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옆애서정신나가기vs월세내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ADHD|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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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옆애서정신나가기vs월세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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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올해로 22살, 만 20살 대학생 여성입니다. 저는 유년기 시절부터 어머니께 폭언과 폭력, 방치, 방임, 학대 등을 당해왔으며 따돌림까지 당한 결과 초5부터 지금까지 쭉 정신병원을 다니고 있는 adhd+불안장애+중증 우울증 인간입니다. 도중에 폐쇄병동 입원을 한 경험도 있고, 지금도 틈만 나면 자살 시도와 자해를 일삼습니다. adhd와 공황장애가 심했음에도 방치되고 우울증 약만 먹다가 중1~고3 시절 내내 대인공포증과 공황발작으로 공부도 못 하고, 친구도 없었고, 내신도 수능도 망친 덕에 예체능이면서 알아주지도 않는(말해도 모를 정도의 지방대) 4년제 대학에 들어온 저지만, 그럼에도 단 하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그림을 제법 잘 그립니다. 순수 미술 전공이며, 전공에서만큼은 언제나 A+ 학점을 유지하고, 여러 교수님들께도 이 길로 가보는 건 어떻겠냐는 둥, 대학원 생각이 있냐는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행히도 제가 좋아하던 것과 적성과 재능이 모두 맞아 떨어져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볍게 주변인들(같은 문화예술업계 종사자 지인들이고, sns에서 만났습니다...ㅎ) 에게 재료값만 받고 그림 의뢰를 받으며 이 길로 가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럼에도 참 사람 일이 쉽게 풀리질 않습니다. 비록 학창시절보단 나아졌으나 여전히 어머니의 간섭은 심하십니다. 기본적으로는 외박 금지에 수면시간 기상시간 간섭, 그 외에 친구랑 놀러가는 일이 있으면 친구 전화번호와 이름과 사는 곳을 여쭤보시고, 1박 2일로 친구 집에서 잔다! 하면 친구 부모님 전화번호 전달, 살고 있는 지역(부산)을 벗어나는 약속을 할 땐 그와 함께 가는 곳과 일정 전부 전달, 가는 기차 표 시간부터 출발하는 시간, 기차역까지 가는 교통수단 선택, 서울역에서 어느 역으로 어떻게 이동해서 어디서 뭘 할 것인지, 숙소 주소와 방 번호, 숙소 연락망 등까지 전부 알려드리고 친구와의 관계와 어디서 만났고 어느 고등학교 대학교 출신이며 어떤 가정사인지조차 전부 전해드려야 허락해주십니다...ㅎㅎ.... 물론 용돈은 주시지만 경비? 라고 해야할까요 식비 교통비 숙박비 전부 제가 해결합니다. 학기 중에는(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시간표를 보내드리고 지각이라도 하면 혼이 나며, 매일매일 몇 시에 도착했는지 보고를 들으셔야 하고... 그 어떤 이유가 있던간에 강의에 빠지면 용납 못 하십니다. 전공 특성 상 늦게까지 과제를 해야 하는 날에는 1시간 단위로 연락을 드려야 하며, 제가 어디에 있는지 사진을 받으셔야 하고... 뭐 이것도 미자때보단 훨 나아졌습니다. 당시엔 한시간 단위로 오는 전화를 못 받으면 혼났고... 학원 요일을 사전에 허락 없이 임의로 조절하면(주3회라면 월수금에서 한 주만 수요일 수업을 목요일로 옮기는 등) 맞기도 했고, 애초에 허락도 안 해주셨거든요...ㅎㅎㅎ 뮬론 저도 이게 걱정이란 건 알지만 좀 기괴하니까 에이 그정도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아예 제 말을 무시하시고 다른 이야기를 하시다가 다시 원하는 대답을 얻을 때까지 반복하십니다. 종종 제 말 자체를 아예 무시하기도 하시고, 평소에 요구받던 대로 이런저런 이야기? 사실상 보고인 걸 말씀드리면 들은 채도 안 하시고 일주일 내내 반복해서 일정 예고 드렸는데 모르겠고 자신이 기억 안 나니 허가받지 못하기도 했고요. 그 외에 알바도... 어머니가 전화번호를 아는 같은 과 동기와 함께 파트타임 알바하는 것도 겨우겨우 설득시켜서 한 번 했고, 이후에는 알바를 하고 싶다고 하면 못 하게 하십니다. 이 와중에 제 꿈이 뭐냐면요... 유학을 가는 겁니다... 참 웃기죠... 해외는 무슨 서울 하나 가는 데에도 몇달 전에 말씀 드려야 갈 수 있는데 해외살이라니요... 당연히 허가 안 해주십니다. 해당 지역 특성과 학생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그 국가의 여러 정책들, 문화적 특성과 분위기, 계획, 목적, 목표 등을 전부 말씀드렸지만 지금 현재 2년 내내 허가를... 못 받은 상태입니다.... ㅎㅎ.... 제가.. 선천적으로 몸이 좀 약하기도 해서 그렇겠지만요.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아예 대답 자체를 안 하시거나 다른 대화 주제로 넘어가시거나 갑자기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화를 내고 짜증내고 우울해하시거나 제 과거 얘기를 꺼내며 제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깔깔 웃으면서 너 중고등학교때도 그랬는데 말도 안 통하는 해외는 무슨 해외냐고 하시거나... 건성으로 넘기시거나... 