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가감 못하겠는 T라서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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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가감 못하겠는 T라서 힘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웅앵애웅앵앵
·한 달 전
제가 진짜 남의 마음 공감 못하는 흔히 말하면 T이고... 그래서 매사에 감정적인 사람을 엄청 싫어해요. 특히 없는 말 안하는 성격이라 남이랑 제 이치가 안맞는 상황에서는 그냥 입 다물고 있는 편이고... 제가 가정보다는 밖을 신경 쓰는 편이거든요... 근데 요즘 할머니가 자꾸 저한테 고민상담을 해요. (키워주신 분) 특히 외숙모 관련해서요. 얼마나 속상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예민 반응 같은데? 싶은 상황이 많거든요? 그럴 때마다 미치겠어요. 약간 악의는 없는데 남 기분나쁘게 하는 톤이나 뉘앙스로 말하실 때가 믾아서 가족들이랑 자주 싸우는 것 같은데... (예시를 들자면... 넌 어짜피 뭘해도 못고칠거야, 내가 너 감시할꺼야. 똑똑히 기억해둬.) 본인은 그걸 잘모르고 말해도 안믿으셔요... 하.. 말은 못하겠고... 제가 저 혼자서 고민하고 썩히는 편이라 가족한테는 절대 고민 상담 안하고 친구한테나 듣고 흘리라는 마음으로 조금 한단말이에요. 남의 고민을 들으면 제가 안그래도 심적으로 힘든데(조울증) 다른사람 일까지 신경써야하니까 더 힘들어져요. 자도 제가 불효자이고 나쁜애 인거 압니다. 하...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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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dust2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절대 불효자이거나 나쁜애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할머니 고민도 들어주시고 오히려 할머니께서 작성자님께 마음을 터놓으실 만큼 많이 의지되는 손자이신 것 같네요. 할머니께서 얼마나 속상하시면 그러실지 이해하시는 마음으로 보셨을 때 공감 능력은 이미 충분하신 것 같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을 잘 안 믿으셔서 답답하시겠어요. 작성자님을 생각하기에도 심적인 여유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고민까지 들으니 더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너무 잘 들어주고 공감해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계신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그냥 작성자님께서 느끼신 부분을 이야기 해주시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저 그 사람의 마음을 들어주고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작성자님께서 느끼셨던 대로 '할머니 오죽하셨으면,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그러셨어요.'라고 말씀 드리는 것만으로도 작성자님의 역할은 충분해 보입니다. '할머니 어떤 마음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할머니, 외숙모가 어떤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하신 것 같으세요?', '할머니는 외숙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할머니는 외숙모가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이야기를 통해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공감해주고 들어줘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라 할머니가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되고 자연스럽게 공감이 가시게 될 것입니다. 만약 너무 걱정되시면 '할머니, 제가 생각했을 때는 ~한 것 같은데 할머니가 다음에는 ~게 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라고 말씀드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지만 작성자님께서 전달을 하셨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그냥 그런 할머니를 받아주세요.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환경과 경험에 의하면 할머니께는 그렇게 하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입니다. 작성자님, 가끔은 다른 사람들보다 작성자님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 안경이 더러워지면 세상을 볼 수 없듯이 무엇보다 내 마음이 편안할 수 있을 때 누군가의 마음을 들어주고 받아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은 작성자님의 마음을 잘 돌봐주세요. 작성자님은 이미 다른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시는 따뜻한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