에 앉아서 웃고만 있다가면 다 되는줄 아는건가? 싶으면서 자신을 탓하는게 아니라 제 탓을 했다는 게 어이가 없었어요. 저는 그런 자리가 너무 어려우면서도 열심히 나서서 대화하고 광대짓도 하고 그리고 집에 와서 엄청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더더욱 괘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친구가 동기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챙겨준 친구들도 그 친구의 예쁜 얼굴때문이라는 걸 옆에서 전 느끼고 있었거든요. 대화하는 걸 보면 전혀 재밌어보이지 않는데 아양떨듯이 붙어서 챙겨주더군요. 그래서 더 미웠던거같아요. 지금 생각하기에 그때부터 그 친구를 서서히 싫어해왔어요. 어느때는 그 친구의 말을 무시하기도 하고, 싫은 티도 몇번 냈어요. 그러다가 4학년으로 올라갈때즈음, 저는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학부연구생을 하*** 하는 분야가 있었고, 그 분야에 해당하는 연구실이 2곳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도 그 중 한 연구실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는 방학에 학부연구생을 시작했어요. 저는 시기상 방학에 학부연구생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방학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어 다음 학기에 신청하려고 했죠. 그리고 방학이 지나고 학기가 시작될때, 저는 2곳 중 어느 곳을 갈 지 고민하다가 여러 이점을 따졌을 때, 그 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됐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 그 친구, 저 이렇게 밥을 먹다가 저와 그 친구가 같은 연구실에 가서 좋겠다라는 다른 친구들의 말에 그 친구는 "내가 좀 꼬셨어" 라고 하더군요. 누가보면 제가 그 친구를 따라 여기를 온 것처럼요. 어이가 없었지만, 어어 그래 하고 넘겼어요. 그치만 더 최악은 연구실 생활이 시작되면서였어요. 이 친구때문에 자꾸 대학원을 이어나갈 지 고민하게 돼요. 저희 연구실은 선배가 없어서 그 친구와 제가 제일 고참이에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항상 웃고만 있고 말수가 없고 나서지 않기 때문에 교수님과의 사회생활은 거의 제 몫이에요. 저도 말실수하기 싫고 스트레스없이 순탄하게 지내고 싶은데, 아무도 대답을 안하게 되니까 제가 나서서 대답도 하고, 대화도 이어나가고 하게 됩니다. 그러다 말실수라도 한 날이면 집에 와서 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런 제 성격때문에 저는 집에서 툭하면 울고, 우울해하고, 속앓이가 심했어요. 지금도 여전하구요. 마찬가지로, 혼자 옆에서 고상한 척하는 그 친구가 참 너무 밉고 싫더라구요. 최근에는 후배들이 들어왔는데, 다른 연구실은 화목하고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어울려 지내는거 부러워서 저는 다른 연구실 친구들이 어떻게 어울려 지내는지 듣고 따라하면서, 저희 연구실 분위기도 서로 편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당연히 저 혼자만의 몫이 아니기에 싫은 그 친구에게도 연구실 분위기를 개선할 필요성을 말했죠. 신경쓰라는 의미에서요. 근데 그 친구는 그 자리에서 아 그렇구나. 그런 부분도 신경써야겠구나. 가 다에요. 행동을 하지 않아요. 옆에서 보는 제가 느끼기에도 후배들이 그 친구를 어려워하는게 보여요. 다행히 이제 저는 편해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장난처럼 한마디 했어요. 후배들이 너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기강 잡지 말라구. 먼저, 장난도 치고 다가가야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텐데, 그 친구는 항상 수동적인 입장만 취하니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당연히 여기에 제가 받았던 모든 스트레스를 다 적을 수도 없이 많아요. 수동적이고, 혼자 고상한 척하고, 누군가는 나서서 대답해야할 때 항상 입 꼭 다물고, 본인 주관도 없어서 항상 다 괜찮다고만 하고, 누구는 뭐 안괜찮나요? 괜찮아도 결정하려면 어느 정도 의견을 내줘야하는데 절대 고집인지 뭔지 의견을 말하지도 않고, 어쩌다 가끔 먹고싶은 거 말하면 그게 반영이 안될 수도 있는데 맘에 안드는 티 다내고, 광대짓? 누구는 좋아서 하나요. 저 혼자 광대짓에 똥꼬쇼할 때, 옆에서 혼자 웃고만 있을때 그렇게 한대 치고 싶을 수가 없어요. 제가 어른들께 뭐 여쭈면 옆에서 또 그대로 따라서 여쭙고, 한마디로 저도 처음인 사회생활 스트레스 받아도 나서서 열심히 해보려는데, 그걸 옆에서 보고 족족 따라하며 편하게 살려는 것 같아서 너무 괘씸하고 짜증납니다. 저도 사회생활 처음이니, 어른들계신 자리에서 긴장하지 않은 척, 자연스레 조용히 잔 채우고, 앞접시 채워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좀 하고 싶은데 옆에서 자꾸만 안절부절 못해하면서 요란떠는 것도 너무 싫습니다. 제가 조용히 소주병들면 요란스레 어른들 잔 가져오고 ... 제발 좀 가만히 좀 있지 .. 알아서 하게 냅뒀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주관대로 본인 할 것만 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그 친구가 싫은 이유가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도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하고 싶지 않은데 .. 참 저 스스로 나쁜 사람인 것만 같아 그 나름대로 또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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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누구나본인문제에서는zz
· 한 달 전
그친구를 그렇게 괘씸하고 싫어할이유가 제3자 입장으로볼때 설득이 잘안되서 공감이안가네요.. 본인이 그렇게 집에와서 괴로울정도면 안하면되는거아닌가요.... ? 광대짓하는거 그정도로 괴롭고 힘들면 하지마세요 ..누가 하라고 시킨것도아니구요ㅜ.. 회사다니는것도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힘들어서 집에와서 소리까지 지를정도로 괴로운걸 한다는건 좀 아닌것같아요. 친구를 미워하는감정의 원인도 본인은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노력하고있는데 그렇지않은 그 친구의 태도에 괜히 더 화가나서 분노하고 탓하는걸로밖에 안느껴져요.. 타인이 볼때는 솔직히 그친구가 어떻다 생각도 안하고 후배들도 그렇고 철저히 본인만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어요. 오히려 다른사람들이 볼때 본인이 너무 오버한다 생각할수있구요~ 뭐든지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아요. 억지로하는건 그냥 뭐든 보기 불편해요. 적당히 본인이 괴롭지않을정도로만 타협해서사세요 ~그렇게한다고 누가 알아주는거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