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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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익명425
·한 달 전
저는 올해 중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제가 6학년때 절교했던 아이가 있었는데요, 그 애는 그냥 제 친구의 친구로 처음 만나게 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애가 제 친구의 비밀을 다른 애들에게 말하기도 했고 이간질도 하고, 집착? 같은 행동도 하길래 그냥 그 애랑 절교를 했어요. 안 좋은 말은 아예 안 썼고 그냥 너랑 조금 안 맞는 것 같다, 그냥 없던 사이처럼 지내고 서로의 대한 어떤 말도 하지 말자.라고 끝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애가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애들한테 제 얘기를 한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착각인가 하고 넘겼습니다. 근데 한 번은 제가 복도 사물함에서 뭘 꺼내고 있는데 그 애랑 다른 애들이 무리 지어 걸으면서 "어?,제 00이 아니야?" 하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후에도 자꾸 제가 지나가기만 하면 쳐다보고 하루는 그 애랑 다른 친구 한 명이 저를 지나치고 나서 "뭐야, 제 00이었어? 개어이없네" 하면서 웃으면서 계단을 올라가더라고요. 그때 제 친구도 있었는데 제 친구도 들었는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더라고요. 아무튼 계속 이런 비슷한 상황들을 겪으니까 제가 모르는 애들도 저의 이름을 들으면 계속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될 것 같고 절교한 애랑 그 애 친구들은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제 욕을 할 것 같고 그런 생각들이 계속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그 절교한 애랑 그 애 친구들이 지나가면서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그리고 저랑 같은 초등학교 나온 애들도 많은데 걔들도 그런 얘기를 듣게 된다면 저를 계속 쳐다보게 될까봐. 걱정이 됐어요. 제가 애들한테 좋은 이미지였지만 그래도 그런 안좋은 얘기를 들으면 저를 혹시나 보았을 때 한 번이라도 눈길이 더 갈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불안함이 커졌고 결국에는 반에서 수업을 들을 때도 뒤에서 애들이 계속 저를 쳐다볼 것 같다는 생각에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약간 발작? 같이 몸을 계속 움찔거리게 됐습니다. 침 삼키는 것도 신경이 쓰여서 자꾸 의식하는 바람에 침 삼킬 때 소리도 계속 나요. 목이나 어깨 허리 등 상체가 항상 긴장한 상태로 힘을 주다보니 학교 다닐 때 속이 매쓰껍다거나 어깨가 아프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겨서 신체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계속 고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처럼 나아지질 않아요. 의식을 안 하려다가도 어느 순간 의식을 하게 되고 남이 이걸 보면 나를 얼마나 이상하게 볼까.... 하는 생각에 더 의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남자애들이 몇 번 제 행동을 따라하기도 했었고 이상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그냥 길을 걸어갈때도 자꾸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점점 사람들이 저를 안 좋게 보게 되니까 부정적인 생각과 말도 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왜 나는 이런 증상을 가지게 된거고 왜 이런 사람이 돼어 버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 제 친구들이 다양한 이유로 울거나, 무표정으로 다니는 것을 보았어요. 저는 제 친구들도 얼마나 힘들까 싶어 신경 써주고, 아무 이유없이 걱정 해주고, 공감도 해주었지만 제 친구들은 저를 걱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일 큰 스트레스와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데도 아무도 저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봐 주지 않아요. 잘난 체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예전부터 이미지가 좋았어서 저는 뭐든 잘 풀리고 속상한 일 없을 것 같았나봐요. 그런 저를 재수없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친구들까지 이러니 이제 제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걔들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저를 걱정해줄까요?, 이제 진짜 앞으로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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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린잉글잉랭
· 한 달 전
아고..많이 힘드셨겠어요..ㅜ 저도 학교가면 은따라서 더 우울하더라구요..근데 그게 은근히 따돌리는거라 더 답답합니다..그래도 긍정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같이 노력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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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425 (글쓴이)
· 한 달 전
잉린잉글잉랭님도 많이 힘드실텐데 저의 글을 보고 위로의 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정말 이게 학폭으로 걸기에는 증거도 없고 해서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제가 조금 섣부른 판단으로 절교를 한 것 같아서 이 점에서는 그 친구도 상처를 받았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 친구의 행동이 장당화되는 것은 아니니까 제 탓으로 돌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도 누군가는 이렇게 손을 내밀어주니 조금 덜 외롭네요. 앞으로 함께 잘 노력해봐요 언젠가는 끝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