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환경 문제, 불안장애, 많은 생각들이 저를 괴롭힙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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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 문제, 불안장애, 많은 생각들이 저를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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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녕하세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으셨습니다. 아빠는 바람을 피며 집안에 많은 빚을 남겼고, 생활비는 한푼도 주지 않았고 제 학비만 내줬습니다. 엄마가 빚도 몇번 갚아줬고, 또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빠는 합의 해주지 않았고, 일이 잘 안풀리거나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다 생각하면 저희에게 온갖 욕을 퍼부으며 집안 살림살이를 다 부시고 소리치고 집안을 난리쳤습니다. 엄마랑 저는 동네 시끄러워질까봐 같이 싸우지 않고 그냥 참으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계속해서 잦은 외도를 하면서 더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엄마가 계속 빚을 안갚아주자 아빠는 저희 집을 빚으로 경매로 넘겼습니다. 엄마는 그래서 재판으로 이혼 소송할거라고 말은 예전부터 해왔지만, 소송은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제 생각에는 엄마도 문제를 회피하는 것 같고 이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싸우시고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서 우울함이 약간 깔려있는 성격이었지만, 이런 사실을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혼자서 끙끙 담아두고 내 팔자겠지 하고 살아왔습니다. 스물 다섯살이 되어도 저희 집안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저도 힘을 낼려고 노력해도 자꾸 움츠러 들고 갑자기 화가 자주 납니다. 그냥 사소한 일에 툭하면 눈물이 날 것만 같고, 슬픈 노래나 드라마 같은 걸 보면 감정이 이입도 심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또 어느날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거나 혹은 갑자기 화가 너무 치밀어 올라서 어디다가 소리를 크게 지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제 내가 스스로 뭔가를 해나가야하는 나이인데 내가 더 똑똑했더라면, 공부를 잘 해서 우리집을 일으킬 정도로 능력있는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면서 그러지 못한 저를 자꾸 비하합니다. SNS를 보면 친구들은 다 행복한 것만 같아서 비교되고, 저는 게시물을 올려도 사실 내 현실은 힘든데 좋은 척 거짓말 하는 것 같아서 남 속이는 기분이라 sns도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앞에서는 별 일 없는척,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인척, 좋은 사람인척 하느라 약속이 끝나고 오면 그 괴리감에서 오는 공허함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었을 때에도 , 자꾸 저 자신을 숨기면서 사귀는 것 같고, 남자도 못믿겠고 마음 열기도 참 힘듭니다. 그래서 돈 벌어서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다고 요즘 생각이 너무 드는데 취업은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도 같이 커져서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멘탈이 너무 흔들립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지내면 과연 행복할까? 라는 생각과 어릴때는 꿈도 많은 아이였는데, 지금은 어떠한 것에도 몰두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싫습니다. 이런 저의 많은 생각과 불안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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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iss
· 한 달 전
삶이 많이 어렵기에 생각들이 많은것 같아요. 하지만 이 대부분의 것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속내를 함부로 드러내지 못하는것이 환경으로 인해 만들어진걸요. 이런 환경에서 누가 몰두할수 있겠어요. 적당한 직장이라도 찾아 하루 빨리 나와 지내는게 좋을것 같아요. 나오고 쉴때는 조금씩 스스로를 아끼면서 지내면 좋겠어요. 당신은 충분히 그래도 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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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스밥
· 한 달 전
힘든 가정 환경에서 자라온 많은 상처가 보입니다. sns는 잘 끊으셨습니다. 보란듯이 자랑하려 올리는 사람 중 진짜로 그렇게 자랑할만큼 잘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음이 많이 지쳐있어 감정 제어가 잘 안되는 것 같은데 병원을 다녀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충분히 어리고 젊은 예쁜 나이이고 꽃이 피지도 않은 나이입니다. 작성자님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분이니 힘들었던 만큼 단단해지고 더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을겁니다. 저도 회사를 다녔다가 지친 취준생이기도 하고 어려운 연애를 하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지쳐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취업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진 시작해보셔야 알 수 있을거고 안맞으면 그만두고 다른 일 하시면 됩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일자리야 많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이겨낼수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집은 편안하고 안식을 느껴야 할 그런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집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면 독립을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하고싶었던것들을 천천히 생각해 보면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간단한 것 예를 들면 좋아하던 음식을 먹는거라던지, 그런것부터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자존감도 조금은 올라가고 생기를 얻을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