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관계를 더이상은 이제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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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관계를 더이상은 이제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기마니1351
·한 달 전
저는 22살이며 저에게는 11살 차이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반년 전에 엄마에게 친구와 논다고 거짓말을 하고 남친 집에서 놀다가 걸렸고 그렇게 남자친구의 존재를 엄마에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엄마가 11살 차이와 거짓말 한것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고, 엄마의 신뢰가 무너졌으니 다시 신뢰를 쌓을 동안 통금 10시와 외박 금지 라는 통제가 생겼습니다. 평소 문제 일으킨 적도 없고 엄마에게 착하고 좋은 딸이 되고 싶어 엄마의 말은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고 따랐습니다. 엄마와 조금이라도 싸우기 싫고 엄마가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게 무서워 억울해도 미안하다 사과하고 이해가 안 가도 이해하려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알았다고 하며 엄마의 말을 따르려 했습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 통금 10시와 외박 금지가 사라지지 않았고 이게 대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과 그 시간동안 내 마음대로 내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참아야 한다는 것, 지금까지 느껴왔던 가족이라는 것에 대한 답답함 등등에 현타가 오면서 더이상 엄마 말에 순종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얘기한 결과 엄마는 자신과 연을 이어간다면 자신은 무조건 저에게 간섭을 할 수밖에 없으니 그게 싫다면 아예 절연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남친을 받아들이고 처음 신뢰가 무너진 충격이 사라질 시간이 최소 1~2년은 필요한데, 그 1~2년도 엄마를 위해 못 참겠다면 절연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것도 말이 1~2년이지 덜 걸릴지 더 걸릴지는 모르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엄마와 부딪히게 될 것을 각오하고 있긴 했지만, 엄마가 저에게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실망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라 라고 하시며 남자친구 때문에 변했다고,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와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엄마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고 싶지도 않고, 엄마가 가슴아파 하는 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제 의견을 굽히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며칠을 얘기한 결과 결국 엄마는 내년 3월에 독립할 것, 집은 엄마와 같이 알아볼 것, 엄마 연락 잘 받고 나도 꾸준히 잘 연락하려고 노력할 것, 한달에 한 두번 부모님 집에 와서 자고 가고 엄마도 내 집에 놀러올 수 있다는 것 만약 오기 힘들다면 미리 연락만 잘 해줄 것. 이었습니다. 저는 이걸로 의견 조율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독립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오로지 제가 감당합니다. 독립이니까요. 하지만 엄마가 너무 갑작스럽고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며 1년만 나가있다가 다시 들어와 더 단단하게 준비하고 20대 중반 이후에 다시 독립을 하면 안되겠냐며 애원합니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의 의견을 맞춰주기엔 이제 조금 지친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고 싶다는 마음도 안 생깁니다. 제가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고 가족들에 대한 애정이 낮아서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거일수도 있지만 혹시 이게 비정상적인가요..? 저는 이제 더이상 잘 모르겠습니다..
독립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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