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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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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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참 부러워 넌 잘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사랑받으니까 니가 못된 짓을 해도 모진 말을 해도 부모님은 널 사랑하니까 난 아홉 번 잘하고 한 번 못하면 이상한 애, 성격 참 희한하다 소리 듣고 눈총을 받아 모진 말들을 다 받아내야 해 나는 존재만으로 사랑받을 수 없어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니 위주로 삶을 살아가는 것도 부러워 난 가족 모두에게 맞추느라 단 한 번도 나를 신경써준 적 없어 위해준 적이 없어 그래서 남같이 느껴져 남도 나를 참 힘들게 하고 모든 걸 내놓길 원하는데 가족도 마찬가지야 내가 쓰던 거라도 널 위해서라면 다 버리고 치우고 내놔야 해 나는 그게 참 불만이야 나를 자식이라 생각하긴 할까 내가 자식같았음 너처럼 키웠겠지 나는 너처럼 자라고, 너같이 살았을거고 다들 당연하다고 생각해 내가 희생하는거 배려하는거 양보하는 걸 어떤 마음인지도 모르고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하지만 말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었어 편지를 써도 눈물을 흘려도 난 늘 찬밥 신세 니가 남기는 거, 버리는 거, 싫은 거 그런 건 다 내 차지. 그래서 난 늘 고프다 고기를 구워줄 때 나도 밥말고 고기를 먹고 싶었고 먹다 남은 음식이 아니라 새 반찬이나 맛있는 요리가 먹고 싶었고 아무 것도 안하는 너 대신 온갖 일을 한 후에 한숨 자고 싶었고 눈치 안보고 내 시간을 갖고 싶었고 가끔 화도 내고 맞서기도 하고 맘껏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 너같은 자식이고 싶었어 나는 왜 부모를 사랑할까 날 봐주지도 위해주지도 않는데 *** 멍청이 ***같아 태어난게 저주스러워 왜 하필 너 다음으로 태어나서 니 뒤치닥거리나 해야하는 걸까 나도 맛있는 거 먹고 싶고 배부르고 싶고 잠자고 싶고 쉬고 싶어 왜 나를 존중 안해줄까 내가 그렇게 자식 안 같나 배우자, 부모 역할 말고 나도 자식하고 싶어..
희생존중가족사랑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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