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원망과 분노가 들지 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폭력|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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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원망과 분노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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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초등학교 시절 불특정 다수의 아이들에게 인신공격과 신체적 폭력을 지속적으로 당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에는 한 애가 저랑 친구하지 말라고 하고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녀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초등학교 내내 학교폭력을 당했지만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전혀 원망과 분노가 들지 않습니다. 제가 이상하고 못나서라는 생각만 듭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공부도 못하고, 나이만 정직하게 먹고 뭐 하나 잘하는 것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사회불안과 대인기피로 인해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하나 제대로 못합니다. 학교폭력을 당한 게 잘못된 거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그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제가 약하고 못나서 그랬던 거라는 논리만 강해집니다. 지금은 괴롭힘이 없는데, 이건 제가 조심하고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런 거기 때문에 인간에 관심과 애정을 두기 시작하면 다시 괴롭힘이 시작될 거라는 두려움을 항상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는 10년째 친구나 지인을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못나게 태어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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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많이 힘들었을것 같아요 저 또한 왕따경험은 있지만 괴롭힌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고 경멸섞인 눈으로 쳐다보거나 같이 노는 친구가 없는 게 다 였지만 사춘기이던 중고등학생이던 때이기에 안 그래도 낮았던 자존감이 더욱 낮아졌거든요 마카님 제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 저는 알 수 없지만요 마카님 사연을 읽다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댓글을 달아요 마카님 못났건 잘났건 그것이 왕따시킬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자신과 다른 것을 틀리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틀린것과 다른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랍니다 우린 다 달라요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부모의 가치관도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다른것을 틀리다고 여기는것을 전 많이 느꼈어요 개성과 나의 생각을 보편화로 강요당하는 느낌이었죠 마카님 저 또한 관계의 어려움이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섞이면서 살고 있어요 마카님도 다시 사람들과 어울릴 그 날이 올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