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니트 생활 1년... 언제까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고등학교|자괴감]
알림
black-line
고립&니트 생활 1년... 언제까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비공개Unknown
·한 달 전
지금도 취업을 계속 미루고 싶습니다. 나이는 30대인데 정말 그 아무것도 기대가 되질 않습니다.기대를 하면 뭐할까요 쉽게 얻게 된다는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근데 그 기대들이 나를 쓰러 뜨리기만 해왔다는 걸요. 10년동안의 사회경력과 직업경력, 경험들이 아무소용도 없어졌다는 걸 느껴요 마지막으로 계약직을 기간 만료로 그만두면서 1년동안 어떻게 살아야겠다 그런 목표라도 있었던거 같은데 어느순간부터 모든 기대가 좌절이 되어버리고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긴 할까 갈 수 있는데는 있긴 한걸까 싶고도 이젠 정말 아무데도 가고싶지않습니다. 애시당초에 일을 찾으면 전부 4시간이하이거 이나 계약직 밖에 갈 수 있는 곳이 안보입니다. 계약직 한번 전전하더니 계속 전전하게 됐고 이럴거면 그냥 안가고 싶다 얼마전에도 2개월 짜리 재택근무를 했는데 또 2개월이 지나니깐 끝나고 쉬어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탈출해보려는 의지가 무의미 해졌어요. 이런 이유도 많은 이유중에 하나 인것 같습니다. 계속 계약직만 무한으로 긍긍하다가 끝나버려요 계약직해봤는데 매번 매해마다 끝나면 일못찾으면 쉬어야하고 이 생활도 참 답답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돈을 벌고 또 벌었는데 그렇게 열심히 일해도 자리 하나 안바뀌고 나아지는건 쉽사리 안보이니깐 그것도 하나 인것 같습니다. 경쟁만 해야하고 돈많고 꿈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서 난 왜 저렇게 안되지 이것만 계속 되내이는 것도 지겨웠습니다. 꿈도 미루고 행복도 자꾸 미루고 돈버는 것도 미루고 앞으로 뭘 더 미루고 포기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결혼도 포기하고 연애도 포기해야하고 건강도 미루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미루고 싹 다 미루고 지금까지 다 미루고 포기해 온게 너무나 많아요 이대로 끝인걸까요 아직 망하지 않은것도 망했다고 생각하고 정말로 망치는데에 재주가 있는가 봅니다. 세상은 넓은데 사람도 많고 건물도 많은데 내가 있을 곳은 항상 세상과 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전 단절되어져버려서 고립되어있습니다.벌써 1년 째네요. 취업의 기회가 있어도 안하고 싶고 해야한다 생각하면서도 안하고싶습니다. 자꾸만. 이러려고 30년인생을 살았을까 이러려고 거의 12년을 의무교육에 인생을 바치고 거의 11년을 사회생활에 접어야 했을까 하며 거대한 자괴감과 모멸감에 빠져 1년을 산것 같아요. 취업 기회가 오고 좋은 기회가 다가와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압박감만 느껴집니다. 좋은 기회앞에서 기대하고 설레여 하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언제부턴가 이런 마음 하나도 없는 삶이 됐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성공은 커녕 나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워졌는데 그냥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취업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록 경쟁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느끼고 삶을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강하게 듭니다. 이젠 기회가 주어져도 그저 나를 압박하고 위협하는 거로 까지 느껴집니다. 돌아보니깐 고립과 니트(NEAT) 밖에 되어있질 않네요 남는게... 날 책임지는 건 결국 나라는 건 알겠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데 탈출을 시도하지만 좌절감만 쌓여가는것 같고 자꾸 이런 좌절의 연속입니다. 여기서 탈출해야한다는 생각과 의지가 참 무의미해진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자꾸 그냥 이대로 떠나고 싶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익명101
· 한 달 전
너무 공감가네요.. 저는 다른 케이스로 쉬었다가 최근에 회복된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요 사무적인 공간만가면 평가 당할 생각에 갑갑하고 숨이 턱 막히는거같아요..즐겁게 일하려고 전공했고 오래하려고 시작한 일인데 어느순간 전혀 즐겁지 않고 괴로웠습니다 여전히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만 회사에서 사람관계로 상처받고 상처주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저도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젠 좀 안정적이게 살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non8472
· 한 달 전
저도 공무원 시험을 보았다가 포기를 하고 나서 취업을 잘 못하는 케이스입니다. 30대고요.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서 댓글을 남겨 드립니다. 자신이 고립되어 있고 좌절감을 느끼는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글로 풀어내셨다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입니다. 그런 고민은 목표에 대한 부담에서 비롯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만약 그런 부담이 있으셨다면, 한 번에 모든 걸 이루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아시는 일상 속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보세요. 우리나라가 타인의 성공과 나를 비교하는 안 좋은 문화가 있습니다. 성공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며,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도 서울권의 대학을 나왔어도, 사회과학을 공부했어도 어떤 사람은 물론 전문직 등으로 성공을 하는 동료도 있지만, 콜센터 같은 곳을 다니거나 교수님께 대놓고 지게차 자격증을 따고 싶은데, 대학은 그저 시야를 좀 넓힐 용도였다고 말하는 등 교수님이 놀라도 스스로 만족하는 식으로 성공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에서 하는 상담도 저도 받아보았는데, 자주 못 가는 것이 흠이지만 비용이 일단 안 듣는데 품질이 좋아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상담의 경로도 알려주었고요. 고립은둔 청년도 따로 정부가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알아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