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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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다은ai435
·한 달 전
항상 전 공부하는 것을 싫어했어요. 공부를 좋아하는 제 나이때 또래는 거의 없지만 보통 제 또래아이들은 학원으로 인해 공부를 억지로라도 했거든요. 그런데 저희집은 공부 방식이 조금 달라서 아이가, 자식이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낄 때까지 기다려 알아서 공부를 하게 하는 방식이예요. 당연하게도 그 공부 방식은 꽤 효과가 있었고요. 제가 아닌 오빠들에게 말이예요. 오빠들은 알아서 공부를 잘하고, 적어도 노력이라도 하는데 전 그러지 못해서 제가 점점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아빠도 이런 오빠들만 보고 자라다보니 저에 대한 기대도 꽤 있는 듯한 눈치예요. 오빠들도 다 지금 제 나이 정도에 공부를 시작해서 더더욱 눈치 보여요. 그런데 항상 전 유튜브나 웹툰이나 보고 있어요. 어떨 땐 기부 한 번 했다고 제가 착한 존재라도 된 것 같아서 전 쓸모있는 사람같아서 공부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고요. 지금도 응원의 글을 쓰려 했는데 현타가 오더라고요. 난 분명 좋은 일을 하고 있는데 왜이렇게 자신감이 떨어질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공부는 안하면서 좋은 일하나 했다고 뿌듯해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이제 곧있으면 저도 공부를 슬슬 시작해야하는데....아직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제가 너무 싫고요. 전 부모님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만 같아서 눈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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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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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마카님,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공부는 꼭 남들과 비교할 필요는 없어요! 각자 자기만의 속도가 있으니까요. 오빠들이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마카님도 분명히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유튜브나 웹툰도 즐기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좋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정말 소중한 거예요! 조금씩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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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김서방A3
· 한 달 전
흠 저는 삶을 좀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인데요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는 명확합니다 내가 능력이 없으면 내가 사랑하는것들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나에게 사기를 쳐서 내 물건을 뺏을 수도 있구요 나보다 힘이 좋은 사람이 내 몸을 제압해서 저항못하게 잡아둘수도 있구요 나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사람 사이를 교묘하게 이간질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나를 멀어지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만 봐도 능력이란건 나 스스로에게 좋은 이득을 주는게 분명해보입니다 뭐..이런 얘길 하는건 인생을 불안해해라! 라는건 아니구요 이렇게 본인 능력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서 내가 사랑하는것들을 보호하려면 나도 그 사람들보다 더 높은 능력을 가지고있어야한다는 명확한 진리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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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김서방A3
· 한 달 전
@옆동네김서방A3 근데 살다보면 내가 아무리 사랑하는 것들이라도 내가 못지킬수도 있는 순간이 오지만...너무 자책하지마세요 삶이란게 원래 변수가 많아요 내가 최선을 다하면 최선의 결과가 오는건 당연하나 늘 최선을 다 하다가는 과로사로 죽을수도 있는게 사람이랍니다 나에게 맞는 속도로 천천히 가는게 최고에요 너무 완벽주의에 빠지실수도 있어서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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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ai435 (글쓴이)
· 한 달 전
감사해요...걱정이 조금은 덜어진 건 같아요..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