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실패 후....절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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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 후....절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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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지난 1년동안 쉬는 날 거의 없이 정말 매일 수능 공부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정말 제대로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작년보다 못한 성적이 나왔습니다...인서울은 꿈도 못꾸는 성적이... 이 여파로 전혀 공부 할 정신상태가 아니라서(좀 풀어지기도 했구요) 그대로 논술도 쭉 미끄러졌습니다.중간에 알바면접도 한번 봤는데 탈락하고...그 뒤로 지금까지 그냥 매일이 무기력해요... 요즘은 밥먹기도 별로 싫고.. 놀러나갈땐 잠깐 즐겁다가도 집으로 오면 너무 우울해지고... 사실 재수 시작할 때 부터 지금까지 자살 생각이랑 자해하는 생각도 좀 합니다ㅠ 근데 ***라 시도는 안했어요ㅋㅋㅠㅠ 여튼 침대에 누워 폰하거나 취미생활 하는걸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가 답답했는지 저한테 재수도 망쳤으면 너가 바짝 정신차리고 갈 수 있는 대학이라도 스스로 알아보거나 해야하지 않겠느냐 내가 너 고3때 부터 재수까지 2년동안 서포트 해줬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거면 넌 엄마의 2년도 같이 버려버린거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순간 제가 너무 무책임하고 멍청한 사람 같아서 너무 부끄럽더라구요...엄마가 옆에서 진짜 애쓰셨거든요... 사실 저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으면 제가 스스로 대학이라도 알아보는 노력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냥 지금 제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 회피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일단 아무 대학이나 가서 삼반수를 하려하는데 솔직히 현재 상태로 입시공부 해봤자 똑같을 것 같아서요ㅠ 제 상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자세히 나열해보자면 1.현재의 우울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어떻게 벗어냐야 하는가? 상담이 필요한지 아니면 스스로 마인드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가 궁금하구요, 2.재수하면서 느꼈는데 제가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편이라 회피 성향이 강해요...이것 때문에 감정조절을 못해서 하루 공부를 망친적도 많아요.(제대로 집중 못해서) 이 부분도 상담을 받아야 해결 할 수 잇는건지 아니면 제가 해결할 수 있는지, 방법은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좀 건강한 정신을 갖고 싶어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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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6
· 한 달 전
저도 재수를 실패하고 삼수를 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현역때보다도 엉망인 성적을 받고 그해 겨울내내 방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했습니다. 완전히 폐인으로 살다가 삼수 때는 알바를 병행하*** 했는데 사회불안장애를 안고 간 면접에서 한 번 떨어지고 바닥치던 자존감이 아예 무너져내렸었어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직까지 성적 오픈도 못한 삼수생이지만 수능 끝나고 바로 알바 구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과거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일단 정말 괜찮아요. 다 괜찮습니다. 저도 너무 괴로웠고 하루종일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어느날은 차에 치여 죽고싶다는 생각을 숨쉬듯 자연스럽게 하다가 펑펑 울었었어요. 근데 진짜 괜찮아요. 재수 망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삼반수하기로 결심하셨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저는 무기력하고 우울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서 몇 달간 게임폐인으로 살았었는데요 우선은 운동하시길 바래요. 재수생이면 체력도 많이 약해지셨을텐데 꼭 운동을 하세요. 불안도도 낮아지고 몸이 고생하면 일찍 잠들게 돼서 밤샐 일도 없어지고 잡생각에 우울해질 일도 없습니다. 최대한 밖에 많이 나가시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시고 카페도 가세요. 그리고 우울하고 슬프면 그냥 우세요. 사실 수능은 원하는 성적이 나오면 탈출하는 게 아닙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학 잘 못가도 내 인생은 괜찮을 거라는 걸 빨리 깨닫는 순으로 입시판에서 벗어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늦게 깨달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너무 수능과 대학을 우상화하며 자랐으니까요 결심하셨다면 삼반수까지 열심히 해보시면 돼요. 내년의 이 순간이 결코 지금과는 같지 않을거에요. 물론 당장 죽고싶다는 생각과 우울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우시겠지만 진짜 그냥 다 괜찮아요. 2번은 사실 모든 N수생이 그래요. n수는 멘탈싸움이라고 하잖아요. 다들 멘탈이 약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불안도가 높으니까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개개인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거에요. 그러니 이것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는 독재학원이라도 다니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삼반수 결심하신 용기도 대단한 거에요.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시고 겨울동안 푹 쉬고 대학 한 번 다녀보시다가 다시 수능 열심히 준비하시면 돼요. 진짜 다 괜찮아요. 아직 20살이잖아요 실패해도 되는 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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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사실 이 글 쓰고나서 좋지 않은 댓글 달려있을까봐 두려워서 못들어갔었는데... 좋은말씀 정말 감사합니다....적어주신 글 계속 읽으면서 마음 다잡고 삼반수도 열심히 해볼려구요... 그리구 이제 회피하는것두 그만두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어쨌든 일어난 일이니깐요.... 정말 감사해요!! 진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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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elsixzero
· 한 달 전
하진짜너무나같아서 공감된다ㅠㅠㅠㅠㅜ재수망하고 그영향인지 모든자신감이사라져서 운전면허시험도 4번인가떨어져서 지금 자존감개바닥치고 삶의 의욕도 없고..엄마는 나한테 이꼴보려고 그렇게살아왔나..라 하고..갈수있는대학은9모보다도 훨씬 낮게 나오고..삼수생각도 엄청 드는데 동시에 여기서 삼수를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하고ㅠㅠㅠㅠㅠ저는 억지로 매일 산책을 하면서 기분을 좀 풀려고 노력하는데 또 진학사 돌릴때마다 우울한게 다시 시작되더라고요ㅠㅠㅠ수시로 대학간 얘들이랑 혼자 비교도 엄청하고..우리같이 힘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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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formelsixzero 이 글도 이제 봤네요ㅠㅠㅠ저도 지금 계속 갈수있는 학교 알아보면서 스트레스받는 중입니다..ㅋㅋ큐ㅠㅠㅠ 힘들어도 어쩔수 없이 계속 부딪혀야 하나봐요ㅠㅠ 정말 저만 이렇게 힘든건 아닌가 싶어서 위로가 됩니다… 저희 같이 힘내서 이 시간도 이겨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