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바람을 피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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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바람을 피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ke210
·한 달 전
아빠가 바람을 피우셨어요(일회성 만남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술 취하시고 홧김에 그러신 것 같아요). 그걸 알고서는 엄마가 집을 나가셨는데 연락이 안돼요. 카톡을 읽기만 하시고 전화는 아예 안 받으세요. 조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시기는 해서…기다리고는 있는데 엄마가 없으니까 유일한 내 편이 사라진 느낌이 들고 너무 외롭고 힘들고 괴로워요. 아빠의 바람도 제가 몰래 아빠 폰을 봐서 알게되었는데 심지어 영상이 있더라고요. 너무 치가 떨리고 소름끼치는데 저희 집은 다 아빠가 돈을 버시는 구조라 계속해서 빌 붙어살아야 한다는게 너무 너무 괴로워요(심지어 저는 고3이라 앞으로 대학 등 들어갈 돈이 많거든요. 제가 벌어서는 감당할 수 없기에..) + 아빠가 왜 싸웠냐고 물어보면 본인 잘못이라고 하시기는 하는데 그냥 저렇게 당당하고 우리를 챙기는 행동 모두가 너무 가식적이고 짜증나요. 엄마랑 아빠는 원래도 많이 싸우셨어요. 돈 등의 이유로.. 그 중간에 아빠가 엄마한테 손찌검도 하셨었고요. 그때도 제가 그걸 목격하고 아빠를 말리고 저와 엄마가 숨죽여 울던게 아직도 기억나요(이런 모든 것을 겪으면서 엄마는 저한테 다 얘기하고 저도 그렇고 정말 저에게 둘도 없는 친구거든요.) 그런 것을 생각하면 이혼을 해야한다고, 우리 엄마 조금만이라도 더 행복해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내 생일, 결혼 기념일 등이 다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어요..(저희 아빠도 옛날에는 정말 이렇게 심하게 손찌검도 하고 그랬지만 나이도 들어가고 하면서 엄마랑 사이도 더 좋아지고, 엄마도 더 강해지고 저는 그 사이에서 자라면서 이 집에서 태어나길 잘했다 너무 좋다 행복하다 라는 감정을 느꼈었는데 지금은..) 저 지금 너무 힘들고 외롭거든요. 말 할 사람도 없고 저는 평소에도 남들이 나를 안타까워하고 동정심을 느껴하는게 싫어서 제 우울한 이야기를 아무한테도 못하거든요. 힘들어도 행복한 척, 안 아픈척 하거든요. 계속 화가 나는데 결국에는 계속 집을 들어와야하고 아빠를 봐야하고, 또 제 아빠니까.. 아빠가 벌을 받았으면서도 안 그랬으면 좋겠고..너무 혼란스럽고 이제는 저 자신이 가증스럽고 내가 뭘 잘못했나 싶고 나 다 참고 살았는데 진짜 온갖 착한 척, 괜찮은 척하면서 살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싶고 나만 고통 속에 있는 것 같고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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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파
· 한 달 전
원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하시네요. 독이 될 수도 있고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아무튼 주변에 청년정신건강복지센터나 마인드링크같은 게 있으시면 꼭 가보세요. 미성년자가 절대 혼자 참으면서 견딜 수 있는 아픔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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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e210 (글쓴이)
· 한 달 전
@아시리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