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여동생, 반사회적 성격장애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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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여동생, 반사회적 성격장애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빙봉과슬픔이
·2달 전
안녕하세요. 어릴적부터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하여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이상 무표정으로 일관하여 타인에게 어둡다는 인상을 주던 여동생이 있습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공감능력 결여가 동생의 무엇과 맞물려 매일이 둘의 전쟁이었고, 저는 항상 동생을 반면교사로 삼아 항상 품행을 조심하고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아이었습니다. 동생이 독립하기 이전까지 문제는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유치원에서 고립되고 어두운 아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가면서 문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중학교에서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여 친구를 다치게 한 이후, 학교를 무단 결석하기 시작하고 이 문제로 부모님과 긴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회초리로 멍이 들 때까지 때리는 데에서 시작된 어머니의 폭력은 동생이 커가며 발길질 또는 더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기에 이르렀고, 제가 신고를 해서 경찰을 불러야 끝이 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해왔던 저는 고등학교 내내 왕따를 당했고, 이후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증상이 낳아지지 않아 찾은 정신과에서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았고 3년간의 약물치료를 막 끝낸 상태입니다. 상담 치료를 통해 동생의 부모 역할과 부모님간, 부모님과 동생 간의 중재자 역할을 내려놓으면서 자유를 찾는 중이며, 약물 치료를 통해 삶의 행복감을 느끼는 법을 되찾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생의 독립은 가족의 평안을 되찾아 주었고, 부모님과 사이가 호전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평온한 상황이 지속되던 중 동생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고, 저는 거기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 1. 세상의 모든 규율이 싫지만 인정받고 싶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싶다. 2. 공감한다는 이야기가 싫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은 자기 기만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나열하기 힘든 만큼 많았던 동생의 타인의 권리에 대한 생각, 관심이 결여된 언행들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및 품행장애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가족이 아니라면 손절하고 말 이 아이와 이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 그리고 부모님을 대신해 이 아이를 공감하느라 부단히 애쓴 제 자신이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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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비니님
· 2달 전
그동안 사연자님이 느꼈을 불안과 복잡한 맘이 느껴저서 많이 안타깝고 그러네요 그래도 치료를 계속 하시면서 뭔가 길을 찾아가시는것같아 다행이기도 하구요 가족이 그런경우라면 더더욱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고민되시겠지만 서로 성인이니 어느정도의 거리두기는 필요할것같아요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할수있는 능력범위안에서 도움을 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