그냥 드라마 보고 깔깔 웃고 유튜브 숏츠나 보시길래 뭐 화도 안 나고 그냥 의욕만 상실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지만 본론은 이겁니다. 저는 이런 집에서 나고 자라고 제가 겪은 일들을 불행하다 생각하며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그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대로 용돈도 받고, 식사도 얻어먹고, 집세 수돗세 전기세 걱정 하나 없이 의존하며 엄마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눈치를 보며 엄마 비위를 맞춰주며 지내왔습니다. 이 의존은 제가 떨쳐내야 할 일임을 깨닫고 제가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적어도 엄마에게 의존해선 절대 나*** 못한 채 살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독립을 했을 때, 제가 자살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종종 아무리 노력해도 없앨 수 없는 트라우마가 머릿속에서 맴돌고, 3시간은 내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죽을 궁리만 하다가 기어이 자상을 입히기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이미 몇 번 응급실을 다녀온 이력도 있고, 그나마 나아지나 했던 우울증도 최근 다시 중증으로 증세가 악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접 밥도 해 먹고, 청소도 하고, 집세부터 폰 요금도 내고, 장도 보고, 정상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자립을 해야하는데, 꿈을 위해 뭔갈 시도하기도 전에 자취했다가 어느날 지인들에게 부고 연락이나 날라갈 생각을 하니 대체 무슨 가치가 있는 시도인가 싶다가도...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아마... 평생 이대로 엄마 비위나 맞춰주고 엄마 시선 신경쓰면서 폭언 들어도 장난스럽게 넘기고 잠도 못 자고 방 문도 못 닫고 샴푸 하나 제 마음대로 못 사고 이대로 살아가겠죠... 근데 그게 참 너무 싫습니다... 상식적으로 자식 눈 앞에서 자해하고 안 보이는 곳에서 혼자 나가 죽으라느니 귀가했을 때 자기 기분 안 좋은 거 못 알아챘다고 팼던 사람한테 사랑받으려고 애쓰면서 사는 게 사는 거겠습니까.... 저는 이제 비위 상해서 그 짓 못 하겠습니다.... 이럴 땐 뭐가 정답인가요, 저는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이 모든 상황이, 집이, 저 자신이, 억압과 통제와 학대받은 기억과 매 순간 초침소리 방문의 색 바닥 타일 벽지 책상의 위치 방의 구조 계절 엄마의 목소리 하나하나 모든 게 매일같이 기억나는데, 10년 넘게 먹은 약으로도, 폐쇄병동 입원으로도 낫지 않는 점심뼝자는 꿈을 향해 나아가기엥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부모님의 지원을 마음 편히 받으며 살아가는 게 역시 가장 이상적인 길인가요? 쓰다보니 감정에 휩쓸려 횡설수설해진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보다는 전문가 또는 다른 분들은 이 상황에 대해 무엇이 최선이고 어디까지가 가능성이 있을지 주관적이고 객관적이게,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날이 추우니 다들 몸 조심하시길 바라며 올 한 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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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123
· 한 달 전
저도 학창시절에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했고 실용음악 배우다가 학교 친구들 스트레스 받아서 결국 공부 못해서 지방 전문대 갔는데 그 곳 공부 분위기 안좋고 ***,일진이었던 애들한테 괴롭힘 당하고 아버지와의 불화 때문에 서울에서 홀로 자취합니다. 어머니가 공인중개사라 직접 지원해주셨지만 지금은 불경기라 저 못도와주고요 지금은 사이버대 문예창작과 졸업해서 시를 꾸준히 SNS에 올려서 공동시집 5권 냈고 앞으로 더 낼 작정인데 정신과약 10년이상 복용해서인지 같이하는 알바도 대인관계 못버티고 짧게 하고 나오고 그래요 ㅠㅠ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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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elo123 와... 전 서울에서 한달 살이 해봤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공공시집 멋있네요, 제가 미술 말고도 시, 디자인, 영상예술, 소설, 글 이런 거 다 좋아해서 진지하게 어떤 글을 쓰실지, 아파도 나아가는 사람의 글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꼭 읽어보고 싶네요. sns에 꾸준히 올리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이건 제 게으름인 것 같으니 elo님 답변에 조금은 의욕 받고 한 번 저도 sns에 작품을 올려볼까봐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