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저의 문제점이 뭘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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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저의 문제점이 뭘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mmmoi
·한 달 전
최근에 일어났던 일 두가지로 말씀드릴게요! 자매이다보니 싸우는일이 없진 않았지만 성인이 되고 싸우는 문제 자체가 좀.. 이해가 안될때가 있어요 저나 언니나 타지에서 따로 지내다가 언니가 본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짐이 많으니까 언니방에 다 놓기에는 양이 많았나봐요 그래서 이전에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간 제방이 가보니까 언니짐으로 차있기도 하고 원래 물건들도 자기마음대로 위치를 옮겨놨더라구요 당연히 화가 났죠 제가 그랬으면 언니는 저한테 화를 막 냈을텐데 내로남불도 아니고 제 방을 더러웠는데 자기가 정리해 줬다고 하더라구요? 제 눈에는 전혀 정리가 아닌데 .. 그래서 내가 깨끗하게 정리하고 갔는데 전화로라도 말을 하고 옮겨야지 말도 없이 더럽게 해놓고 무슨 정리냐고 언니야 같으면 화가 안나겠냐고 하니까 자기는 저를 생각해서 해준거라면서 계속 우기더라구요 너무 이해가 안갔어요 자기방은 깨끗해요 ㅋㅋㅋ 당장 안쓰는 제 방에 당장안쓰는 물건이나 팔 예정인물건 혹인 부피가 큰 캐리어 쌓아두고.. 제가 화 내면 말도 없이 옮겨서 미안하다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했으면 싸우지 않았을것을 사과도 안하고 제가 이상하단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저한테 사과하긴 싫고 결국엔 입꾹햐버리고 노트북만 쳐다보길래 뭐하는건가 싶고 진짜 너무 답답했어요 .. 제가 잘못한 일이 아닌데 사과도 못듣고 대화도 안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번주에 또 본가에 내려가서 언니랑 낮에 시간을 보내다가 쭈꾸미 재료있는데 너가 요리 해볼래? 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레시피대로 만들고 있었는데 채소 먼저말고 고기먼저 했어야지 하면서 옆에서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언니가 영양학과를 나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요리하는거에 대해 이렇게 해야되고 저렇게 해야되고 가르치려하는게 있어요. 요리를 맡겨놨으면 어떻게 하든 존중을 해주지 옆에서 그거 그렇게 하면안되는데 작은거 가지고 따지려고 하길래 그냥 감정안섞고 이미 해버렸는데 어떡해 근데.. 너무 잔소리다.. 딱 이렇게 말했는데 그뒤로 딱 요리끝날때까지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요리하면서도 설마 화난건가? 생각이 들던 찰나에 식탁에 다 놓고 먹을려고 하는데 수저를 제가 다 가져다 놨는데 다른걸 가져와서 쓰고 원래는 제 옆에서 티비보면서 먹는데 티나게 떨어져서 먹길랴 혹시 화났냐고 물어보니까 화난게 아니라 짜증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어떤부분에서? 라고 하니 제가 잔소리라고 말한게 자기 전공에 대해서 무시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고 하는거에요.. 그게 어떻게 무시인건지 이해가가지 않지만, 무시한게 아니라 나한테 요리를 맡겨놨으면 기다려주면 될꺼를 무슨 채소 고기 순서가지고 그러니까 그러지 라고 하니까 아그래서 아무말안하고 있었잖아! 또 싸울까봐! 그래도 밥 같이 먹고 있는게 좋아서 같이 먹는건데 이야기를 꺼내냐고 하더라구요 아니그럼 티를 내지를 말던가.. 사람불편하게는 만들고 저를 생각해준것 처럼 말을 하니까 어이가 없더라구요..? 차라리 저는 대화를 해서 풀건 풀고 인정할꺼는 인정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언니는 시간지나면 풀리는데 말을 한다고 저보고 이기적이래요 .. 하.. 솔직한 감정으로 무슨 말한마디 했다고 전공을 무시한거고 말이 나오니 .. 제가 아무말안하고 말을 듣기를 바랬는데 안들으니 화난건가 싶기도 하고 ..시간지나서 풀리고 다시 대화를 하면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자기 감정만 편하자고 그냥 넘기듯이 하는게 더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이때도 그래서 아무말도 없이 밥먹고 쉬다가 어영부영 넘어가고 뭔가 늘 언니는 저를 생각해줬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저한테는 전혀 아니거든요..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언니가 이기적이고 갈등을 푸는 방법에 대해 너무 회피적인데 전문가분이 보시기에 제가 어떻게 해야되나요? 너어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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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쓰신 글에서 우리집이 떠올랐어요 사이좋은 형제들은 모이면 서로 웃고 기분이 좋잖아요 그러나 사이가 나쁘면 말을 섞다보면 대화가 아닌 싸움이 되더라구요 일단 서로 비난하거나 비꼬는 등 하는 일이 많아요 평소에도 서로 연락을 잘 안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가족모임 부모님생신이나 어버이날 등 서로 연락 안 했다고 탓하는 일도 발생하고 그래요 아무튼 가족갈등은 다른 갈등보다도 참 힘든것 같아요 저도 여전히 가족이 쉽지 않거든요 그나마 다 같이 모여 살때보다는 가끔 보니깐요 갈등상황이 적어지는 장점과 전부터 있던 갈등이 더 풀기 힘들어지고 오해가 더 쌓이는 단점은 있는 것 같아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요 모든 관계는 쌍방인것 같아요 가족관계도 혼자 애쓰고 노력한다고 해서는 지치기만 하고 좋아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서로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만 좋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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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moi (글쓴이)
· 한 달 전
@sausis22 서로가 문제점을 인식한다는 점이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저는 언제든지 저한테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고칠 생각이 있습니다만 언니는 항상 방어적이고 회피적이니 무슨말이라도 할 수가 없어서요 .. 평소 연락은 잘하는편인데도 갈등상황만 되면 그러니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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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힘들겠네요 저도 가족문제를 겪고 있기에 뭐라 조언해 줄 입장은 아니지만요 저희집은 같이 안 사는 형제가 둘이 더 되요 가끔 보면 같이 살 때보다는 덜 보니깐 갈등도 볼때만 부딪치니깐 덜 힘들기는 해요 사연만 들어도 마카님께서 충분히 기분 나빴을 상황이긴 한데요 모든 가족 문제는 대화나 이야기만 잘 되어도 풀릴 수 있는데 의외로 서로 이야기로 푸는 가족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가끔 가족관계와 관련된 짪은 강의를 듣는데요 그 중 하나의 제목이 대화가 필요해 였어요 너무 가까운 사이인데 서로가 너무 바쁘게 살다보면 한 집에 사는데도 함께 밥 먹을 시간도 얼굴 볼 시간도 별로 없이 사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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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한 달 전
마카님 언니분이 한 말이예요 무시당한 것 같았다고 하셨잖아요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은 전문적인 영역이라 제가 더 설명하긴 그렇구요 제가 워낙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낮았고 남의 칭찬도 충고도 받아들이지를 못 했어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꼬아 듣게 되더군요 그래서 칭찬을 들어도 약간 비꼬거나 아니면 그냥 하는 인사치레처럼 듣기 일수였구요 반대로 충고나 단점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는 화를 냈어요 이유는 간단했죠 너나 잘하세요 란 생각이 속으로 드는 거죠 지는 얼마나 잘하길래 나한테 저러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적으로 모든 관계가 매사에 이런식이니 나도 불편하고 상대방도 불편하다보니 사람과 만나고 여러사람 만나는 자리를 불편하니깐 되도록 안 가려하고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