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요. 결국엔 끝이 좋지 않고 멀어지는 제 성격이 싫어요.
몇달전부터 원래좋아하던일을해도 기쁘지안고,분노할일에 무덤덤하고,아무것도 느껴지지안습니다
푸르른 공기가 나를 사무친다 가득 하늘을 날을 수 있을 듯한 밤이다 잔요동이 헤엄쳐 오는 곳이 어딘지 몰라 안 가는 건 아니야 따사로운 온기가 닿을 구름을 향하는 비행이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한 번 뿐인 이 모험을 겁내진 않아 오늘보다 오래된 날은 없으니 어서 날아 오르자———-
뭔가 정겨운 어떤 것들이 요즘 그립네
아무나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한 마디만 하고 가주라 그거면 난 충분할 것 같아 힘들지만 계속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부탁할게
그래도 알잖아 나 완전히 놀지는 못하는 거 마음 놓지는 못하는 거...
아빠는 저의 부정적인 것에만 집중해서 못한 것만 잡아내고 잘한 건 부족하다 그러고요. 엄마는 엄마가 저보다 우월하다 생각해서 언제나 저랑 자기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채우고요. 그래서 저는 인정욕구가 심한 것 같아요. 어떻게 없애나요? 부모님의 인정이 필요 없다는걸 객관적으로 적어보면서 머리로 이해를 하면 없어지나요.
늘 다정하던 사람에게 엊그제 혼이 났다. 사실 그는 나를 혼내지 않았고, 나 혼자 혼났다고 느꼈다. 내가 혼날 만한 소리를 하기는 했다. 그런데도 뭔가 억울하고 답답하고 서운했다. 뭔가 말하고 싶은데 좀처럼 정리가 되질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틀이 지났다. 오늘 평소와 다른 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늘 다니던 병원이었지만 처음 만나는 의사에게서. 세심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늦은 시간이고 내 뒤로 환자가 밀려 있었는데도 그 병원의 다른 어느 의사보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 왜 이렇게 아프게 된 건지, 왜 내가 그동안 치료를 미뤘는지 구구절절 변명한 것을 다 들어주고는, 다 알겠다, ~ 하는 것도 알겠다, 알겠다, 그런데- 하며 그래도 내 몸을 우선 챙겼어야 한다고, 그 비슷한 이야기를 몇 번 반복해서 했다. 그렇게 조목조목 말해주는 내내 친절했는데도 뭔가 혼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엊그제 혼났던,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일이 다시 떠올랐다. - 아, 걱정이었구나. 나를 걱정해서 그랬구나. 그 사람을 실망시켰다, 걱정을 끼쳤다, 나는 한심하고 답답하고 나쁜 사람이다, 내내 떠오르던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는 그 사람에게 걱정을 끼쳤구나.' 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되었다. 조금, 마음이 덜 불편해졌다. 이 관계가 조금 덜 불안해졌다. 걱정하는 그 마음 감사히 받고, 또 걱정 끼치지 않을 만큼 나아지고 싶다.
며칠동안 갑자기 힘이 솓아서 쉬는 시간도 없이 막 일하다가 또 며칠 정도가 지나면 힘이 다 빠져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싫고 진짜 사람이 심심하고 지루해서 고통스러울 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지루해도 뭘 하기가 귀찮고 우울해서 그냥 누워있고 그러다 며칠정도 지나면 또 쉬는 시간 없이 일하는걸 반복합니다. 그냥 힘들어서 그러려니 싶어서 적당히 일해야지 생각은 드는데 힘이 넘치는 그때 당시에는 지금 당장 이 일들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점심시간에도 퇴근을 해서도 일을합니다. 버릇인가 싶은데 고칠 방법 없을까요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대충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나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게으르다고 생각합니다. 타인보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생각합니다. 아무도 날 신경 쓰지 않기를 바라지만 누가 날 좀 제대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이 수많은 생각과 갈등을 끊을 수 없어서 괴롭습니다. 그냥 다 그만 두고 싶고 다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일어난 부조리한 일이 나의 부족함으로 인한 결과 같고 내가 없어도 세상이 잘 돌아가거나 혹은 내가 없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일을 겪은 것도 아니고 환경이 그렇게 불우한 것도 아니고 괜찮은 대학 나와서 적당한 직장 다니며 취미 생활도 즐기며 잘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모든 것이 한때이고 일순 같고 무의미한지 모르겠습니다. 죽음보다 삶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죽음보다 나은 삶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큰병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면서 주변에 난폭운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나아지고 싶다거나 생각을 고치고 싶다는 의지도 없습니다. 대외적으로 누구에게나 싹싹하고 우수하고 사교적이고 성숙하다고 평가 받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가식적이어서 거짓말쟁이 같아서 힘듭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나마 한 번 진심을 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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